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숙

제빵왕 김탁구의 등장인물. 전인화 분. 일본판 성우는 이치조 미유키.

마준이 너!

다 필요 없어, 나 거성의 안주인이야! 훗날 보금그룹 안주인이 된다

절대 난정아, 나가라! 경빈, 네 정녕 단매에 죽고싶은 것이더냐?,엄상궁! 부르는 문정왕후가 아닙니다. 그럼 인숙왕후?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교양 높고 기품 있는 사모님이나 실제론 사람의 출신성분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전형적인 윗분 타입의 여성.

정략결혼을 통해 구일중과 결혼했다. 그런데 남편과의 관계는 소원하고 딸만 둘을 낳자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홍여사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점쟁이에게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는지 상담을 한다. 이때 점쟁이가 '그 남자와의 사이에서는 아들을 낳을 수 없는 팔자고 다른 남자와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때 일중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리미터가 풀려 한승재와 맞바람을 피워 아들 구마준을 임신한다.나중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이후 그를 일중의 아들로 키우며 승재에게 뱃속의 아이를 구실로 김미순을 죽여버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승재가 마음이 약해서 죽이질 못해 계획이 틀어졌다.

입양된 김탁구를 출신성분을 물어 배척했고 김탁구는 김탁구대로 서인숙을 죽여버리려고 해 구씨집안 피는 못 속이는 인증을 하곤 사라지자 김탁구에 관련된 흔적을 모두 지우려는 한승재를 도왔다.

이후 아들인 구마준운동권에서 노는 신유경과 어울리자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신유경을 내쫓고 이후 거성식품에 입사한 신유경을 좌천시킨다.

아들내미에게 꼬이는 벌레들을 내쫓으려고 동분서주하는 어머니이긴 한데 쫓아내려고 선택하는 방법들이 죄다 막나가는 방식이라 문제.

게다가 불륜 상대이자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한승재를 믿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떻게보면 이래저래 바보짓하고 뒷감당 못하는 캐릭터.

신유경이 며느리로 들어온 후 집안 권력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의 피해자였던 그녀가 신유경에게 '아들을 낳아야 혼인신고를 하고 며느리로 인정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는 비극을 볼 수 있다.

결국은 남편인 구일중을 선택하고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친 한승재를 배신해 버린다. '나는 그이 없으면 안된다'고 한승재 앞에서 말했다. 이때문에 한승재는 혼자가 되어버렸다.

신유경이 서인숙의 친구들과 윗층에서 시끄럽게 놀자 술에 취한 상태로 신유경과 대립하다 결국 신유경에게 싸닥션을 날리지만 신유경의 독설에 충격을 받는다.

후에 구일중이 "당신이 집을 나가던 말던 난 상관 안함"이라고 말하고 구마준이 신유경과 함께 당분간 집에 오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집을 떠나자 마준이를 애타게 부른다.

작중 끝부분에서는 교도소에 들어간 한승재와 더불어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된다. 아무도 없는 저택에서 "다 필요없어, 나 거성의 안주인이야!"란 일견 또 뭔 짓을 꾸미려는 듯한 말을 한다(하지만 최종화 끝물).[1] 정신적으로 병이 많이 심해져버린 듯하다.

참고로 공중파라서 내보낼 수 없었을 뿐 이 장면 후 자살을 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고 또 자살설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반박도 제기되고 있다.[2]

그래도 한승재는 구마준이 면회 가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갱생의 가능성이라도 엿보이지만 이쪽은 답이 없어보인다. 캐리어 가자 한승재는 벌이라도 받지만 서인숙은 아들, 며느리부터 딸, 남편, 심지어 불륜대상까지 온 가족에게 다 버림받은 것을 보면 진정한 비극일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거성가 인물 중에 유일하게 처참한 결말을 맞은 인물. 그야말로 인과응보라 할 수 있다.
  1. 후에 작가는 이를 심정적이고 도덕적인 징벌로 못박았다.
  2. 사실 이것은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열린 결말이다. 마지막에 서인숙이 소리지르는 장면과 팔봉빵집이 영업을 재개하는 장면 사이를 보면 신문 배달부가 신문을 돌리고 있는데 신문에 어떤 기사가 실렸는지 시청자들에게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문에 서인숙이 어떻게 되었는지 실려있다고 상상을 해볼 수가 있다. 아니면 그 신문은 그저 일종의 맥거핀이거나 '새로운 아침' 내지는 '행복한 새 삶'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