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주(청담동 앨리스)

SBS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등장 인물이다. 배우 소이현이 연기한다.

예술고등학교 재학시부터 본인의 실력을 키우기 보다는 남자를 꼬셔서 그 남자가 그린 그림에 자기 이름을 태연히 적어냈을정도의 po된장녀wer. 거기다 노력하지 않는게 부끄럽지 않냐는 한세경의 질타에 내가 남자 꼬시는 것도 노력이다고 태연히 대꾸할만큼의 꽤 튼실한 멘탈의 소유자.[1][2] 다만 포커페이스에는 젬병이다. 뭔가 예상 외의 사태만 벌어지면 들고 있던 컵 떨어뜨리고 파들파들 떨고 있으니 누가봐도 찔리는 게 있는 사람. 단, 주변사람은 관심이 없는지 아무도 모른다.[3] 희한하게도 분명 악역같은 짓을 하고, 이기적인데다 의존적인 성향도 강한 인물인데, 딱히 틀린소리를 하질 않는다.[4] 분명히 자기 이익을 위해서, 혹은 자기합리화를 위해서 하는 말들인데 다른 등장인물들로서는 반박이 불가능한 얘기들이 대부분.

이후 재벌 2세인 차승조를 프랑스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던 적이 있으나 차승조가 자신과의 연애로 인해 상속순위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알고선 칼같이 차승조를 버리고 떠나고선 다시 지앤의류의 신민혁과 결혼한다. 이 사건으로 차승조에게 깊은 원한을 사게 됐고 이후 한세경에게 이 사건을 약점으로 잡혀서 협박을 당하게 된다.

드라마 초반을 보면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 갑자기 가정형편이 어려워져서 돈에 눈을 뜨게 됐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그런거 감안하고도 하는 짓이 너무 독했다.

한세경이 지앤의류에 입사서류를 넣은 걸 알자 원래 떨어져야 할[5] 한세경을 일부러 합격시킨 뒤 자기에게로 끌고와 몸종처럼 부리며 괴롭히곤 '힐링'이 된다면서 낄낄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6]

그런데 회차가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모습들을 보면 일차원적인 악녀 캐릭터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차승조도 처음에는 그의 집안 배경을 모른 채 정말로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까지 했었던 것이고[7], 시작은 악연이었을지언정 계속해서 한세경을 챙겨주는 등[8] 인간적인 면모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집안을 등진 차승조에게 "그게 바로 네 이기심이야."라면서 일갈하는 부분과 초반 소인찬과 한세경의 관계가 크로스 되는 부분 등 긍정적이라곤 할 수 없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등장인물중 가장 현실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 의존적인 성향과 드라마적 과장을 제외하면, 가장 현실적인 결혼관을 가지고 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조건과 배경도 중요하다.'는 부분이 대표적.

게다가 세경과 점점 친해지며 그녀의 아픈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전화 통화 목록에 집안 사람들과 동생, 한세경 이외엔 누구도 없는 등. 마음을 터놓을 곳이 전혀 없으며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세경에게 의외로 공감을 느끼고 친구로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절대 티내진 않는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설명을 보면 다소의 우울증 증세까지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가족이라곤 동생하고만 연락하고 지내는 것 같은데 그 동생은 자신을 물주쯤으로밖에 여기지 않아 매우 지쳐하고 있다. 동생도 누나를 아주 약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9화에서는 시누이 신인화차승조와 결혼시켜야겠다며 차일남에게 "너만 빠지면 돼"라고 공격당하고, 10화에서 한세경이 사랑하는 사람이 차승조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완전히 멘탈붕괴상태가 되었다. 결국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로 차승조를 찾아가 "아버지랑 다르다는거 증명하려고 나 이용한 거잖아!"라면서 인신공격을 시전하지만, 오히려 그걸 덤덤히 인정하고 둘 사이의 질긴 악연을 정리한 차승조 때문에 독기가 풀려버린다. 헌데 바로 직후에 자기가 차승조에게 접근한 이유를 고백하려는 한세경을 보고 엘리베이터를 두 발로 앞지르는 괴력을 보여준 뒤, 차승조와 자신 사이에 있던 일을 한세경에게 전해준다.[9]

일단 독기는 어느정도 빠진 것 같은데, 한세경을 보낸 뒤 '네가 말하지 않아야 나도 살아'라는 독백을 보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저 둘을 돕게 될 듯 하다.

이후 신인화에 의해 모든것이 까발려지자, "근본도 모르는 걸 집안에 들이는게 아니었다."는 둥 심각한 모욕을 당한다. 게다가 남편이라는 작자는 "당신 몸값이 몇천억 되는것도 아니잖아?"라면서 서윤주가 한세경,차승조와 인연이 있던 걸 이용해서 파토난 계약을 살려면 청담동에 남아있게 해준다면서 이용하려고 들기까지...
결국 고뇌하다가, 마지막회에서 역으로 "당신도 나한테 몇천억짜리 남자 아니잖아요."라면서 도리어 자기가 남편을 차버린다. 그리고 남편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마주친 신인화에게 "가서 당신 오빠나 위로해 줘."라면서 약올리는 여유까지 보인다.
이후에는 다 털어버리고 나와서 옷장사[10]를 시작했다. 의외로 서로간의 악연을 털어낸 차승조와는 편하게 이야기 하는 걸 넘어서 조언까지 해 줄 정도가 된 듯. 차승조가 자신의 착각을 깨닫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설정상 한세경과 같은 27살로 나오는데 문근영의 지나칠 정도의 동안때문에 말이 안되는 설정이라고 까이고 있는 실정. 하지만 2013년이면 문근영이 진짜 27살이 된다. 소이현도 84년생이긴 해도 그 정도면 충분히 동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문근영에 비해 소이현의 액면가가 심하게 차이나는 것은 스타일링 탓일수도 있다. 학생 연기를 할 때 소이현은 문근영과 별로 나이차가 심하게 나 보이지 않았고 교복 차림도 별로 어색하지 않았으나, 청담동 사모님으로서 재등장했을 때 지나치게 나이들어 보이는 메이크업이 문제였다.

그리고 최종화에서 이혼하면서 사모님 노릇을 때려치우자, 화장과 의상 모두 회춘해버렸다. 게다가 서윤주역을 맡은 배우 소이현이 변화한 캐릭터에 맞춰 연기도 수정한 덕에, 정말로 한세경 또래로 보인다.
  1. 집안사정이 어려워져 경시대회의 상금이 꼭 필요했기에 저질른 짓이라곤 하나 꼬신 남자가 한세경의 남친인 점에서 빼도 박도 못할 악녀인증.
  2. 다만 판에박은 악녀상은 아니라서, 남자친구 그림을 대신 내고도 한세경한테 경시대회에서 진 직후, "니가 하는짓이 같은지 알아?"라는 물음에 교복자락을 잡은 손이 파들파들 떨리는 등, 최소한 자신이 하는 짓이 무언지는 자각하고 있다.
  3. 나중에 서윤주가 장띠엘 샤에게 엿먹을 때의 얼굴을 신인화가 기억해 내는 걸 봐서는 "아무도"까지는 아니지만.
  4. e.g.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안정도 중요하다," "외모와 성격처럼 배경도 그 사람의 일부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순수에 집착한다" etc...
  5. 지앤의류는 해외 유학 경력만을 중시한다고.
  6. 그러다 차승조에게 뒷통수 맞곤 멘붕. 차승조도 그녀의 뒤통수를 때리는 걸 힐링이라고 표현했다.
  7. 공홈에서도 '무슨 수모를 당해도 지키고 싶을 만큼'사랑했었다고 언급되어 있었고, 스스로도 비즈니스의 가장 큰 걸림돌이 사랑이라고 누차 언급했다. 헌데 차승조가 집안 배경을 걷어차 버리면서 현실이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만 것. 까놓고 말해 서윤주도 학교 마치기도 힘들 만큼 집안이 어려웠고 차승조도 유산 걷어차면서 천애고아 빈털터리에다 고국도 아닌 타지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 건데, 이건 초반에 등장한 한세경/소인찬의 처지보다 심하면 심했지 다를바가 없었다.
  8. 물론 한세경에서 자신을 보기 때문일 터. 이건 나중에 가서 얘기지만 타미 홍도 비슷하다.
  9. 죽을만큼 사랑한 여자가 딱 둘 (서윤주, 한세경)있는데 둘 다 자기 배경보고 접근했다는 걸 알면 차승조가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남자를 그렇게 모르냐면서...
  10.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건지 옷가게를 하는건지는 안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