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

SBS 주말특별기획
다섯 손가락청담동 앨리스돈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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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BS에서 다섯 손가락 후속으로 방영하는 16부작 주말기획 드라마. 문근영, 박시후, 김지석, 소이현 주연.

방영전에 공개된 시놉시스가 27세 디자이너가 현실에 좌절해서 남자 하나 잘 물어 신분상승하겠다는 이뭐병 된장녀스러운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바람에 많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서 초반 반응이 영 좋지 않았으나, 1회 방영 이후 청년백수의 좌절스러운 삶을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반영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차츰 호평을 이끌어 내는 중. 물론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문근영의 출중한 연기력도 시청률 상승세의 주 원인이다. 다만 드라마적 설정을 위해서 한세경의 배경환경을 너무 작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었었다.[1]

3회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진이 약을 빤 듯한 병맛 연출을 이끌어내고 있다. 거의 시크릿 가든을 간단히 쌈싸먹는 수준. 다만 이런 연출 자체에 고의성이 있었던 것인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연출 자체는 많이 평이해졌다. 좋게 보자면 이 드라마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을 수준. 다만 한국 드라마 고질병인 생방수준 편집이 초반부터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전회에는 삽입되지 않았던 자막이나 CG가 다음회차 첫장면에는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2] 실제로 주중에 모 촬영지에서 찍었던 분량이 바로 그 주 주말에 방송되었던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
방송사고로 3회에서 세경이 통장에 입금하면서 남긴 6글자의 메시지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희망차고 훈훈한 메시지들이 나오는 도중에 황당하게도 이중에 'xxxx들이'라고 적나라한 욕설까지 적혀 있었다. 아무래도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누군가가 적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인 문제 요소를 극에 적절히 녹여내고, 주인공들의 섬세한 내면 묘사와 사람 설레게 하는 연애질로 초반엔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그러다가 중반부부터 한세경차승조에게 초점이 맞춰지며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테크를 타는 듯 했는데, 왕자는 돌아이흑화하다 만 신데렐라라는 기묘한 조합에다가 초반 쌓고 쌓이던 비밀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며 점점 주인공에게 정신고문 수준으로 매회 멘붕을 선사하는 괴악한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진행이 상당히 불안정한 탓에 인물들 감정 묘사가 부족한 점이 없잖아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각각 캐릭터들의 이미지가 들쭉날쭉해지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는 중이다. 7화까지의 퀄리티는 막장력을 얻기 위한 훼이크였다

재미있게도 작중에서 JK그룹과 공순호회장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차일남이 이끄는 로열그룹 보다 더 우위에 있는듯. 타미홍이 신인화에게 JK그룹과 혼사를 해보시는게 어떠시냐는 말에 신인화 왈 공순호 회장은 시어머님으로 모시기엔 좀...(...)하긴 저거 갖다버려라는 카리스마 양반이신데 시어머니로 모시기엔 힘들겠지 차일남의 말로는 며느리 하나 잘못들여서 회사가 휘청거렸다고 언급된다.뭔가 좀 엇갈린거 같은데? 로열패밀리와 같은 세계관?

2 줄거리

명문 은화여대 의상디자인과[3]를 차석으로 졸업한 27세 한세경(문근영). 화려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청년백수로 지내다가 꿈의 직장 지앤의류에 턱걸이로나마 비정규직으로 입사한다. 하지만 세경이 하는 일은 지앤의류 사모님의 잔심부름이나 하는 것. 회사의 디자인 팀장은 세경에게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날 때부터 길러진 안목이 없으면 이 업계에서는 끝이라면서 차가운 말을 던진다. 설상가상으로 오랜 남친 소인찬 (남궁민)은 세경에게 명품 아르테미스 가방을 하나 주고 사이를 끝낸다. 이런 세경을 가장 비참하게 만든 건 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악연으로 만난 동창 서윤주 (소이현).

실력도 없이 오로지 남자 꼬시는 것으로 미술대회에서 상을 타곤 하던 윤주는 그 실력을 발휘해 어느새 지앤의류 사모님이 되어 있었고, 세경은 그런 윤주를 보면서 박탈감을 느낀다. 이런 시대에 노력만으로 성공을 쟁취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세경은 차라리 윤주처럼 팔자를 고쳐서 인생역전을 하리라고 다짐하는데...

3 등장인물

3.1 한세경과 그의 가족

  • 한득기(정인기) : 한세경, 한세진 자매의 아버지이다.
  • 정윤희(이종남) : 한세경, 한세진 자매의 어머니이다.
  • 한세진(신혜정) : 한세경의 동생. 전형적 개념없음을 보여준다. 집안 형편이어려워 한 학기 휴학하라는 얘길 듣자 울고 불고 난리를 치며 난 어학연수도 못 간다며 개땡깡을 부리다가 세경이 명품백 하나 사준다고 하자언제 그랬냐는 듯이 좋다고 실실댄다.

3.2 차승조와 그의 가족

3.3 서윤주와 그의 가족

  • 신민혁(김승수) : 서윤주의 남편. 근데 포스터를 보면 부인 옆자리에 안 나온다. 전처와는 이혼했고, 서윤주와의 결혼은 두번째라고 한다. 재벌가 아들답지 않게 한세경이나 서윤주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등 소탈한 성격으로 보였는데, 11화에서 곧바로 타미 홍하고 한세경에게 출신 운운하면서 한 짓을 보면 그냥 가식이었던 듯. 두번째 결혼이라고는 하지만 별 볼 일 없는 서윤주와 결혼한 것도 그렇고... 특별출연이라서 배우 이름값에 비해 출연이 적다.. 마지막회에선 서윤주에게 이혼을 통보받는다
  • 정 여사(윤소정) : 신민혁의 어머니이다. 출신이 출신인지라 며느리를 별로 못미더워 하는 듯 하다.
  • 서호민(구원) : 서윤주의 남동생이다. 시집 잘 간 누나덕에 카페 겸 베이커리 점장노릇을 하고 있지만 매출이 별로라서 누나한테 돈 타 쓰는 날건달인 모양.

3.4 기타 인물

  • 소인찬(남궁민) : 한세경의 전 남자친구. 아르테미스 사원이었다. 천성은 바르고 착한 사람이었으나 불치병에 걸린 어머니의 병구완 때문에 자꾸만 늘어가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검수를 통과하지 못한 불량품을 빼돌려 사사로이 팔아먹다가 발각되자 한세경에게 이별을 고하고 잠수를 탄다. 한세경의 노력으로 사태는 수습되었으나 그녀가 모아놓은 돈까지 가로채 브라질로 도망쳐 버린다. 출국 전 마지막으로 남긴 문자 내용이 압권. 가난하지만 정당하게 노력해서 뭔가를 이뤄보려던 한세경이 흑화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 최아정(신소율) : 한세경의 절친이다. 한세경보다 집안도 좀 여유있는 편이고, 본인도 외국계 명품브랜드인 아르테미스 코리아 직원이라는 나름 빵빵한 스펙 보유자다. 코갤러 인지 남의 신상 터는 솜씨가 매우 뛰어나서 세경의 정보원이자 지원군 역할을 수행한다.
  • 허동욱(박광현) : 차승조의 절친이다. 직업은 의사. 이쪽도 병원장 아들로 상당히 잘나가는 집안 자녀다. 차승조가 아버지와 여자한테 버림받고 고생하는 걸 옆에서 지켜봐 온 지라 여러모로 그를 걱정하고 있다.
  1. 일례로 한세경은 명문대 차석졸업에 공모전, 자격증 까지 있음에도 여러번 취업실패를 겪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현실이라면 명품브랜드 말고 신생 캐쥬얼 브랜드나 아얘 개인 디자이너 사무실 도제 등 다른 루트를 파서 취직을 하고도 남을 스팩이다. 게다가 어느정도 이름있는 대학에다 차석졸업 정도 되는 수준이면 교수추천으로라도 일자리는 얻을 수 있다. 청년백수라는 요소를 부각시키려다 보니 한세경을 너무 고스펙으로 설정한 것이 현실성을 죽이는 역효과를 낸 부분. 실제로 저정도 능력 되는 사람이라면, 어지간히 상향지원한게 아닌 이상 졸업하고 이미 취업했다. 작중에서도 대학동기/같은대학 출신으로 설정된 최아정이나 소인찬은 멀쩡히 외국계 기업인 아르테미스 코리아에서 세후 3백 이상씩 받으면서 일하고 있었다. 의상 디자이너라는 직종특성이 있긴 했지만 좀 부자연스러워진 부분.
  2. 대표적으로 세경이 감정인형을 보여주면서 한 프랑스어 대사는 다음회 회상씬에서야 자막해석이 들어갔다.
  3. 현실의 이화여대인 듯. 그런데 정작 학교 실내 촬영지는 대부분이 숙명여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