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상사병

死びとの恋わずらい
이토 준지의 공포 만화. 단권.

1 개요

안개가 짙게 끼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나즈미시 마을에는 '사거리 점'이라는 기묘한 풍습이 있다. 사거리 점을 소재로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들과, 수수께끼의 초자연적인 존재 '사거리의 미소년'이 출연한다. 이토 준지의 작품 중에서는 플롯이 치밀하게 짜여졌으며,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사거리의 미소년'의 존재감 때문에 평가가 높은 작품이다. 이토 준지의 작품 중에서는 얼마 안 되는 해피엔딩이기도 한다.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에서는 15권. 이토준지 공포박물관에서는 10권에 수록되었다. 이토준지 공포 박물관 판은 괴기 히키즈리 형제, 환통 저택, 늑골 여인, 리얼한 똥의 추억이 함게 수록되어 있다.

1.1 나즈미시 마을

안개가 자주 짙게 끼며, 사거리 점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제외하면 평범한 마을.

하지만 사거리의 미소년이 나타난 뒤로 소녀들의 집단 자살 사건이 벌어지며, 그 뒤로 소녀들의 망령이 떠돌아다니는 마경이 돼버린다. 매일 밤 같이 사거리의 미소년은 망령의 무리를 끌고 다니고, 자살한 소녀들의 망령은 썩어서 좀비 같은 꼴이 되어 생전의 가족들을 찾아가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들을 괴롭힌다.

살아있는 마을 사람들도 이상해졌는지, 끝없이 사거리 점에만 집착하며 사거리 점을 보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고뇌하는 마을'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

1.2 사거리 점

사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는 점.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대답을 해주겠지만, 나쁜 사람이라면 나쁜 대답을 해줄 것이다. 그러나 처음 만난 사람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그것 자체가 '운'.

2 등장인물

  • 후카다 류스케
주인공. 전학 온 첫날부터 온 여학생들의 관심을 독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미남. 어린 시절 사거리 점에서 한 여자를 자살로 몰고간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 여자가 미도리의 이모였기 때문에 자신은 미도리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긴다. 마을로 돌아온 것을 '천벌'로 여기며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불안해한다. 잘못이라면 어린 시절 막말한 죄밖에 없는데도 그거 하나 때문에 인생이 정말 더럽게 꼬였다.
미도리의 이모와 스즈에를 죽게 만든 죄책감과, 자신이 나타난 시기에 나타난 '검은 옷의 미소년'의 행동을 막아야겠다는 정의감 때문에 소녀들을 연쇄 자살하게 만드는 '사거리의 미소년'의 행적을 추적한다. 그와 동시에 '사거리의 미소년'에게 대항하기 위해 소녀들이 불행해지는 사태를 막으려고 사거리점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좋은 대답을 해주며 사거리를 돌아다닌다.
그러나 노력이 무색하게도 그녀들은 계속 미쳐 죽어가고, 스즈에의 사망 이후로는 학교에서 '스즈에를 살려내', '네가 사거리의 미소년 아냐?'라는 야유를 들으며 집단따돌림까지 당한다.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집단 자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게다가 사거리의 미소년의 정체는 류스케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는다. 남자아이들에겐 야유를 받고, 거의 해골 몰골이나 다름없는 수많은 사생팬여자아이들에게 추종을 받으며 계속 수많은 러브레터를 받게 된다. 그가 흰옷을 입고 다녀서 가까스로 오해는 풀렸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던 미도리마저 사거리의 미소년에게 홀리면서 완전히 고립된다.
사건의 원흉인 사거리의 미소년을 죽이고 모든 사태를 끝내겠다고 다짐하면서 커터칼을 들고 흑의의 미소년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미소년의 주위에는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몰려 있었고, 접근하지도 못한 채 그 여자아이들에게 짓밟혀 압살된다. 훗날 사거리를 떠도는 '백의의 미소년'이라는 이름의 유령으로 다시 나타나 나즈미시 마을에 사랑과 행복을 설파한다.
  • 이시카와 미도리
류스케의 어린 시절 소꿉친구. 남학생들에게서 인기가 많은 미소녀. 류스케가 마음 속으로만 좋아했던 첫사랑이었다. 류스케를 극진히 사랑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믿어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소녀. 류스케는 미도리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자살로 몰고간 여자가 미도리의 이모라는 것을 알고, 미도리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하고 있었다.
'류스케=사거리의 미소년'이라는 소문이 퍼져서, 빠순이들이 몰려오는 탓에 견디다 못해 집을 떠나 폐가에 은신하게 된 류스케를 찾아가 도시락을 가져다 줄 정도로 류스케에게 헌신적이다.
하지만 미도리는 류스케를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일련의 상황 때문에 히스테릭한 태도를 보이고, 그토록 사랑하는 그가 자신에게 항상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절망적인 심정으로 류스케에게 고백을 한다. 이를 보고 미도리도 사거리의 미소년의 마력에 빠졌다고 착각한 류스케는 자신의 과거사를 고백한다. 미도리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방황하며 거리를 헤매인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그래도 류스케가 당시엔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점, 그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륜한 상사에게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류스케에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애써 마음을 다잡으려는 순간, 사거리의 미소년과 마주친다. 그는 죽을 때까지 류스케를 용서하지 말고 증오하라고 말하고 떠난다. 미도리는 그 말대로 피신처에 있던 류스케를 괴롭히며 점점 광기에 빠져가며 본인도 괴로워하게 된다. 를 넣은 도시락을 주고 강제로 먹이려 하거나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욕설을 퍼붓는 등. 그 와중에 사거리의 미소년에 홀린 여자들의 집단 자살 사건이 일어나 류스케는 경찰에 용의자로 수배되어 더욱 궁지에 몰린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류스케는 미도리가 잘못되기 전에 자신이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애원한다. 그러나 미도리는 류스케를 뿌리치고 안개 속으로 걸어나가, 커터로 스스로 목을 긋고는 '이걸로 평생 증오한 것이 되었다. 이젠 증오하지 않아도 돼'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사망한다. 그 뒤, 수많은 소녀 유령 중에 한 명이 된다.
  • 다나카 스즈에
미도리의 베스트 프렌드. 미도리와 류스케를 이어주려고 노력하며, 당사자들보다도 둘 사이의 관계를 신경쓰고 있었다. 진심으로 두 사람이 이어지길 바랐기에 류스케에게 찾아가 미도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 류스케는 솔직한 답변은커녕 부정적이고 신경질적인 반응만을 보인다. 이 모습을 본 스즈에는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사거리 점을 본다.
하지만 이 때 갑자기 나타난 사거리의 미소년은 '그런 것보다 네 사랑이나 걱정해!'라는 대답을 한다. 스즈에는 류스케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미도리 때문에 앞으로 나서지 못하다가, 사거리의 미소년의 대답+류스케와 미도리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적극적으로 류스케에게 구애한다. 그 날부터 예뻤던 얼굴이 몰라보게 핼쓱해지고 창백해졌으며, 성격이 갑자기 돌변해서 중증 얀데레가 된다. 류스케는 미도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널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거절한다. 그녀는 류스케와 함께 하교하던 길에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려던 류스케의 바로 옆에서 목을 그어 죽는다.
사후 망령이 되어 데지마를 조종해서 류스케와의 사랑을 이루려고 하지만 정작 류스케 본인을 보고는 '이 사람은 사거리의 미소년이 아냐'라고 말한 후 그냥 가버린다. 류스케는 이걸 보고 스즈에가 정말 사랑에 빠진 상대는 사거리의 미소년이지 자신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 미도리의 이모
이시카와 미도리의 이모. 미도리의 말로는 미도리가 어렸을 때 잘해줬던 이모였는데 10년 전에 자살해서 지금은 고인이다.
자살을 한 데는 복잡한 사연이 있다. 상사와 불륜을 벌여 불륜 상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싶었지만 상사는 아이를 지우라고 했고, 그렇다고 아이도 애인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심리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몰려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거리 점을 쳤는데, 때마침 처음 만난 상대가 류스케였다. 그녀는 류스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자신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를 묻는다.
이 시절 류스케는 6살이었는데, 집안 사정상 갑작스레 이사를 가야 해서 친구들과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 때문에 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나서 무작정 뛰쳐나왔다. 그런데 얼굴도 모르는 어른이 혼자 속풀이를 하고 있으니 짜증이 제대로 났었다. 류스케는 너무 어려서 그녀의 고민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지 못했고, 화풀이로 그녀에게 '그런 게 될 리가 없잖아, 바보 같아!'라고 심한 말을 던지고 뛰어가버렸다. 류스케는 어린 마음에도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했지만, 뒤에 남은 그녀는 그 자리에서 커터로 목을 그어서 자살을 하고 말았다.
그 후 망령이 되어 안개 속에 서 있다가 류스케와 다시 만난다. 미도리가 류스케를 찾는 것을 봤는지 그에게 미도리가 있는 위치를 손가락질로 알려준다. 류스케에게 별 해는 끼치지 않는 걸로 봐서 원한은 없는 듯.
  • 이름 모르는 여자
미도리의 이모와 똑같은 이유로 사거리점을 보는 여자. 사거리의 미소년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두 달째 되는 무렵에 나타났다. 미도리와 함께 길을 걷던 류스케는 그 여자를 마주치자 트라우마가 발현하여 그 자리에서 도망친다.
미도리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서 상담을 해주지만, 끝이 없이 집요하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며칠이나 미도리의 집을 찾아와서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질지 말지를 묻는다. 견디다 못한 미도리의 아버지가 화를 내며 경찰을 부를 테니 가라고 하면서 말다툼을 벌이자, 그녀는 화분으로 배를 쳐서 뱃속의 아이를 죽이고 병원에 실려간다.
다음에는 우연히 길에서 만난 류스케에게 아이를 공양하는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고 묻는다. 류스케의 집까지 찾아와서 하루종일 고민을 털어놓고 어쩌면 좋을지 묻는 것만 반복한다. 불륜남의 아들을 목졸라 죽였다는 고백을 해왔는데, 다음에는 몸에 문신을 하면 어떨까 하고 물어오는 바람에 류스케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다. 하지만 뉴스에서 정말 아이가 유괴되어 죽었다는 사건이 보도되자, 류스케가 경찰에 신고를 하여 그녀는 수배범이 돼버린다.
그 다음에는 온몸에 문신을 한 엽기적인 행색으로 거리를 걸어다니던 것을 만나게 되었으며, 결국 분신자살로 생을 마친다. 그녀는 류스케와 만나기 이전에 이미 사거리의 미소년을 만났었으며, '고민을 풀려면 더 큰 고민을 만들면 된다'라는 충고를 듣고 계속 큰 사고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 미도리의 이모의 불륜 상대
이 에피소드의 천하의 개쌍놈이자 만악의 근원. 미도리가 자살한 뒤에 좌절감에 거리를 헤메던 류스케는 무슨 인연인지 미도리의 이모와 불륜했던 상사를 만난다.
그는 사거리 점을 보면서 아내와 이혼해야 할지 말지를 묻는다.
자신과 불륜을 했던 여자가 둘째 아들을 죽이고 온몸에 문신을 한 후 분신자살해 죽었는데 그게 모두 내 탓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바로 위 항목의 이름 없는 여자다. 그는 예전에도 한 번 불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여자(미도리의 이모)도 자살했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얼마 안 가 6살짜리 첫째 아들이 집을 나간 후 실종되고(이 첫째 아들은 류스케와 비슷한 나이에 검은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이 아들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신세한탄을 하더니 '그냥 이혼하고 다른 여자 또 사귈까?'라는 구제불능의 대사를 한다. 류스케는 상대할 가치도 못 느꼈는지 그를 무시하고 그냥 가버린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글러먹은 인간이지만 아들이 죽은 것 외에는 아무 벌도 받지 않고 끝난다.
  • 데지마
류스케의 친구. 류스케가 이전에 살던 마을의 친구로 연휴가 되자 마을에 놀러왔다. 류스케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을 보고 걱정하여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보고는, 흥미를 느껴서 사거리점 탐방을 나서게 된다. 그러다가 다나카 스즈에의 망령과 마주쳐서 기겁을 하고 도망쳐온다.
류스케에게 친근하게 굴며 협조하는 척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류스케가 사거리의 미소년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는 사거리의 미소년이 '류스케의 도플갱어'라는 가설을 제시했으며 그 증거로 스즈에의 망령이 류스케를 지칭하며 하는 말이 '검은 옷을 입고 귀걸이를 한 사거리의 미소년은 류스케다'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연휴가 끝나자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간다.
하지만 스즈에의 망령에 홀린 데지마는 돌아간 척 하면서 이 마을에 남아 있었다. 그 동안 학교에다 류스케가 사거리의 미소년이라는 소문을 유포하고, 류스케의 침실에 검은 옷을 가져다 뒀으며, 류스케의 귀를 뚫어 피어싱 흔적을 남긴다. 그가 친구를 배신했던 이유는 스즈에의 망령이 데지마에게 명령을 내려서 키가 크고, 검은 옷을 입고, 귀걸이를 한 류스케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던 것. 경찰의 취조까지 받고 자신의 방에서 검은 옷을 발견하여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류스케는 커터로 목을 그어 자살하려 하지만, 창문 밖에서 어서 죽으라고 중얼거리는 그림자를 보고 쫓아나가 돌아가지 않고 남아 있었던 데지마를 붙잡게 된다.
데지마는 스즈에의 망령에게 류스케를 데려왔다고 하면서 자신을 놓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스즈에가 류스케 본인을 보고 '사거리의 미소년'이 아니라고 부정하자 혼란에 빠진다. 류스케가 망령을 향해 스즈에가 좋아한 것은 사거리의 미소년이지 자신이 아니었다고 소리치자 스즈에의 망령은 사라진다. 하지만 공포스러운 경험을 한 데지마는 에피소드의 말미에는 미쳐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이 사건 때문에 퍼진 류스케=사거리의 미소년 소문은 잠들지 않았고, 엄청난 수의 여자들이 매일 류스케의 집을 찾아오는 바람에 류스케는 집을 떠나 도망쳐버린다.
  • 스즈에의 추종자 A,B
타나카 스즈에를 이전부터 좋아하던 남학생들 2명. 스즈에가 죽은 것이 류스케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류스케를 괴롭히는 일을 주도하고 나중에는 길거리에서 커터칼을 들고 류스케를 습격한다.
사거리 점을 보다보면 나타난다는 수수께끼의 초자연적인 존재. 키가 크고 상의와 하의를 검은 옷으로 맞춰 입었으며 링 귀걸이를 하고 있다. 얼핏 보면 백안처럼 눈동자가 안 보여서 섬찟한 느낌을 준다.[1] 사거리 점을 보는 소녀들에게 항상 부정적이고 냉정한 답변만을 한다. 사랑, 우정, 용서 등의 따뜻한 감정을 혐오하며, 질문자의 내면에 감춰진 이기심, 증오, 복수심 등의 마이너스 감정을 부추기는 경향이 심하다. 그의 답변을 들은 소녀들은 미소년이나 짝사랑 상대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며, 그의 언행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광적으로 따르다가, 결국 자살하게 된다. 옴므파탈[2] 특히 미도리의 이모가 자살한 사거리를 중심으로 하여 출연하고 있으며, 그에게 홀려 죽은 소녀들은 망령이 되어 사거리를 떠돌아 다니게 된다.
백의의 미소년이 나타난 뒤에는 '흑의의 미소년'이라 불리게 되는 듯하며 미츠루의 말에 따르면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고 한다.
그의 정체에 대한 떡밥으로는 세 가지 가설이 있다.
첫번째는 미도리의 이모가 임신했던 아이라는 설.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며 이 이야기는 맥락상 사거리의 미소년에게 홀려서 미쳐버린 미도리의 피해망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두번째는 류스케의 악의가 구현화되어서 도플갱어가 되었다는 설. 하지만 사거리의 미소년의 얼굴이나 인상착의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인이 아니다.
세번째 설은 미도리의 이모가 불륜한 남자의 아들이란 것. 이름 모르는 여자가 살해한 아이가 아니라 그 남자의 옛날에 실종된 첫째 아들이 사거리의 미소년이 아니겠냐는 암시를 준다. 게다가 가출할 때 당시 검은 옷까지 입고 있었다고하니 딱 맞아 떨어진다. 가장 유력한 설로 여겨지며 독자 중엔 아예 그랬구나! 하고 이 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최종적으로 첫번째 설과 마지막 설을 합한 빙의 설이 있다. 미도리 이모의 뱃속에 있던 태아의 원령이 불륜남의 큰 아들에게 깃들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작중에 던져진 두 개의 떡밥이 모두 만족됨은 물론, 미도리의 이모가 자살하자마자 첫째 아들이 행방불명이 된 점, 류스케가 마을에 도착하자 흑의의 미소년이 활동을 시작한 점 등 해소되지 않았던 의문이 풀린다. 단순히 흑의 소년이 불륜남의 큰아들이라고 여기기에는 불완전한 점이 많은 까닭에 생겨난 설로 보인다. 단차원적인 추정만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의문점이 해소될 수 없으며, 사건과 크게 관련이 없는 여섯살배기가 10년 후 악의를 품고 흑의의 소년으로 등장할 동기 또한 없기 때문이다. 이 설에서 흑의의 소년은 태아 그 자체라기보다는 태아의 악의와 사념에 가깝다.
하지만 어느 쪽도 맞을수도 있으면서 아니다. 작품 내에서 그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공언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 백의의 미소년
류스케가 사라진 뒤 사거리에서 나타나게 된 수수께기의 초자연적인 존재. 원작에서는 맨 마지막 컷에서 '백의의 미소년을 만나면 행복해진대.'라는 대사에서 언급되며, 뒤에 써진 완결편인 백의의 미소년에서 그 모습이 나타난다. 겉모습은 류스케와 닮았지만 흰 옷을 입고 있으며, 눈동자가 텅 비어 있다. 사거리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설파한다. 백의의 미소년이 여자 망령들에게 흑의의 미소년을 사랑하라고 말하며 그 말대로 여자 망령들이 흑의의 미소년을 사랑하게 되면서 흑의의 미소년은 그 사랑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다. 정체는 류스케의 영혼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 안경 쓴 남자
여담 '백의의 미소년' 편에 등장. 집단 자살 사건이 일어나고 류스케가 사라진 뒤 한참 뒤에 마을을 방문한 남자. 정처없이 길을 떠나 무의식중에 마을을 찾아오게 되었다. 자살할 마음을 품고 있다가, 사거리 점을 보아서 결단을 내리기로 결심하는데 백의의 미소년을 만나게 된다.
백의의 미소년에게 사는데 지쳐서 그만 편하게 되고 싶으니, 편하게 가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러자 백의의 미소년은 편해지고 싶으면 사거리를 다니며 100번을 대답하면 안개가 걷힌다는 답변을 한다. 마음이 안정된 남자는 죽는 건 사거리 순례를 한 뒤에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여, 죽기 전에 좋은 일을 하고 죽자는 생각에 사거리 점을 봐주고 다닌다.
백의의 미소년이 가진 사랑의 힘으로 흑의의 미소년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편안한 마음이 되어 마을을 떠나게 된다.
  • 오오타 미츠루 / 코마키 미유키
위의 남자와 마찬가지로 사거리 점을 봐주고 다니는 커플. 미츠루는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며 사거리 점을 보았다가 백의의 미소년을 만나 힘을 얻었고, 미유키는 짝사랑 때문에 고민하다가 백의의 미소년에게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듣고 미츠루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백의의 미소년이 자신들에게 행복을 주었기 때문에 자신들도 행복을 주려고 한다. 안경 쓴 남자가 사거리 점을 봐주는 것을 보고 함께 사거리 점을 다니게 된다.
  1. 몇몇 장면에서는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있다.
  2. 이런 점에서는 토미에와 공통점이 많으나 사거리의 미소년은 여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혀 갈구하지 않는다. 여자들이 죽거나 말거나 별로 관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