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국 연맹

펌프킨 시저스의 등장하는 국가연합. 제국을 맹주로 하여 모인 서방 국가들의 연합으로 풍부한 자원을 가진 프로스트 공화국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방위기구. 다만 전쟁은 거의 제국이 전담하고 연맹에 소속된 다른 국가는 이에 대한 대가로 제국측에 자국의 특산물, 자원, 기타 생산품 등을 제공하는 형태이다. 군사협력 이외에도 합동회의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기술, 문화 교류 등이 이루어지는 정치기구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아주 느슨해진 형태의 유럽연합 같은 느낌.

1 소속국가

1.1 제국

서방 제국 연맹의 맹주. 펌프킨 시저스의 무대이다. 항상 '제국'이라고만 호칭되며 공식국가명이 나온 적은 없다.[1] 육군 정보부와 카우프란 기관이 소속되어 있으며 은의 수레바퀴가 암약하고 있다. 서방 제국 연맹에서 무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맹에 소속된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공화국과 대결하고 있다.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계급제가 아직 잔존해 있으나 몰락한 귀족은 삼류 공무원이 되고, 헝크스 대위처럼 평민이 거의 사관급 지위에 오르는 경우도 있으며 론다리오와 같은 자본가가 큰 힘을 발휘하는 등 계급제의 실질적 의미는 점점 약화되고 있는 추세인 듯하다. 군대가 정치에 직접 관여하는 군국주의 국가로서의 면모도 엿보인다. 현재는 전재로 인한 피폐와 높으신 분들삽질 때문에 나라가 골골거리고 있으며 현 황제는 마약과 향락에 빠져 사는 이른바 바보왕. 그를 대신하여 실질적으로 대신과 관료들이 국가를 유지하고 있으나 귀족과 평민 간의 계급갈등이 곳곳에서 확대되고 있다. 상층에서는 전재에 대한 복구의지도 강하지 않은 편으로, 전재부흥을 전담하는 육정 3과가 실동대를 포함해도 6명+1마리밖에 안 되는 깍두기 취급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애초에 일하는 부대가 아니라 예산 따오려는 목적이라 일하는 것을 눈꼴시게 보고 있었을 정도.

국력이 강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 기반은 카우프란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 독점, 즉 지적재산권에 기반하는 것이기에 다소 불안하다. 연맹의 다른 국가는 자국의 기술 개발 및 이용, 응용에 걸림돌이 되는 카우프란 기관의 특허를 해금하고 싶어한다. 거기다 쓸데없이 자존심이 강해서 카우프란 기관이나 서방 제국 연맹에서, 즉 '귀족'이 만든 기술이 아니면 상종도 안한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평민이 혁신적인 무기를 개발하자 "그들에겐 번뜩이는 영감이 있었으나 그것을 실용화할 능력이 없었고, 지혜로운 귀족의 가르침과 도움을 통해 완성해낼 수 있었다"라고 둘러대는 수준. 작중에서 행동을 보면 거의 기계교 수준으로, 공화국에서 나사를 먼저 만들었으면 제국의 나사는 반대로 돌려야 했으리라는 말도 있다.. 카루셀편의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프로스트 공화국군이 늪에 빠진 전차를 기밀유지를 위해 자폭시키려던 동료에게 "위대하고 잘나신 제국 어르신들은 천한 공화국의 기술 따위 거들떠도 안 볼 거다."라며 말릴 정도니 타국의 우수한 기술을 훔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2]
반면 공화국은 전쟁 와중에 제국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면서 계속해서 성장 일변도.[3]

과거부터 연맹 국가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군사력을 지니고 국토가 서방으로 오는 요충지에 존재하는 까닭에 연맹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으며, 험지에 위치하여 타국가보다 경제적으로 빈궁한 제국이 연맹의 맹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이런 배경때문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이런 태생적 문제때문에 귀족계급은 무인적 성향이 강하고 그 밑으로도 별반 다를바가 없어 군국주의적 성향을 띨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리고 군사적 요소가 이 나라의 전부라고 봐도 무리도 아니라 만약 이 우월점을 잃어버린다면 제국에게 남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제국이 카우프란의 특허를 철저히 통제하는 이유도 연맹내의 타국이 기술 개발을 통해 자국의 군사력을 뛰어 넘을 가능성을 경계해서다.

생산물이 질적으로 우수하지만 생산력 자체는 공화국에 떨어진다는 묘사도 있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독일과 비슷한 모습. 하지만 거의 교조화된 기술개발 등으로 스스로를 제약하고 있다. 기술력은 독일인데 대가리가 일본 대본영 이 나라는 기술력을 빼면 딱히 장점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는 그나마 그 기술력조차 카우프란의 유산이 전부로 보이는지라 앞날이 암담하다. 원래부터 제국의 군사기술력은 나름 우수했던 모양이었지만 카우프란이 한 시대에 전장식 라이플에서 전차까지 나올정도의 기술발전을 해버리는 것도 부족해 여기저기 기술개발 루트에 트랩을 깔아버리는 바람에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1.2 로델리아 왕국

서방 제국 연맹에 소속된 국가. 농업이 강점. 특산품은 와인. 농업국가답게 잦은 농민반란이 있었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요인 경호 전문 용병, 통칭 '로델리아의 근위병' 을 각국에 파견하고 있다. 왕자와 공주를 많이 낳아서 이들이 서로 정치적, 물리적 암투를 벌여 최종 승자가 다음번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는 터무니없는 계승 방식을 택하고 있다.

1.2.1 등장인물
  • 바자르트 로델리아
로델리아의 국왕. 찻잔을 서로 부딪혀 깨뜨리려 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며 원래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프루미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상태. 일단 약간의 판단력은 남아있는듯 하기는 하지만, 프루미에의 한마디에 뭉개져버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거기에 프루미에와는 육체관계가 있는듯한 표현까지...
  • 프루미에 로델리아
로델리아 왕국의 공주. 7명의 남매 중 장녀이며 나이는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바자르트, 이복남동생 상키엠과 육체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바자르트가 합동회의에서 대표로 정하려 했던 세티엠 대신 카트리엠을 대표로 바꾸도록 하는 등 이미 사실상 국가를 주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티엠은 그녀를 '나라를 말아먹을 독부'라 칭했다. 세티엠의 트라우마인 독살 미수사건의 진범. 프루미에와 세티엠의 머리색이 같기 때문에 둘이 어머니가 같거나, 사실 세티엠은 프루미에의 딸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존재.
  • 두지엠 로델리아
로델리아 왕국의 왕자. 장남. 나이상으로는 둘째인 듯. 뚱뚱한 바가지머리.
  • 트로와지엠 로델리아
로델리아 왕국의 왕자. 차남. 나이상으로는 셋째인 듯. 형인 두지엠과 달리 '로델리아의 근위병' 문제로 자주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세티엠의 노림수를 파악하는 등 대국을 보는 눈은 뛰어나다. 하지만 어린아이인 세티엠이 그런 고도로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노골적으로 혐오감을 드러냈다.
  • 카트리엠 로델리아
로델리아 왕국의 공주. 차녀로 상키엠과는 어머니가 같은 듯하다. 언니인 프루미에나 동생인 세티엠과 달리 그닥 머리가 좋지는 않은 편. 모든 왕위 계승 후보자들이 모두에 대해 투쟁하는 로델리아의 공주임에도 예외적으로 친동생인 상키엠과는 특별히 사이가 좋다. 프루미에의 수작으로 대표 자리를 빼앗긴 세티엠을 비웃지만 세티엠의 도발에 넘어가 그녀가 수행원으로 동행하는 것을 허락했다. 세티엠은 그녀를 '순수하지만 바보'라고 평하며, 프루미에와 맞서기 위해 카트리엠을 밀어줄 생각도 하고 있는 듯. 외교적인 표현에도 능하지 못해 가란트의 대사에게 호구 취급을 받을 뻔 했으나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며, 세티엠과도 왕위를 다툰다는 면에서만 싫어할 뿐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보인다.
개인적인 국책 프로젝트로 비행선단을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며(용도는 불명), 이를 위한 기술적 문제 혹은 특허비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우프란 특허 해제파에 속한다.
  • 상키엠 로델리아
로델리아 왕국의 왕자. 삼남으로 카트리엠의 쌍둥이인 친동생. 내성적이고 유약한 성격. 사실 카트리엠에게 남매 이상의 마음을 품고 있다. 13권에서 프루미에와 육체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 사지엠 로델리아
로델리아 왕국의 공주. 삼녀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유일하게 등장한 장면인 다과회에서 걸신들린 듯 손으로 음식을 허겁지겁 집어먹는 등 명백히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 세티엠 로델리아
로델리아의 공주. 7남매 중 4녀이자 막내. 엄청난 천재로 세 살때 이미 4개국어로 말할 수 있었으며 기억력이 뛰어나 몇 년 전 일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고 한다. '로델리아의 근위병'을 각국 요인들에게 제공하는 중심축. 외형상 어린아이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상대국 요인의 방심을 이끌어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장기적으로는 국제 여론까지 휘두르는 뛰어난 자질을 보인다. 그러나 이런 영악한 면만 있는게 아니라 어린 아이다운 천진함과 연약함도 가지고 있다. 수행인으로 늘 노집사를 데리고 다닌다. 알리스 레이 말빈과는 옛날에 만나서 친분을 가지고 있다. 부상당한 근위병을 회수하고자[4] 제국을 방문했으며 이때 측근의 감시를 피해서 도망치다가 마티스 준위와 만나 인연을 가진다. 마티스가 데이트(?)를 통해서 어느 정도 옛날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는지 마티스에게 호감을 가지고 제국을 떠난다. 합동회의를 통해 재등장, 카트리엠과 함께 인질로 잡혔다. 사실 프루미에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

1.3 가란트

서방 제국 연맹 소속 국가. 내륙국으로 소 수출량이 서방 제국 제일이라고 한다. 당연히 특산물도 소. 세티엠 로델리아의 국제 여론 조율에 의해 카우프란 특허 해제파 쪽에 서 있었다.

1.4 마리스텔

서방 제국 연맹의 소속 국가. 바다를 끼고 있으며 어업과 해운업이 기간산업. 과거에 프로스트 공화국의 해군에 공격을 당한 적이 있었으나 지형상 이점을 살려서 격퇴한 적이 있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연유로 군사기술을 성장시키는 데에 집착하게 되어 카우프란 특허 유지파에 선다.

1.5 뷔스코

서방 제국 연맹의 소속 국가. 특산물은 과자. 이웃의 연맹 가맹국과는 사이도 안 좋고 덤으로 그쪽보다 생산력도 빈약한 편. 카우프란 특허가 해제되어도 그 쪽이 더 크게 이득을 본다는 점 때문에 특허 유지파에 속한다.

1.6 마젠탈

  1. 반 제국군(을 자칭하는 테러 조직)이 '안티 아레스'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아레스가 국명이 아닌가 하는 추정도 있지만 아레스는 제국의 상징격인 신의 이름이란 극중언급이 있어 그럴 가능성은 낮다.
  2. 장갑열차 편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카루셀 장갑열차의 주포가 공화국측 전차의 포에 날라가자 주둔 부대가 '황제에게 하사받은 물건을 손상입힌 과오'로 추궁받을까봐 은폐하려 한 시도때문이었다. 게다가 박살난 주포를 땜빵하려고 공화국측 전차의 주포를 노획해서 열차에 붙였는데 이게 진짜 위험한 짓이었다. 그나마 전쟁이 계속되었으면 지원을 받아 수리를 했겠지만 정전이 되어서...
  3. 공화국측은 6연장 리볼버 권총을 쓰는데, 제국측은 2연장 권총을 쓴다. 양측의 기술력 격차가 상당함을 암시하는 부분. 물론 제국측도 공화국이 6연장 리볼버를 쓴다는 것을, 그리고 리볼버가 더 성능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안다. 알면서도 공화국측 기술이라고 베끼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
  4. 애니메이션에서는 무도회장 습격사건이 뒤에 나왔기 때문에 무역상의 인도 요구로 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