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西繡日記. 조선 순조 22년, 1822년 3월 16일부터 동년 7월 28일까지 평안도 암행어사로 제수된 박래겸(朴來謙, 1780~1842)이 평안도 지역을 감찰하며 매일의 일상을 기록한 암행일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서수록(西繡錄)이라고도 부른다.
경상북도 구미 출신 문신인 박래겸은 생전에 43살일 때 평안남도 암행어사직을 수행하며 그 체험을 담은 서수일기(西繡日記), 48살에 함경도 북평사(北評使) 직을 수행하며 매일의 일상을 기록한 북막일기(北幕日記), 50살에 서장관으로 심양(瀋陽)을 다녀오며 그 과정에서의 일을 기록한 심사일기(瀋使日記) 등 총 세 권의 일기를 남겼다.
이 중 서수일기는 박래겸이 1822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평안도 지역에서 암행어사 직무를 맡으며 기록한 일기로, 박래겸의 암행어사로서의 강직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출도 후 조사업무를 마친 저자가 고을 수령이나 순찰사가 대령한 기생과 동침을 하거나 순찰사와 더불어 배를 띄우고 유람을 다니기도 하는 등 당시 부실해지고 허술해져 무너져가던 암행어사 직책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해서암행일기, 남정일기, 남행일록 등과 함께 전해내려오는 우리나라의 여러 암행일기 중 하나로 1800년대 시행되던 암행제도의 모습과 당대 평안도 지방의 상황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1차 사료이다.
3 번역
2013년에 조남권과 박동욱이 번역한 책과 2015년에 오수창이 번역한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