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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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New Apostolic Church
독일어: Neuapostolische Kirche, Konfessionsgruppe der apostolischen Gemeinschaften
네덜란드어: Nieuw Apostolische Kerk
프랑스어: Église néo-apostolique

1 개요

1878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생겨난 신흥 기독교 교파로 외형적인 모습이나 예배 형식은 개신교에 가깝지만, 교회정치 시스템은 가톨릭이나 정교회에 가까운 형태이다. 'New Apostolic'이라는 이름과 달리 신사도 운동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1]

2 역사

2.1 어빙주의(Irvingism) 혹은 가톨릭 사도교회

본래는 독일이 아닌 스코틀랜드에서 1835년 에드워드 어빙(Edward Irving) 이 주도한 부흥운동을 시초로 하고 있다. 당시 어빙은 스코틀랜드 장로교 목사였는데 그가 벌이는 예배와 집회마다 온갖 기적과 방언, 예언 등의 현상이 일어났다고 전해져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고 추종자들도 꽤 많이 생겼다. 그러나 지금보다도 훨씬 보수적이었던 19세기의 사회 분위기상 용납될 수 없었고 이단색이 농후하다는 평가가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물론 수세기가 넘은 지금도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이 사람이 현대 방언 부흥운동을 처음 시도한 사람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문제는 어빙이 한발 더 나아가서 기존의 만인제사장설은 잘못되었으며 능력과 은사에 따라서 사도, 복음을 전하는 자, 교사, 목사(혹은 사제), 집사의 구별이 다시 엄격하게 정해져야 하며, 천주교와 같은 성직제도가 다시 실시되어야 한다고까지 주장한 것이다. 당연하지만 저러한 주장은 예나 지금이나 기성 개신교단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었고 결국 이로 인해 어빙은 1846년 스코틀랜드 국민장로회에서 면직되고 말았다. 이후 어빙은 자신을 따르고 도와주던 사람들과 함께 '가톨릭 사도교회'(Catholic Apostolic Church)운동을 시작하면서 가톨릭과 개신교, 자신의 독자적인 교리가 어중간하게 섞여들어간 교단을 만들게 되었다. 이때만 해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례복이라던가 감실이 달린 제대가 있는 등, 가톨릭에 가까운 외형을 갖추면서 성상은 없는 형태였다.

현대에도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 이러한 교회가 극소수 남아 있다.

2.2 독일의 사도교회 운동

세월이 좀 흘러서 '가톨릭 사도교회'라는 신흥 교단은 유럽 대륙으로도 흘러들어가게 되었는데, 독일 북부와 네덜란드에서는 이 교단에 대해 처음에는 호의적이었으나 나중에는 노골적인 가톨릭 비슷한 색채에 불만을 느끼고 이를 다시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1863년 함부르크 교구를 주축으로 한 독일의 가톨릭 사도교회는 스코틀랜드 본부와 결별, '기독교 사도 연합선교회'로 교단을 분리했고 예배 형식도 가톨릭식이 아닌 기성 개신교단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되돌렸으며 교단 상징으로 햇살에 십자가를 겹친 마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다만 당시만 해도 비공식 마크였다) 그러나 개교회 단위로 움직이기를 원했던 사람들과 중앙집중화를 추진하던 사람들 간에 충돌이 일어났다.

1878년에는 교회들과 교구들을 묶어 중앙집중화하였고, 이때부터 정식으로 '새사도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1893년에는 사도장(Stammapostel)이란 직분이 정식으로 생겨났다. 한편 이러한 중앙집중화에 반대하던 세력과 파벌들은 '사도교회 연맹(Apostolische Gemeinschaft)'등으로 다시 교단을 분리해 나갔다.

1968년에는 교회마다 제각각이던 십자가 디자인까지 완전히 통일하고 공식화하였으며, 1995년 살짝 단순해진 디자인으로 다시 손봐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3 교세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독일어권(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가톨릭과 루터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교파이다. 다만 이들 나라에서는 타 교파들처럼 감소 추세로 가고 있으며 반대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신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편이다.

한국에도 극소수의 신자와 교회가 있다. 혹 길을 가다가 위 사진처럼 저런 마크가 있는 교회가 있다면 십중팔구 이 교회이다.

4 교회건축

교회 외관과 인테리어 모두 지극히 단순한 형태이다. 십자가와 사도장 사진[2]이 시각적 요소의 전부라 깔끔하다 못해 허전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 미국과 유럽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탑도 설치하지 않는다.

5 교리

타 개신교 교파들과 달리 제2정경(개신교에서는 외경이라고 부름)을 인정하며 사도라는 직분이 현재도 존재할 수 있다고 믿고 그래서 교단의 최고지도자 칭호도 말 그대로 '사도장'이다.[3] 2015년 기준으로 '장 뤽 슈나이데르'[4]라는 사람이 사도장을 맡고 있다. 또한 가톨릭, 안식교처럼 중앙집권제를 채택하며 정치적으로 절대 중립을 표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5] 성직은 크게 사도와 사제, 집사의 세 직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도직은 사도장 - 지역사도 - 사도의 3 직분으로, 사제직은 주교 - 지역장로 - 지역복음주의자 - 복음주의자[6] - 목사 - 사제의 6 직분으로 나뉜다. 집사는 하위분류 없음. 이 때문에 분명히 외형상으로는 개신교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목사에 해당하는 직분도 '목사'라 부르지 않고 사제라고 부른다. 또한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찬송가, 설교 모범까지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예배 형식은 일반적인 개신교처럼 설교와 찬송 위주로 진행되며, 특이하게도 유럽에서 수요예배를 하는 몇 안되는 교파이기도 하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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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성만찬은 위 사진처럼 포도주 방울이 미리 묻어있는 면병으로 주며, 교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입교식을 성령인침이라고 부른다.[8] 또 특이한 관습으로는 고인을 위한 예배(Gottesdienste für Entschlafene)라는 게 있다. 다만 가톨릭처럼 죽은 자를 위해 특별한 의식을 치루는 건 아니고 그냥 평범한 예배인데 특정 주일을 저런 명칭으로 정해놓았다.

교리서를 발간하였으며, 현재 한국어 번역이 진행중이다.
영문판 교리서 웹뷰 다운로드 페이지

6 평판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호불호가 엇갈리는 편이다. 교리상으로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문제가 되는 면이 별로 없었던데다 전체적인 교리는 기존 기독교 교파들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 하지만 개신교의 외형을 취하면서 가톨릭이 연상되는 전세계적 중앙집권 체제를 취한다는 점과 일부 특이한 의식들, 외경을 인정한다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는 사실상[9] 이단으로 보는 시각이 주류이며, 독일에서도 이단 시비가 잊을만 하면 벌어진다.[10]

  1. 정확히 말하면 어빙주의가 당시에 막 태동하던 극초기 은사운동에 영향을 미치긴 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한 이후 예배형식과 교회 관리체계가 완전히 달라졌고, 현재 새사도교회 및 파생 교파들은 방언 및 치유은사 행위를 하지 않는다.
  2. 예배당 공간이 아닌 사제실에 걸려있다.
  3. 철저한 정년제이다. 종신사도장 그런 거 없다.
  4. 스트라스부르 출신으로 한국 NAC에서는 진 룩 슈나이더라고 부른다.
  5. 다만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사도 계급 이하는 자원봉사직으로 부업을 갖고 사는 경우가 많다.
  6. '복음주의자'라는 직분은 evangelist에서 번역한 것. 주로 복음전도자, 복음사 등으로 번역되는 말이다.
  7. 유럽 국가에서 수요예배는 굉장히 생소한 개념이다.
  8. 성령인침 이전에 물세례라는 의식을 행한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
  9. 장로교 교단 등에서 정식으로 결의한 적은 없다.
  10. 일반적으로 논쟁되는 것은 고인을 위한 예배와 사도직분의 정당성이며, 보통 이단으로 규정되는 교파들처럼 전통적 기독교 교리의 근간을 부정하거나 왜곡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