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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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before. 그때 당시에는 불테리어를 백기사라고도 불렀는데 그만큼 수려한 외양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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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after. 애완견으로 개량하는 과정에서 지금같이 재미있는 얼굴이 만들어졌다.
사실은 품종 개량 실패작이다.

영국의 일종. 계란형에 가까운 길고 둥근 얼굴과 단추 구멍만한 작은 눈, 쫑긋 선 귀, 어찌 보면 얼빠져 보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서글프기도 한 얼굴이 인상적인 중형견. 모색은 전부 하얗거나, 또는 하얀 바탕에 검거나 갈색, 또는 붉은 얼룩무늬가 있다.

보기에는 저렇게 우스꽝스럽지만 투견 출신이다. 이름의 유래이자 출생의 배경이 불도그테리어의 교배. 영국에서 이나 황소를 상대하려고 만든 종이다. 많이 순화된 지금도 난폭한 기질이 있으므로, 다른 동물과 같이 키우기는 꽤 어렵다. 물론 사람에게는 좀 둥글둥글하다. 키울 때에는 첫째로 운동을 많이 해주고, 공격성을 낮춰주기 위해 강아지 때 다른 개들과의 친화성을 길러 주어야 한다고 한다. 다른 지랄견들이 악의 대리자라면, 불테리어는 악의 화신이란 얘기까지 있다. 호저를 정면으로 덮쳤다가 피떡이 된 짤방이 유명하다.

다만 과거 투견으로 이용됐던 성격의 잔재가 엉뚱한 곳에 남아 있는데, 특정 대상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 공놀이에 푹 빠지면 공 빼곤 쳐다보지도 않는다거나, 유리창에 반사돼서 보이는 빛 그림자에 집착하거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에게 심하게 혼난 다음 그 구성원은 기수열외 하듯 가족 대접도 안 한다거나. tv동물농장에서 시골 할아버지와 엄청나게 사이 안 좋은 불테리어 호미 에피소드도 이런 경우[1]. 그런 만큼 교육에 신경 써야 한다. 핏 불 테리어와는 전혀 다른 종류다.

하지만 지금은 상기 서술했듯이 더 이상 투견으로 개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종에 근접할 정도로 순화되었다. 사육 방식에 따라서 성격이 급격히 변하는 종. 사실 투견 출신이고 생긴 것도 우락부락해서 모든 종이 다 사나울 것이라는 시각 때문에 오히려 예외인 면이 더 부각된다.

기본적으로 종자가 종자인지라 상당히 성깔 있지만 비글 같지는 않기 때문에, 주인이 만만치 않다면 순식간에 고양이 같아질 수도 있고 급소심해질 수 있다. 소심하고 얌전해지더라도 어쨌거나 투견이기에 밥 먹을 때나 놀 때는 매우 격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투견으로서 혈통이 많이 순화된 편으로 애완견으로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혈통을 섞어 특유의 계란형 얼굴에 작은 눈을 만들어냈다.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 픽사 토이스토리 시리즈 에서 나온 1편에서 나온 스커드라는 개도 당연히 이 종이었다.
  • 만화 '바우와우'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한도전에서 각 멤버의 닮은사람 콘테스트 때 박명수 닮은동물로 참가한 적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불테리어를 닮은 사람들이 꽤 많다.
  • 프래그먼트에도 코피라는 이름의 불테리어가 등장. 작중에서 나름대로 활약을 한다.
  1. 할아버지 먹는 밥상에 껄쩍거렸다가 숟가락으로 맞은 뒤부터 할아버지를 기수열외하기 시작했다(...) 묶어두고 무덤덤하게 밥이나 주는 식으로 개 키웠던 옛날 방식이 충돌한 경우. 다만 끝에는 나름대로 할아버지도 불테리어도 미운 정이 붙어 그냥저냥 지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