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조

SBS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등장 인물로, 박시후가 연기한다. 일본판 더빙 성우는 사쿠라이 타카히로

명품 브랜드 '아르테미스' 한국 지사의 역대 최연소 사장. 오랜만에 시크릿 가든 김주원을 능가하는 병맛 재벌 남주 캐릭터가 도래했다. 첫 등장부터 대놓고 삐딱선을 타는데, 명품 팔아먹는 회사 회장이면서도 자신들의 물건이 팔리는건 여자들의 허영심과 그 허영심에 기반한 타인과의 경쟁에 뒤쳐질까 두려워하는 여자들의 공포심 때문이라며 이 두 가지를 자극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일갈한다. 지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이었으며 끝난 이후엔 놀랍게도 '박수 갈채'를 받았다.

원래는 로열그룹 차일남회장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강요하는 재벌 2세로서의 삶에 항상 반발하고 지내다가 서윤주를 둘러싼 갈등에서 마침내 폭발해 서윤주와 로열그룹 2세 둘 중 양자택일하라는 아버지의 최후통첩에 서윤주를 선택한 다음 그 자리에서 상속포기각서를 쓰고 그 자리에서 신분증을 제외한 모든 것을 다 아버지에게 돌려준 다음 공식적으로 인연을 끊는다. 하지만 곧바로 서윤주에게도 차여버려 이후 물질적,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고통을 받으며 거의 폐인직전까지 가지만 아버지 차일남 회장과 서윤주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버텨 결국 아르테미스 한국 지사의 사장에 취임할 정도로 성공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된장녀들을 주 고객이면서도 극도로 혐오하는 인물인데 이는 서윤주를 사랑해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재벌 2세의 자리까지 포기할 정도였지만 그렇게 되자 외려 서윤주에게 뒷통수를 맞은데서 비롯된 것이다. 때문에 1화에서 접촉사고 & 심부름으로 샀던 1억 5천짜리 장신구의 보증서를 잃어버린 일로 한세경과 엮였을 때 서윤주의 심부름으로 잔뜩 산 명품들을 보고 한세경된장녀로 오인, 혹독하게 쏘아붙인다[1].

이후 서윤주 남편 신민혁의 회사(지앤의류)가 '아르테미스'와의 협업을 원한다는 걸 알고선 Time of Revenge~~라는 말을 하며 서윤주의 앞에 나타나 남편이 보는 앞에서 옛날 커플팔찌를 선물하는 등 당황한 서윤주에게 굴욕을 선사한다. 그것도 모자라 서윤주와의 대화를 녹음한 뒤, 이를 반복해 들으면서 통쾌하다면서 차안에서 포복절도하고, 로얄 그룹 산하 백화점에 아르테미스 브랜드를 도입하려는 아버지의 요청을 면전에서 대차게 거절한 이후 그 장면을 몰카로 찍은 걸 돌려보며 행복해 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이거나, 소인찬 고소 취하뒤 한세경 앞에 멋지게 나타나려다 계획대로 되지 않자 멘탈붕괴하여 문비서에게 충청도 사투리를[2] 구사하는거보면 정상적인 인물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녹음 테이프나 영상을 보며 미친듯이 웃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무서울 정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조증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1화에서 의사 친구가 약을 먹었냐고 확인하는 장면, 3화에서 친구에게 자신은 조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이 근거인데, 차라리 울라는 친구의 말에 화를 내는 장면 등을 보면 조증이라기보다는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스트레스와 분노조절, 특히 표출부분에 장애가 생긴 듯 하다. 쉽게 얘기하자면 서윤주에게 배신당하면서 생긴 PTSD.

아르테미스 명품백 불량품 유출 사건[3]으로 인해 한세경과 엮이게 되고 남친의 구명을 위해 한세경이 아르테미스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과거의 자기가 믿었던 소위 진실한 사랑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에 오랜만에 잊었던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한세경에게 플래그가 꽃히기 시작. 그때까지 한세경에게는 본인을 아르테미스 사장 장띠엘 샤의 비서인 김비서로 알려주었기 때문에 흑화하려고 맘 먹은 한세경의 공략 대상[4]이 되어 급격하게 친하지게 된다. 그러면서 둘 다 서로에게 호감을 넘어선 연정을 띄게 되는데......

결국 한세경을 사랑하게 되고 문비서를 통해 한세경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고 자신의 정체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거절당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9회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거짓없이 보여주겠다는 일념 하에서 자신의 모든 과거 - 아버지와의 관계, 과거 여인의 존재, 자기를 내치고 버렸던 아버지와 과거 여인에게 한 자신의 찌질한 복수극 등등 -[5]이 모두 담긴 동영상을 한세경에게 보낸다. 이후 한세경이 마침내 사귀는 걸 허락하자 뛸듯이 기뻐하지만 그놈의 찌질한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아서 바로 그 다음 날 타미 홍, 차일남 회장과 지앤의류 일가가 다 보는 앞에서 자기는 한세경과 결혼할 거라고 공개선언하는 병크를 저질러 버린다. 아니나 다를까 그 직후 한세경이 차일남과 지앤의류 사이에서 연타로 털렸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극도의 어리광쟁이 기질에 변덕스런 성미. 불안정한 내면 등 세경이 속이 깊고 살가운 성격이였으니 망정이지 이정도면 아무리 왕자님이라도 사양하고 싶어질 지경이다. 이 점이 초반엔 성숙하지 못한 차승조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쓰였으나 중반부터는 이 경향이 나쁜 쪽으로 심해져 그냥 병크로 보인다는 게 문제. 실제로 세경은 연속적인 멘탈붕괴를 겪으며 동네북 취급을 받고 있는데 이 쪽은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하기만 한다. 세경이 완벽하게 티를 안 내는 게 아닌데도... 갈수록 초반 천진한 모습과 함께 종종 보여주었던 진지하고 멋진 구석이 전혀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

그러나 마냥 철없다고 탓할 수만은 없는 게 이런 모습이 어릴 때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산 데다가 서윤주의 일로 인간이 상당히 심하게 망가져 있기 때문에 오는 반동인지라...

허나 차승조라는 캐릭터가 지나치게 가벼워진 이 상황에서 신인화로 인해 세경의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13회 기점) 차후 다시 남자주인공으로써의 존재감을 채워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차승조역의 박시후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다. 만약에 피해자가 꽃뱀이라는 것으로 판정되면 박시후는 리얼 차승조가 될 수도... 어떠한 인과일까
  1. 그리고 이때 "합의금 뜯어내려고 해 봐야 소용없다. 난 그냥 가난한 회장님 비서일 뿐이고."라며 거짓말을 했는데, 이때문에 이후에도 한세경에게 자신을 회장비서 '김승조'라고 속이게 된다.
  2. 설정상 충남 출신이라 당황하면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이후에도 멘붕할 만한 상황이 되면 자기도 모르게 충청도 사투리가 툭툭 튀어나온다.
  3. 등장 인물 중 소인찬 부분 참고
  4. 장 띠엘 샤를 소위 자신의 시계토끼로 만들기 위해선 그 측근부터 먼저 구워삶아놓아야 한다는 게 당시 한세경의 전략이었다.
  5. 재밌는 건 자신의 찌질한 모습을 구글링해서 확인해 보라고 준 ID가 dhEHrgkwl --> 오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