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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곳형
1997년 개봉한 한국의 영화. 동명의 만화 비트를 원작으로 했다.
김성수 감독. 정우성, 고소영 주연, 유오성, 임창정 등도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정우성과 고소영의 몇 안되는 성공작이다. 지금도 주인공 정우성이 CBR 600 모터사이클을 최대속력으로 유지하고 타면서 눈을 감고 두 팔을 뻗는 장면은 남자의 로망이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하지만 이 영화속 모터사이클 씬이나 액션씬에서 사용된 촬영기법은 그 당시 엄청난 인기였던 왕가위 감독 특유의 핸드 헬드와 스텝 프린팅 촬영 기법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원작이 없었다면 왕가위의 아류작이라고 해도 할 말 없을 정도.
정우성을 한국의 제임스 딘으로 만들고, 당시 수많은 중고딩 남학생들에게 말보로 레드와 지포라이터를 가르친 영화이자, "남자에게 간지나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일깨워준 문제작. "나에겐 꿈이 없었어"나 "17대 1"같은 전설적인 명대사도 많이 만들어냈다. 이후 담배를 피우는 양아치들은 싸구려 1회용 라이터가 아니라, 모두 지포라이터를 사용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 영화로 정우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남배우로 인정받게 되었으나, 비트 이후 2004년작인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찍을때까지 비트의 후광을 벗어나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흥행성적이 저조한 편이었는데, 실제로 정우성의 절친한 한 친구는 "너는 비트만 찍고, 마약이나 오토바이 사고로 죽어서 한국의 전설로 남았어야 된다"라고 농담조로 독설을 했었다고 한다. 물론 이후 흥행도 어느 정도 되면서 옛날에는 이랬지~ 웃으며 할 농담이 되긴 했다. 다만, 이 시절, 저조하긴 했어도 그렇게 망한 건 아니었고 태양은 없다나 똥개가 본전치기를 하고 연기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너무 극단적으로 까는 독설이다.
고소영의 친구가 자살하는 장면은 3호선 무악재역에서 찍었으며, 1997년에 나온 영화다보니 지하철 행선기가 플랩식 방식이다.
작중에 정우성이 싸움장면에서 그립력을 늘리기 위해서 지포라이터를 잡고 싸우는 장면이 있다. 수많은 중고등학생들이 후에 싸움이 났다 하면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비슷한 짓을 따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유오성이 자신이 소속된 조직으로부터 배신을 당해서 숨을 거둘 때 오열하는 장면과 말보로 레드를 입에 물려주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 CBR 600을 최대속력으로 타고 가는 장면 역시 희대의 명장면이다.
서울관객 35만 관객이 관람(당시에는 단관극장이라 이 정도로도 대박이었고 서울관객만 집계하여 정확한 전국관객 집계는 불명, 전국 100만 이상으로 추정)하며 그 해 한국 영화 흥행작이었다. 김성수는 이 다음 작품인 태양은 없다로도 서울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감독이 되는가 했으나...항목 참조.
비틀즈의 Let It Be를 무단으로 썼다가 소송을 비롯한 큰 곤욕을 치룬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후 2차 매체에서는 빠졌다.
여담으로 충무로 심산스쿨의 시나리오 작가, 심산의 첫 작품이기도 하며 이후 '태양은 없다'를 마지막으로 본격 충무로 작가 학원강사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감기(영화)로 다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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