뿅가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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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번역가 곽형준)가 생각해낸 萌え死ぬ한국어 번역.

해당 장면은 동인파락호 히로유키월희 동인지 '멜티 브래지어(メルティーブラジャー)'에 수록된 '어떤 때라도 시키(どんなときも志貴)' 5화. 해당 동인지에서 중증 변태 로리콘으로 나오는 시키가 체육복에 부르마를 입은 을 보자 저 대사를 외친다.

초월번역의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모에와 1:1 대응하는 단어가 없던 상황에서[1] 그것도 '萌え+死ぬ(모에+죽다)'라는 합성으로 쓰였던 번역하기 힘든 단어를 '뿅가+죽네'라는 그야말로 상황과 의미에 딱 알맞으면서도 우리말로도 어색하지 않게 아무도 생각 못 한 식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초월번역이라 할 수 있다.[2] 이것이 많은 영향을 끼쳐 일본어에만 있는 단어를 별도의 주석없이 한국어로 번역하는 시도가 다시 많아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역도 많이 나타난 것이 문제라면 문제.[3]

이 번역에 대해 일부에선 "님의 초월번역은 시대의 변혁이니 잊을 수 없음!", "자손 대대로 기억될 초월번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초월번역" 등으로 평했다. 다른 번역으로는 "모에해서 죽는다!"처럼 어떻게든 모에를 살리려다가 망친 게 대부분이었기에 번역자의 감각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현재 번역계에서 모에를 대놓고 그대로 쓰는 모습을 보고 생물체 본인은 "난 그거 번역하려고 피똥을 쌌는데"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손노리이원술사장이 밀었던 유행어도 "뿅가"였고, 이쪽이 먼저 나오기도 했지만 이게 번역에 반영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萌え死ぬ에 뿅가죽네라는 번역이 어울리지, 萌え≒뿅가는 아니니 주의하자.

오역 사례) "대세는 뿅가다!!" - 안녕 절망선생 한국어판

잘못 읽으면 세로로 읽어서 뿅죽가네라는 정체불명의 언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특히 저 글자들이 종횡 2자씩이라 가로로 읽어야 할지 세로로 읽어야 할지 고민 끝에 저렇게 읽어버린 사람도 있다고……. 물론 그것도 처음 읽을 때 뿐이다[4].
  1. 이 번역이 나올 당시에는 심쿵, 심쿵사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았다. 사실 심쿵, 심쿵사 자체가 일본의 모에, 모에사를 벤치마킹(?)해서 생긴 조어나 나름없다.
  2. 애초 원래 우리말과 1:1 대응 또는 우리말이 해당 단어의 의미를 포함한 단어가 있어 대체가 가능하다면 초월번역이란 표현이 나타날 이유가 없다. 그냥 그 단어를 쓰면 정확한 번역이 되니까. 대체어가 없는 상황에서 뛰어난 현지화를 이루어 냈으니 초월번역이란 표현이 생기는 것.
  3. 근데 일어 원 단어 그대로 쓰는 역자들도 오역이 많았기에 결국 이런 시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역자의 역량문제다. 단 원 단어를 쓰고 주석을 다는 것보다 더 어렵고 어지간히 뛰어난 대체어를 도입하지 않는 한 어색해지기 쉽다는게 차이일 뿐.
  4. 그런데 세로쓰기오른쪽부터 읽는다. 즉 가네뿅죽.그런데 좌종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