중국, 한국, 일본의 전설에 나오는 불쥐(화광수)의 털가죽으로 만든 털옷. 불쥐의 가죽옷(火鼠の皮衣)이라고도 하며, 화완포(火浣布)라고도 한다.
1 설명
불쥐의 털옷은 화산의 불 속에서 산다는 불쥐의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옷으로, 하얀 색을 지니고 있으며 가죽을 이루는 털은 비단실보다 가늘다고 한다. 불쥐의 신기한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불 속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기에 방화복으로 쓸 수 있다. 《열자(列子)》에 따르면 불에 태우면 깨끗해지는 특성[1]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특성을 보아 사실 이 화완포나 샐러맨더의 실의 정체가 바로 석면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발암물질의 위엄.
2 전설
중국 삼국시대의 조비는 화완포가 없다는 이론을 전개하여 비석에까지 새겨놓았는데, 아들 조예 시대가 되어 서역에서 화완포가 진상되어 오는 바람에 급히 비석의 비문을 파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본에선 카구야 공주 전설에서의 다섯 난제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카구야 공주는 구혼자를 물리치기 위해 이 불쥐의 털옷을 진상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의 전래동화 흥부전에서도 등장한다.
| 저 비단이 불 붙더니, 재 되기는 어림없고, 빛이 더욱 고와 간다. 놀보가 물어, "그게 무슨 비단이냐." "화한단(火漢緞)이오. 불쥐 털로 짠 것이라, 불에 타면 더 곱지요." |
박씨전에서도 박씨가 입고나온다.
3 대중문화 속의 불쥐의 털옷
3.1 이누야샤
이누야샤가 입고 다니는 겉옷으로 바지도 같은 색(같은 재질)이다. 보통은 상의를 주로 칭하는 편.
불에 대해 방화(防火) 정도가 아니라 피화(避火) 수준의 효과를 발휘한다.[2] 가벼운데다 방어력 자체는 웬만한 갑옷들보다 더욱 강하기 때문에, 히구라시 카고메가 위험한 적과 싸울 때 빌려준 적이 몇 번 있다.[3]
이누야사 극장판 3기 천하패도의 검에서 그 유래가 나오는데, 투아왕이 불에 휩싸인 저택에서 갓 태어난 이누야샤를 품에 안고 있는 이누야샤의 어머니에게 이 옷을 둘러주었다. 이후 투아왕은 그대로 저택 안에서 싸우다 죽었지만 그녀는 그대로 저택을 빠져나와 살아남았다. 즉 부모의 유품이라 할 수 있다.
애니판에서는 어렸을 때의 사이즈까지 등장하며 적들과의 싸움으로 손상이 나도 다음편에서 원상복구되는 의문의 재생력을 가지고 있다. 극장판 거울속의 몽환성에서는 비밀이 밝혀지는데, 찢어진 천들이 붉은 빛으로 변해 옷에 달라붙으며 복원된다. 하지만 3배 빨라지지는 않는다.
3.2 그 외
- 박씨전에서 박씨부인이 허물을 벗고 미모를 뽐내며 다른 여러 부인과 어울려 놀때 선계의 물건을 보여달라고 하자 가져와서 자랑한 전적이 있다.
4 관련 항목
- ↑ 이는 서양의 설화에 나오는 샐러맨더의 고치에서 뽑은 실로 만든 천과 비슷하다.
- ↑ 단 그 방어력의 기반이 요력인지라 인간화 된 이누야사처럼 요력을 잃어버리면 방어력이 뚝 떨어진다. 실제로 작중(5기)에서 렌코츠가 이누야사를 백령산 결계(요력 자체를 정화하여 아예 소멸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로 유인하여 그 결계로 인해 요력이 통체로 정화 됐을 때, 반요인 이누야샤는 살아남았지만, 인간화 되었고 화완포 역시 그냥 천옷이나 다름없어졌다.
- ↑ 어느정도 방어력이냐면 당장 1기 오프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셋쇼마루의 빛의 채찍질을 막아낼 정도이다. 막을 때 마치 쇠 부딪치는 묘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천의 탈을 쓴 판금갑옷이다. 참고로 빛의 채찍의 위력은 일반적인 전국시대 무사나 왠만한 요괴들 정도는 문자 그대로 갈아버릴 정도의 위력을 자랑한다. 다만 스이코츠의 클로나 산고의 검에 관통당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