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禪雲山

1 개요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높이 335 m의 .

낮은 높이와 크지 않은 산세에 비해서는 유명한 산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 산에 있는 선운사라는 사찰이 더 유명하다. 심지어는 산 이름이 원래는 도솔산(兜率山)이었다가[1]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바뀌었을 정도다. 안습. 그리고 산에 있는 동백나무 숲도 산보다 더 유명하다(...)

가수 송창식의 노래중 <선운사>란 노래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피는 그곳 말이에요

라는 가사로 칭송되고 있다.

2 자연환경

계곡이 아름답고 이 울창하여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린다고 한다는데... 내금강의 가장 높은 봉인 비로봉은 1,638 m 로 선운산의 5배 높이에 달한다. 내금강에는 1,000 m가 넘는 봉만 해도 영랑봉(1,601 m), 중향성(1,520 m), 법기봉·혈망봉(1,372 m), 향로봉(1,030 m) 등 여럿 있다. 알아서 판단하자.
다만 산높이는 어중간하지만 산에 기암괴석이 많은 편이라 확실히 풍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해가 질 무렵, 해가 바다로 잠기면서 펼쳐지는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는 낙조대를 많이들 찾는다. 가까이 도천저수지와 멀리 칠산 앞 바다 및 곰소만 등이 한 눈에 들어오며 등반도 쉬워서 인기가 있다.

1967년에 천연기념물 184호로 지정된 동백숲이 유명하다. 정식 명칭은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선운사 뒤쪽 5천여평의 산비탈에 너비 30 m의 가느다란 띠 모양으로 자라는 숲이다. 다른 나무가 없이 순수하게 동백나무로만 이루어졌다. 수령 5백년의 동백나무로 이루어졌다는 하는 말까지도 있는데, 나무의 평균 높이가 약 6 m, 둘레가 30 cm인 것을 보면 개구라일 가능성이 높다. 선운산의 동백꽃은 4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며 5월 초순까지 피어 있는다. 붉디 붉은 동백꽃이 피어 나면 선운사 뒤쪽의 동백숲이 온통 붉게 물드는 경관을 볼 수 있다. 동백꽃 뿐 아니라 벚꽃진달래꽃도 같이 피어 아름다운 경관에 흥을 더한다.

유명하진 않지만 또다른 천연기념물들이 있다. 선운사 입구 바위 절벽에서 자라는 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2]과, 수령 6백년의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이 그것이다.

3 기타 명소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한 선운사(禪雲寺)도 유명하다. 창건 당시에는 89개의 암자와 3,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도솔암, 참당암, 석상암, 동운암이 남아 있다. 그 중 도솔암이 가장 알려져 있다.

4 기타

동백이 만발하는 4월과 단풍이 드는 10월~11월 사이에 인기가 가장 많으며 요새는 꽃무릇[3]이 잠시 피는 9월말즈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러간다.

선운산의 연관검색어로 복분자와 풍천장어가 뜬다. 비싸긴 하지만 기회되면 한번씩 맛보도록 하자.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1. 조선 성종 때의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와 있다고 함
  2. 소나무가 아니라 두릅나무과의 덩굴식물이다
  3. 단풍이 들기 전 9월 중순-말에 피는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