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
자꾸 비추어보고
자꾸 흉내내고그러다 20대쯤 되면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지냅니다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이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아픔 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게 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렇게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이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그때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답답함
재미없음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모두들 비슷한 느낌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김광석이 어느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한 말.[1]
가사가 아니었어? 이 내레이션 자체도 30대의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이름이 높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
1 개요
나이 서른이 되고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 그 노래...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음악감독인 강승원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원제는 30-something(30대). 그가 미국에서 살 때 봤던 드라마 제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강승원이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에서 불렀고 이 방송을 본 김광석이 강승원에게 곡을 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뒤, 서른이 되는 1994년에 이 곡이 수록된 4집을 발표한다.
김광석 노래 중에서도 제법 살인적인 고음을 지닌 노래다. 후렴구인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부분 중 굵게 표시한 부분의 고음이 상당히 강해서[2] 어중간한 실력으로는 음이탈이 기본. 안 될 거 같으면 도전하지 말자.
1994년 12월 1일 발표된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동네 사람들'에는 강승원이 편곡해서 부른 서른 즈음에가 수록되었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김광석이 노래를 잘 소화했기 때문에, 완전히 김광석의 노래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실제로 김광석이 부른 노래 중 후배 가수들이 가장 많이 리메이크한 노래이다. 노래방에서 부르면 같이 간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엄청난 효과가 있다.
인순이는 나는 가수다에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나레이션과 곁들여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 5화에 등장한 배우 김동욱은 크루들이 합창하는 이노래에 폭발했다(...)
간혹, 이 노래를 비추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유는 이 노래를 부르고 나서 진짜로 김광석이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에...
2013년 4월 27일 무한도전 327화 무한상사편에서 정리해고된 정준하과장의 쓸쓸한 뒷모습과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방송되었는데쓸쓸하고도 서글픈 장면과 음악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찬사를 받았다.
개그 콘서트에서 2014년 4월 13일부터 방영 중인 코너인 선배, 선배!에서 정명훈이 통기타를 들고 연습하고 있는 노래도 이것이가.또 하↑ 음이탈이 좀 세긴 하지만 드라마 킬미, 힐미5화에도 나왔는데 위 코너의 오마주. "아이고 의미없다"도 나왔다.
2 패러디
2.1 스포츠
30패 즈음에
- 최훈이 한화 이글스가 2013년, 최단기 30패를 기록하자 패러디 카툰을 올렸다. 그 후, 어느 용자가 여기에 곡을 붙여서 유투브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