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본명은 석정우. 석정현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형의 이름에서 따온 필명이다. 석가(Stonehouse)라는 필명도 쓴다. 페인터 활용서도 다수 출판한 바 있다.
2 스타일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최근 세대치고는 일본색이 상당히 적은 편으로[1]실사에 가까운 터치로 정평이 나 있다.
다만 이게 역으로 작용해서 '일본 만화체는 가라!'는 식으로 일본의 망가 스타일을 노골적으로 배척하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망가는 벗어버려!)[2] 문화의 상대성 운운을 떠나서 정작 그의 첫 장편 작품 귀신은 실사풍 그림체에 비해 일본 망가적 연출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자승자박이 되어버렸다.
그림의 스타일이 실사에 너무 가깝다보니 그림취급을 못받는경우도 있다.(...) 하지만 역시 그림이라서 그런지 여자 얼굴이 너무 비슷하다. 상기의 이유로 석정현의 은사인 박재동 화백은 그룹 전시 때 '석정현의 그림은 커다란 사이즈로 출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포토샵으로 효과 준 것같다.(...)
아래의 유투브 동영상에서 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3 경력
2002년에 '야후매니아'에 게재된 수채화 단편 만화 '노르웨이의 숲'을 시작으로, 'Na'매거진과 언더만화집단 '파마헤드', 웹툰 작가모임 '러브콘서툰'의 일원으로 주로 짧은 4페이지 이하 단편 위주의 활동을 했다(그의 단편 모음집 'Expression'에 대부분 수록되어있다.). 비교적 호흡이 짧은 단편을 그려내는 능력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듯 했으나, 2006년 제6회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첫 장편 <귀신>의 경우 스토리텔링 부문에서 혹평을 받았다. 사보는 사람들도 만화적 재미보다는 그림에 끌려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 결국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꼭 만화를 재미있게 잘 그린다는 보장이 없다는 예시 중 하나가 되었다. 본인의 첨언에 따르면 후속으로 만회할 계획이라고는 하나 아직 구체적이진 않다.
2007년 봉준호 감독의 원작 '괴물'의 프리퀄 만화를 의뢰받고 무려 5년에(...) 걸친 작업 끝에 탈고했지만 영화 '괴물2'의 제작이 난항을 겪으면서 저작권 문제에 얽혀 출간시기는 미지수. 2008년 씨네21에서 창간한 '팝툰'에 '동백아가씨'라는 타이틀의 시트콤 만화를 잠시 연재하기도 했으나 '괴물'작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중도하차했다. 이후로는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이 주가 되어 CF작업 및 MBC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 등의 방송 일러스트, '쩨쩨한 로맨스'(대역, 자문, 삽입 일러스트)와 '롤러코스터'(포스터 작업) 등의 영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4 기타
네이버의 괴수 까페 방방 곡곡, 창작을 배우는 사람들(방사)을 만든 초대 운영자. 프리챌에서 네이버로 이주하면서 이미 회원 8만명에 육박한 거대 사이트 운영에 능력의 한계를 절감, 가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완전히 떠난 상태다. 항간에는 사이트 운영권 양도에 관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오유' 팟캐스트 방송 출연분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방사의 차기 운영자 선발 공지에 '사이트를 운영할 만한 능력이 검증되는 사람이면 조건없이 카페를 넘기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함. 실제로 아무런 조건없이 운영권을 넘기고 이후로는 방.사의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심지어 2013년의 '팝픽'사태 때도 잠적해 나타나지 않았다.
'이슬기 표절 사건'의 옹호글을 올린 후 도덕성 논란에 의해 운영권을 놓았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사실 무근.
한때 '그림쟁이'의 대체어로 '그림꾼'을 밀었으나 현재는 모호한 상태. 스스로를 '만화가'라고 자칭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대, 세종대, 한예종 강사로 초빙되어 전공필수인 인체드로잉 강좌를 담당했다. 한예종 출강 당시 석정현은 타 학교 학생이나 일반인 청강을 잘 받아주는 강사로 유명했지만, 2014년 2학기부터는 이 수업에 나오지 않았다. 본인발 발언에 의하면 당시 잦은 휴강에 의해 학생들의 강의평가에서 저조점을 받았다고.
'만화가 '양영순'선배는, 타고난 그림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주위의 작가나 후배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끊임없이 모사연습을 하는, 작가들 사이에서는 '연습벌레'로 소문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세종대 만,애과에서 미술해부학 수업을 맡으셨던 당시, 학생들에게 무지막지한 과제를 내주기로 유명했죠. 한 번은 수업 막장에 '다음 주까지 드로잉 2백장을 해오라'는(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충분히 그럴 사람입니다.ㅎㅎ) 숙제를 내줬더니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막 짜증을 내더라는군요. 웅성거림은 양쌤의 중얼거리는 한 마디에 일순간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나보다 그림을 못 그리는 겁니다." 학생들은 침묵했고, 다음 주 모든 학생이 과제를 다 해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