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인 동백나무의 꽃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백꽃(Cultivar Ashiya)품종의 모습
冬栢
Camellia(카멜리아)
椿[1](つばき)
꽃말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
특이하게 경칩쯤 되어야 피기 시작하는 다른 꽃과는 달리 이 꽃은 경칩이 되기 훨씬 전부터 꽃을 피운다. 대략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2~3월에 만개하는 편이다. 그래서 붕가붕가생식을 할 때 곤충이 부족해서 꽃술을 새에게 맡기는 조매화(鳥媒花)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동백꽃의 꿀을 가장 좋아해 자주 찾아오는 새가 바로 동박새.
꽃 자체가 상당히 수려한데다가 겨울에만 피고, 특히 아열대기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꽃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한반도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접한 전남, 경남, 부산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실제로 분재로도 많이 심겨지며 여러 문학이나 예술에서 심심찮게 나오는 소재 중 하나.
한국의 경우 박정희 정권 시절에 금지곡이었다가 민주화 직후 해금된 노래로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가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가 이 꽃으로 상당히 유명하다. 아예 시내의 가로수를 동백나무로 쓸 정도니 할 말 다 했다. 그리고 전라남도의 도화이기도 하다.
역시 이 꽃을 시화로 삼은 부산광역시에는 아예 해운대구에 동백섬이 있다![2]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으며, 과거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퇴적에 의해 육지와 붙었다. 인근에는 꽃 이름과 동일한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이 있다. 그리고 부산과 가장 가까운 일본의 대도시인 후쿠오카시의 시화 역시 동백이며,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페리의 이름 역시 뉴카멜리아(동백)이다.
그 외에 이 꽃을 상징으로 쓰는 지방자치단체는 전라북도 군산시 등이 있다.
꿀이 많아서 사람이 꽃을 따서 빨아먹기도 한다. 사실 꿀이 많은 것은 조매화의 특징이다. 새의 신진대사량이 엄청난데 꿀을 많이 먹어야 살 것 아닌가(…).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는데, 그 모습이 마치 충신이 간언하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하여 충신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불멸의 이순신에서 작품 초반과 끝부분에 이순신 장군에 빗대어 붉은 동백꽃을 사용한 연출을 넣기도 했다.
흰 설경 사이에 빨갛게 피는 모습도 그렇고 동백의 색 자체가 동백 잎사귀 색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돋보이는 색이라 조합이 좋다. 또한 색으로 돋보인다는 점에서 종종 고혹적이고 은은한 성적 분위기를 낼 때 자주 쓰인다.
동백 열매에서 씨를 채취해 기름을 짜내는데, 식용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미용 용도(머릿기름 등)로 썼다.
웹툰 천연에서는 시노에게 수여되는 꽃으로, 하늘과 땅을 잇는 일종의 상징으로 나온다.
서정주 시인의 시 '선운사 동백꽃' (뒤에 송창식이 노래로 만들었다)의 주제가 되기도 했고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일본식으로 번안하며 춘희(椿姬)로 옮겼고 한국에서도 이를 그대로 쓰고 있다. 춘희를 억지로 해석하자면 동백꽃 순이 정도 되니 머리에 붉은 동백꽃 꽂고 있는 요염한 언니와 "모럴"을 주제로 하는 라 트라비아타의 번안으로 그닥 삽질은 아닌듯 싶다.
카나메 마도카의 무기인 활의 활머리에 붙어 있는 꽃이기도 하다.
2 생강나무에서 나오는 꽃의 방언형
1이 아니다. 강원도에서 쓰이는 방언으로 1의 꽃은 강원도에서 자라지 않으니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하자. 실제 꽃은 오히려 산수유와 헷갈릴 수가 있는데 산수유는 보통 재배하거나 정원수로 많이 키우므로 산에 있는 것은 99% 생강나무다.
생강나무라고 불리는 이유는 잎에서 생강 냄새가 나기 때문.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한다.
동백꽃이 자생하지 않는 강원도 및 북부지역에서 꽃의 색과 모양, 나무 형태 등이 전혀 다른 생강나무를 동백으로 부르는 이유로는 동백기름을 사용하던 시절, 비싸고 귀한 동백기름 대신 대용으로 생강나무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이를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면서 동백기름으로 부른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아래에서 소개할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의 경우, 학계에서도 이런 이유를 고려하지 않아 한 교사가 의문을 제기하기 전까지 제목의 의미를 "1번 항목"과 혼동하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참고로 kbs 스펀지 114회 방송분에서도 김유정의 동백꽃은 생강나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했다.
3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소설) 문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