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한성백제 시절 돌무지 무덤이다.
2 변천
1911년 처음으로 조사가 이루어졌고, 1975년 잠실 개발이 이루어지자 1974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졌으며, 1987년 민가[1]가 철거되면서 전면 조사가 이루어지고, 고분 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석촌동이라는 지명은 바로 돌무지무덤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당시에는 석촌동 일대에 돌무지무덤이 80개가 넘었다고 전하며, 그 무덤을 이루던 돌들이 다 흩어져 석촌동에 널린 것이었다. 물론 그 중 왕릉도 있었겠지.
석촌동 일대에 돌이 너무 많았고, 또 돌이 여기 저기 쌓여진 형태를 보고 이 곳이 설마 위례성이 아닌가 하였으나 알아보니 무덤이었다는 것. 이후 송파구 일대를 계속 조사해보다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옆옆 동네에서 토성 하나가 나왔고, 또 그 윗윗 동네에서 토성 하나가 더 발견되었다!
1987년까지만 해도 민가 여러 채가 3호분 위에 있었다고 한다![2] 그렇다면 그 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알았던 몰랐던, 왕릉이기는 하지만 무덤 위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있다니... 흠좀무 근초고왕이 꿈 속에 나타나서 "네 이놈!"
3 특징
1호분은 북분과 남분이 연결된 쌍분으로 길이가 22.3m이다. 북분은 고구려 돌무지 무덤 형태를 따르지만, 남분은 백제화된 돌무지 무덤 형태를 따르고 있다.
2호분은 17m 내외규모의 백제형 돌무지 무덤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
3호분은 고구려식 돌무지 무덤으로 가로 50.8m, 세로 48.4m, 높이 4.5m의 규모로 가장 거대하며 조성시기와 규모로 보아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4호분은 17.2m 내외규모의 백제형 돌무지 무덤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
4 의의
백제의 건국자들이 고구려계 유민이었다는 것이 이 무덤의 형태를 통해 확인되었다. 그리고 삼국사기 초기기록의 어느 정도 정확성도 입증해주고 있다.
5 트리비아
송파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백제고분로의 이름은 방이동 고분군이 아닌 석촌동 고분군에서 따왔다. 헌데, 고분공원의 주소는 가락로 7길...
백제고분로는 지상으로 달리다가 도로 중간에 석촌동 고분군이 막고 있어 지상으로 달리지 못하고 석촌지하차도를 뚫어 고분공원 부분만 지하로 달린다. 누가 도로 설계했는지는 몰라도 좀 북쪽으로 도로 설계했으면 어디가 덧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