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티 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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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ti Kareen / シャクティ・カリン[1]

기동전사 V건담의 등장 인물. 성우는 이치하라 유미.

웃소 에빈소꿉친구로 11세로 피부가 까무잡잡한 고아 소녀다. 마찬가지로 고아인 웃소와 함께 카사레리아에 살고 있었다.

카사레리아가 전장이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리가 밀리티어에 동행하게 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잔스칼 제국의 여왕 마리아 피어 아모니아의 딸인 게 밝혀지고[2], 그런 신분으로 인해 잔스칼에게 납치를 당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때 어머니와 성문은 물론 망막에 지문까지 일치한다고 나온다. 뭐야?

잔스칼에서 어머니 마리아와 재회한 후 웃소의 활약에 힘입어 탈출에 성공한다. 헌데 평화를 바란 나머지 '어머니에게 전쟁을 그만두라고 부탁할 거야'라며 단독으로 적중에 뛰어드는 돌발행동을 몇 차례나 반복한다. 물론 수습은 웃소를 위시한 리가 밀리티어의 몫. 그 과정에서 뮤라 미겔을 비롯한 여러 인명을 잃게된다. 이런 모습의 영향인지 건담 시리즈의 악녀를 꼽을 때 종종 언급이 되기도.[3]

작품 후반부인 44화에서도 샤크티가 포로를 해방시키면서까지 재탈주를 시도하는데[4], "사실 저는 여왕의 딸입니다. 저도 이 배를 탈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를 당신 부대로 데려가 주세요." 하는 게 아무리 봐도 배신자의 모습. 이때 오델로의 외침이 압권. "또 샤크티의 병이 도진 거야?!" 이 외침은 V건담이 참전한 슈퍼로봇대전 D에서도 재현되었으며 하로 마저도 "샤크티, 병 또 도졌다"를 말하게 할 정도. 다만 피해자 격이라 할 수 있는 웃소는 전쟁을 멈추게 하려는 샤크티의 의도를 알기에 '어른들의 세상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라는 말만 할 뿐 샤크티를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샤크티의 뜻을 막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한다. 웃소의 눈에 이상해보이는 건 오직 카테지나 씨 뿐이다 그보단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전쟁 종반에는 엔젤하이로위키가 불길한 것이라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엔젤하이로의 키룸에서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 기원을 바치게 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잔스칼의 광역병기에 샤크티가 이용당하고 있었을 뿐.

웃소에 의해 구해진 후에 다시 한 번 엔젤하이로에 자진해서 돌아간다. 이때는 리가 밀리티어와 웃소도 동의했는데, 사이키커들을 구하기 위해서였기 때문. 이때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가 카테지나에게 제대로 작용해서 더욱 그녀를 미치게 한다(…) 돌아가기 직전에 한겔그 에빈이 자신을 보는 눈빛을 보며, 웃소의 아버지가 자기를 죽이고 싶어한다, 날 진정한 적으로 여긴다는 식의 떡밥이 나오는데 뭔지 알 수 없다. 이 즈음, 샤크티가 보여주는 직감이라는 건 쟌 다르크의 특공을 알아채는 것 등에서 알 수 있듯 웃소보다 뛰어난 수준인데….

이후 엔젤하이로는 제어 불능이 되어 공중분해된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샤크티의 의지에 따라 엔젤하이로는 잔스칼 함대를 강제로(아무리 봐도 염동력으로) 본국으로 송환시켜 전투를 종결시킨다. 웃소의 V2 건담이 키룸까지 파괴하지만, 어쩐지 공중에 떠있는 샤크티(대놓고 중력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표현을 쓸 수가 없다.)를 발견하고 회수하여 구출된다.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카사레리아에 살게된다.

좋게 말하면 지극히 순진한 소녀라 할 수 있지만, 전장을 전전하며 숱한 목숨이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는데도 전쟁에 대한 현실감각이 없는 것은 무어라 설명하기 어렵다. 평소엔 조용히 카르르만 두카트스를 보다가, 탈주할 기회만 생기면 주연들을 희롱하는 듯한 폭발적인 행동력으로 대형사고를 도모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부조리를 느끼게 하는 캐릭터. 카테지나, 서풍날개[5]와 더불어 V건담 감상자를 괴롭히는 3대 요소로 손색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역시 소꿉친구는 무적인 것인가.

이전까지의 건담 시리즈 주인공들은 전쟁의 일 뿐이었고, 쥬도 아시타조차도 전쟁을 부정하지 못하고 똑같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어 휘말리고, 도망쳤을 뿐이다. 하지만 샤크티는 전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며[6] 최초로 뛰어난 파일럿으로서가 아닌 방향으로 뉴타입 능력을 사용해 싸움을 끝냈다... 과연 우주세기 건담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

여담으로 건담 시리즈에 얼마 없는 로리 계통 히로인인데 극중 민폐스런 행적과 상대적으로 카테지나 루스가 좋든 싫든 강한 인상을 남겨서 그런지 자매티파 아딜, 유린 루셸등 다른 로리 히로인들과 비교하면 인지도와 인기가 안습(....)

G제네레이션 월드/오버월드 엔젤 하이로 스테이지에서 플레이어를 경악하게 만드는데, 아군 텐션 모두 0으로 만들어버린다
  1. 샤크티(Shakti, 산스크리트어로는 शक्ति)는 힌두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여성적 창조력, 즉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에너지를 의미하는 단어다. 한국어에서는 주로 '샥티'라고 한다.
  2. 초반에 크로노클이 샤크티의 노래를 듣고 놀라는 등의 복선이 있었다.
  3. 연출상의 실책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찌보면 모빌수츠의 습격 속에서 피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정줄 놓은 채 땅을 파거나 씨앗을 심거나 하는 장면에서부터 이미 샤크티는 전쟁으로 인해 망가진 아이였던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다. 다른 연출이 완벽했다면 정설이 됐을지도
  4. 그 포로는 그가 죽고 모빌수트를 탈취당했다고 생각한 애인과 서로 빔 사벨로 찔러서 같이 죽고 만다. 이게 다 샤크티 때문이다
  5. V건담의 자막제작자. 발번역으로 유명하다.
  6. 위에서도 말했지만 전쟁에 대한 인식 자체가 희박하다. 전투를 돕는 화이트아크의 친구들에게 그걸 왜하냐는 식의 질문을 하거나, 크로노클에게도 적국의 수장이라는 인식보다는 '착한 사람들 같은데 싸우지 말자고 말하고올게' 이런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