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좌석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1]'이 뭔가염? 먹는건가염??? 우적우적...

1 개요

Emergency Exit Seat / 비상구 좌석

항공여행시, 벌크석과 더불어 최고의 명당자리. 하지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참고) 항공기 좌석 중 좋은 자리는 어디긴 어디야 당연히 퍼스트클래스지? 이거 좋은 건가요

여객기 탑승시, 좌석배열을 보다보면 중간 중간에 1열 정도 빈 좌석열이 있다. 보통 비상구를 내기 위해 비워둔 열인데 당연히 비워둔 열 바로 뒷자리는 넓고 아름다운 잉여여유공간이 남는다. 통칭 '비상구 석'이나 '비상구 열'로 통하는 이 자리는 항공 여행객들의 선망 1순위를 달리는 대상. 창문이 없다는 점에서 항덕은 아닐지도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냥 먼저 예약하는 사람에게 배정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자리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예약시 좌석 지정이 불가능한 자리로 운영해 온 자리다. 명색이 '비상구 옆좌석'이다 보니 주로 체크인 카운터에서 건강한 성인 남성 위주[2]로 배정한다고 한다. 또한 상당수 외항사는 영어에 능통할 것도 비상구 좌석 배정 조건으로 걸려 있다. 외에도 항공사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른데, 대체적으로 비상사태 발생시 이 자리에 앉은 사람이 승무원의 지시사항을 알아듣고 비상구를 열고 다른 승객들이 비상구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만약 사우스웨스트 항공처럼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인 경우, 승무원이 해당 좌석에 앉은 사람에게 일일히 의무사항을 고지하며 해당 좌석 탑승객이 비상구 개방 협조를 원하지 않으면 자리를 바꿔준다. 예시로 피치 항공의 비상구 좌석 조건을 보자.
각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비상구 좌석을 배정하는 원칙은 유사하다. 신체 건강해서 탈출 시에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사람, 승무원 지시를 따라 뭔가 도와 줄 수 있는 사람 등등..

단, 최근 항공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소위 '부가서비스' 판매가 늘어나고,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의 등급을 다시 분할하는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대형 항공사들 사이에서도 비상구 좌석을 돈을 받고 파는 항공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령 KLM에서는 비상구 좌석을 '선호되는 이코노미 좌석'으로 묶어 특별 관리하며, 사전 좌석 지정 시 이 좌석을 지정하면 돈을 더 받는다. 한국발 유럽편 기준 약 5만원 가량의 추가요금이 발생. 생돈 내고 피난 책임까지 떠안는 불합리함

네이버 최대의 유럽여행 카페 같은데 보면 가끔씩 "다리가 아파서 넓은 비상구 좌석에 앉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글이 올라오는데, 이런 무개념한 짓은 하지 말자. 비상구 좌석은 상술했듯이 기본적으로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자리지, 그저 편하게 앉아서 가는 자리가 아니다. 따라서 그 비상구 좌석은 미리 예약할 수 없다. 공항에서만 배정받을 수 있다. 왜? 신체 건강한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은 굉장히 낮지만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제대로 탈출을 못한 사람들은 저승에서 당신을 원망할 것이다(...). 다리가 아파서 앞이 넓은 자리에 앉고 싶으면 벌크석을 알아보던가, 아니면 돈 더 내고 비지니스석을 끊어라. 하지만 비지니스석이 이코노미보다 2~3배 비싼건 함정

심지어 어떤 비행기 승무원의 에세이에 보면 한 커플이 이 자리에 앉아있다가 기내가 덥다(...)는 애인의 말에 문을 열어버려서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고(...) 결국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다는 황당한 실제 사례가 실리기도 하였다. 천하의 개쌍커플 에어부산에서도 70대 노인이 억지를 부려 비상구 좌석에 앉았다가 슬라이드를 터트리는 바람에 회항조치 되어 항공편이 2시간 30분가량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혹시나 호기심으로 장난삼아 탈출레버를 작동 시키려는 정신나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비상시가 아닌 평상시에 레버를 고의적으로 작동시킬 경우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항공보안법 위반행위에 해당되어 처벌을 받으므로 개념이 있다면 절대로 하지말것. 비상탈출 슬라이드 비용이 별것 아닌것 처럼 보여도 저거 3000만원 돈이다(...)

단, 한국내 국내선인 경우는 비행 시간이 길어봐야 한시간 정도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상구 좌석 앞에 승무원이 앉아서 이착륙시에 마주 봐야하는 뻘쭘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비상구 좌석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2 관련 문서

  1. 좌석간 간격이 좁아 다리를 펴지 못하여 다리의 피가 통하지 않아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심하면 폐색전증이나 뇌색전증이 와서 사망할 수도 있다. 장거리 비행을 할 때 화장실을 의식적으로 갔다오는 등 자주 움직여주자. 중간좌석이면 옆사람에게 폐를 끼치니 좀 곤란하겠지만, 죽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하지만 이 사진은 비즈니스석 같은데?? 비즈니스는 아니고 프리미엄이코노미 아닌가?? 유나이티드 항공 일등석. 샌프란시스코발 대륙횡단 노선 투입개재(2010)
  2. 이 조건에 최적으로 들어맞는 인원들 중 하나가 바로 군인이다. 실제로 집이 제주도인 현역 군인이 휴가 갈때마다 따로 비상구 좌석으로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비상구석에 배정받은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