빻다

1의 빻다와 2의 빻다는 어원상으로 희미한 관련은 있을지 모르나 본질적으로는 품사마저도 다른 완전한 동음이의어이다.

1 표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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빻을때 사용되는 절구와 절구공이.

짓찧어서 가루로 만들다 라는 동사. 이 동작에 흔히 동원되는 도구가 바로 위 그림의 절구와 절구공이이다. 향신료나 곡식 따위, 심지어는 돌맹이라도 잘게 부술 수 있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이 동작의 대상이 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1400년대에는 'ᄇᆞᅀᆞ다'로(월인석보), 지금과 상당히 다른 형태로 썼다.

2 인터넷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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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외모 또는 주장 등등의 질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형용사.

인터넷상에서 이런 표현이 유행하기 훨씬 최소 7-8년 전부터 경상도 지방에서 일상에서 속어로 통용되었다. 고로 엄밀히 따져서 인터넷 용어라기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절대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다. 유래가 경상도 사투리라고 해서 경상도에서 통용되는 말은 아니므로, 친한 사이가 아니면 경상도 사람을 상대로도 절대로 쓰지 않도록 하자. 아니, 애초에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쓰지 말자.

'절구에 넣고 빻다'라는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어원으로서, 처음 경상도 지방에서 쓰였을 때에는 '빻다'와는 전혀 상관 없는 어원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부서지다'라는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빠사지다, 빠아지다 라고 하는데, 여기서 유래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따라서 어원으로로 따지자면 '~의 얼굴(을) 빻았다'가 아니라 '~의 얼굴이 빠아졌다(부서졌다)'라고 글로 옮겨져야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표현 자체가 그다지 옳지 않아 웃기다는 뜻 아니었어? '빻다'라고 표현이 바뀐 것은 아마도 이 표현이 경상도 지방에서 전국으로 전파되면서, 비슷한 발음의 의미 연상도 잘 된다 '빻다'와 혼동이 되어 그렇게 된 듯 하다.

라는 이설(異說)이 직전 판까지 본 문서에 투고되어 있었으나, "빻다"라는 인터넷 은어가 기존의 표준어 "빻다"와 품사마저도 다른 동음이의어로 인터넷에 처음 퍼지기 시작했을 때, "얼굴을 빻았다", "빻은 새끼" 등등의 형태로 쓰이면 쓰였지 그 어디에서도 "빻아지다"의 형태로 쓰인 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위의 설은 제대로 된 어원설이 아니라고 하겠다.

'빻'의 형태로서 접두어로 쓰이는 수식어가 여기서 파생했으며 남초 사이트에서 좆을 접두사로 쓸 때 여초 사이트에서는 빻을 접두사로 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연예인을 대상으로 쓰인다.[1] 외모를 비하할 때는 '얼굴' 말고도 '와꾸'와 조합돼서 '와꾸 빻았냐' 하는 식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의미가 확대돼서 머가리 빻았냐, 눈 빻았냐 하는 식으로 외모 비하 이외의 뜻으로도 쓰인다.

오덕들 사이에서는 캐릭터가 못생겼다기보단, 주로 원판은 나쁘지 않은데 작화가 안 좋아서 매력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에 잘 쓰이는 편이다. 즉 이 경우엔 그림을 그린 사람을 까는 의미가 된다.

하스스톤 유명 스트리머인 공혁준이 '걔는 얼굴 빻았잖아(못생겼잖아).'라고 자주 사용했다.

트위터에서 '개념이 없다', '생각이 없다'는 등의 뜻으로 '머리를 빻았다'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데 강남역 시위 충돌 사건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으로 트위터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트위터 내의 망언이나 놀림감을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로 박제해 나르는 일이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빻았다'는 표현이 트위터 외의 커뮤니티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1. 구글 검색창에 '빻'을 넣으면 관련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