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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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Hasty Generalization
가장 잘 알려진 오류의 유형,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오류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논리학 용어이자 오류의 유형이다. 실생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오류들 중 하나로 흑백논리와 어깨를 같이 하는 아주 유서깊은 오류이다.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편견.

제한된 정보, 불충분한 자료, 대표성을 결여한 사례 등 특수한 경우를 근거로 하여 성급하게 일반화하는 오류를 뜻한다. 사실 인터넷 뿐만이 아니라 논쟁이 벌어지면 언제나 일어나는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다. 물론 이 오류를 반박하는 방법은 그 결론에 반대되는 증거를 갖다주면 된다.

쉽게 시각장애인과 코끼리 이야기가 있는데, 시각장애인 둘이서 코끼리를 만지고 자기가 만진 게 전부인 양[1] 말하는 것이다. 아니면 A라는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 마을 전체가 살인마 마을이라고 일반화 하는 것도 성급한 일반화의 예시 이다.

사례에서 원칙을 이끌어 내는 귀납법과 유비추리(유추)와도 엄청난 연관이 있다. 즉 언어관련에서는 아주 중요한 오류라고 할 수 있겠다.[2]

비슷한 것으로는 "근시안적 귀납의 오류" 라는 것도 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사례 혹은 표본의 수가 너무 적어서 생기는 문제라면, 근시안적 귀납의 오류는 표본의 대표성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다. 예를 들면 어떤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묻기 위해 자기 학교 졸업동기들에게만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경우 등이 있다. 어찌 보면 통계학과도 맞닿아 있는 논리적 오류.

2 남용

그런데 이 용어는 굉장히 남용되는 용어이기도 한다. 이 용어가 많이 퍼지면서 서로 논쟁에서 단순히 논리적, 심리적 우세를 점하기 위해 허세로 들먹이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이 단어 자체가 실생활에 별로 쓰이지 않는 데다가 어감 자체도 굉장히 학술적인 느낌을 주고(논리학 용어니), 어떤 논리 항목이든 일단 언급하면 굉장히 유식해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용처가 왜곡되어 다른 데에서 이 의미를 오용하거나 주로 키배나 논란에서 자신을 변호하거나 변명하는데 쓰이는 데, 전혀 관계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쓰인다.

어떤 주장의 근거에 비형식적 오류가 담겨있어 논박을 당한다고 해서 주장 자체까지 거짓이 되는 건 아니다. 오류가 담긴 그 근거만 쓸모가 없어질 뿐. 특히 사회과학 분야의 통계적 문제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찬반측이 언쟁을 하다가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반화하지 말라며 공격하는 경우 십중팔구 공격한 쪽 또한 충분히 일반화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원래 이 오류는 일반화가 아니라 성급한 일반화를 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를 성급하다고 보는지, 어디부터를 일반화 가능하다고 보는지 이미 자기 기준에 맞춰서 반대측을 공격하고 있는 셈.

3 예시

  • 교과서의 순문학 몇 개 읽어보니 딱딱하다. → 순문학은 모두 딱딱한 글뿐이다.
  • 극우 미디어물에 참여한 일본 성우 중 한 명이 스스로 극우임을 밝혔다. → 제작에 참여한 성우와 하청업체들은 죄다 극우 사상을 가졌다.
  • 예수쟁이 → 모든 기독교 신자는 개독이다 : 물론 예수쟁이라는 문서가 존재할 정도로 기독교 성향의 근본주의자가 악명이 높지만, 당연히 모든 기독교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종교에도 사고를 치고 다니는 근본주의자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 오덕후를 많이 봤는데 안경끼고 여드름돼지다. → 오덕후는 다 안여돼라능. 이건 이 문서를 참고하자.

이런 예시는 편견 및 고정관념에도 아주 많으니까 확인해보자.

4 관련 문서

  1. 꼬리를 만진 사람은 뱀, 다리를 만진 사람은 통나무 등
  2. 때문에 문제에서 오류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항상 '일반화의 오류'를 고르는 학생이 많다. 물론 그렇게 찍으니 50% 이상은 맞는다 카더라.망한건 평가원 출제위원도 그걸 안다는 점. 그래도 요즘 오류문제는 잘 안나오는 편이니 안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