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형태의 드럼세탁기.
목차
1 개요
洗濯機. Washing machine. 의복이나 수건, 이불, 담요 등 섬유품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기계.
2 상세
주부들의 필수품.
최초의 세탁기는 크랭크(손)로 돌려야 했고, 지금도 손으로 돌리거나 발판을 발로 밟아 돌리는 노가다(...)로 작동하는 세탁기가 친환경이나 적정기술 사례로 몇 있다. 그러나 세탁기는 등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기나 내연기관 등 동력을 사용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출처
캐나다의 친환경 가전제품 디자인 회사인 이레고(YiREGO)사에서 출시한 수동 세탁기 드러미(Drumi). 밑의 발판을 발로 밟아서 작동하며, 최대 약 2kg 정도의 옷감을 세탁 2분, 헹굼 2분, 탈수 1분 총 5분만에 세탁 완료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수동 세탁기가 개발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거의 정식수입되지 않는다.
비주류 경제학, 특히 행동 경제학으로 볼때 정치, 경제적 관점에서 인터넷보다 대단한 발명품이라고 한다. 인터넷은 현재 주로 레져에 이용되고 있으며 업무적인 관점에서는 이전에도 전화나 팩스로 지구 반대편과 거의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었지만 세탁기의 발명을 통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되었으며 그 덕분에 여성들이 남는 시간을 통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1]
그러나 여성노동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경제사나 가사노동에 대한 문화사 연구에서는 세탁기가 발달해서 대량세탁이 가능해지자 사람들이 옷을 더 사재끼기(...) 시작했고 주부들은 가사노동시간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하는 연구도 많다. 손빨래보다 쉬워졌으나 빨래량이 늘어나고 남는 가사시간은 집청소 등에 소모되고... 노동강도는 약해졌지만 노동시간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발명품이 등장하는 시기는 중산층 가정에서 어린이 교육을 보모나 가정교사에 맡겨두던 관습이 어머니에 의한 교육으로 대체되던 때이다. 즉 가사노동 부담이 줄어든 대신, 육아노동이 어머니에게 전담되기 시작하던 때이다. [2]
다만 단순히 옷 늘어난 것 정도와 세탁기의 혜택을 비교할 수는 없다. 이걸 체험 할 수 있는 것이 세탁기가 없던 부대에 1대가 들어왔을 때 이다. 일과 후 세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아예 옷을 자주 안빠는 일이 빈번했던 병사들이 세탁기에 일정량의 의류를 던져 두고 버튼 하나 누르고 자기일을 하면서 엄청난 개인시간을 가지게 된것이다. 군 식기 세척기와 비교해 봐도 노동 절감성은 세탁기 쪽이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절대적이다. 또, 주부들이 직접 자식교육에 참여할 시간이 주어지면 그 국가의 교육 수준이 올라가고, 행복감도 높아지게 된다. 때문에 아직 세탁기가 보급되지 않은 후진국들에게는 무엇보다 절실한 가전 제품이며, 후진국들의 정치인들이 전기 보급에 힘쓰는 이유도 세탁기를 보급하기 위함이다.
북미 지역의 도시, 특히나 아파트가 많은 곳에서는 공간절약을 위해, 집집마다 세탁기를 가지지 않은 집이 더 많다. 주로 이런 곳은 아파트마다 세탁실이 따로 있고, 세탁실에 세탁기 여러대와 건조기 여러대가 있어서 빨래를 가지고 왔다갔다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세탁실이 무료가 아닌 경우가 대다수다. 물론 교외에 있는 개인 주택은 당연히 주택마다 세탁기가 있다. 한국의 경우 국민들 다수가 아파트에 사는데도, 거의 모든 집에 세탁기가 있으며 TV, 냉장고와 함께 가정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한국의 아파트 문화 자체가 서구권과 근본적으로 달라서 그렇기도 하고, 집에서 이불을 빠는 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10kg짜리 대형 가정용 드럼세탁기가 나온 이유도 이것.[3] 특히나 한국의 경우 세탁소마저도 가지고 있는 세탁기가 대부분 드라이크리닝 전용 기기일때가 많아 물세탁 가능한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 그냥 집에서 돌리는경우가 대부분이다. 2016년 기준 국내 S 사와 L 사 모두 20kg 이상의 세탁기를 드럼과 와류식으로 출고중에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탁기는 1969년 금성사(현 LG전자)가 최초로 만들었다.
세탁기는 세탁물 적재 입구의 위치에 따라 일반 세탁기(Top loader)와 드럼 세탁기(Front loader)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뉜다.[4] 최근에는 드럼 세탁기가 대세로 인식되고 있으나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용도에 맞는 세탁기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세탁기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발달하였다. 물에 석회성분이 많아 세척력이 떨어지는 유럽지역에서는 드럼식이 주류가 되었고, 상대적으로 물 사정이 좋은 미국에서는 일반세탁기가 발달하였다. 아시아권의 경우 전기를 적게 쓰는 와류식이 발달했다.
3 종류
3.1 일반 세탁기
일반세탁기는 와류식과 교반식으로 나뉜다.
교반식은 북미에서 주류로 쓰이고 있으며, 와류식은 일본에서 개발하여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쓰인다.
일반 세탁기는 주로 빨래감을 넣는 입구가 위에 위치한다. 따라서 키가 작은 사람들은 바닥에 깔려있는 양말을 줍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 세탁기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여성임을 고려하면 이는 의외로(남자들은 모르는) 꽤 불편한 부분.
드럼세탁기 대비 세척력은 우수하나, 그만큼 옷감이 손상이 심하고 물을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드럼 세탁기를 선호하는 추세다. 참고로 탈수보다 세탁 과정에서 옷이 더 많이 상한다. 탈수는 단지 원심력으로 수분을 뺄 뿐이지 옷감이 얽히거나 비비고 두드려 빠는 효과는 없으므로 옷감 손상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또 드럼 세탁기에 비해 용량이 큰 편이다. 따라서 이불과 같이 부피가 큰 빨래를 할 때 유리하다. 또한 세탁 시간도 적게 걸리며 구조적으로 드럼 세탁기에 비해 견고하다. 부피가 크고 무거운 통과 물의 무게[6]를 수평으로 유지하려면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물건을 수평으로 벽에 걸어놓는 것과 수직으로 땅에 내려놓는 것 중에 어떤 쪽이 더 안정적인지 생각하면 쉽다.[7]
3.1.1 와류식(통돌이)[8]
일본에서 발생한 방식으로 본래 미국에서 만든 교반식이 원조 일반 세탁기인데, 이 교반식 세탁기는 모터의 힘이 강하고 구조가 복잡하다. 하지만 전후 일본의 기술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고 간단한 구조와 약하디 약한 모터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방식을 찾다가 도착한 해답. 뱀발로 일본식 세탁기는 한국을 비롯한 타 국가의 세탁기와 달리 온수를 사용할 수 없다(...) 과거에는 탈수기능이 따로 없어서 속칭 짤순이라고 하는 전용 탈수기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다 그 다음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에 탈수기가 옆에 달린 2조식 세탁기[9]가 나왔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는 흔히 우리가 아는 일체형 세탁기[10]가 등장했다.
세탁조 밑에 있는 프로펠러가 회전하여서 만드는 원심력과 물 자체의 질량을 이용해서 빨랫감의 때를 빼는 원리다. 교반식 세탁기와 달리 세탁통 전체에 물살을 만드려면 프로펠러가 계속 돌아야하고, 이 때문에 수류가 너무 강하여 빨래가 얽혀 세탁기중 옷감의 손상이 가장 심하다.
와류식 세탁기, 특히 고가제품이 아닌 경우 보통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1750RPM으로 작동하는 유도전동기와 풀리세트, 그리고 유성기어를 사용하여 동력을 변환, 프로펠러를 돌리거나 세탁조를 구동한다. 회전방향은 컨트롤 페널의 TRIAC 을 사용하며, 모터가 정역변환모터인 관계로 기어를 사용한 회전방향 변환을 하지 않는다.[11]
2번의 주 구동축은 중공축으로 되어 내외부가 나뉘어지는데, 내부의 경우 쉬브와 연결된 동력이 전달되는 축이고, 외경의 경우 유성기어와 댐퍼모듈[12]과 연결된다. 주 구동축에 붙어있는 유성 기어는
이렇게 생겼으며, 출력측은 프로펠러, 링기어는 브레이크 및 세탁통과 연결된다. 외축과 댐퍼 모듈은 여기서 1차 유성기어의 잠금장치를 제어하게 되는데, 잠금장치가 작동될 경우 유성기어모듈의 작동이 정지되면서 통 전체가 돌아가며 잠금장치가 풀리면 기어모듈이 작동하면서 일반적인 세탁모드가 된다. 잠금장치 세트와 브레이크 세트는 같이 기동되며, 배수 벨브와 같이 제어된다.
여기서 LG 세탁기와 삼성 세탁기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LG 의 세탁기는 유성기어모듈의 링기어와 연결된 브레이크 슈를 세탁 모드에서 잠금해제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링기어와 출력측이 동시에 반전되어 회전하게 된다. 요렇게 탄생한 것이 흔히 말하는 통돌이 세탁기. 삼성의 세탁기는 세탁중에는 무조건 브레이크 슈가 드럼을 물고있어서 프로펠러만 작동되는것이 기본이나, 오래된 세탁기는 브레이크가 재대로 작동되지 않아 통돌이로 변신하게 된다.
물론 AFPM 전동기 [13]
를 사용하는 세탁기도 존재는 하는데, 이 경우에 삼성과 LG 의 방향은 더욱 달라진다. 삼성세탁기는 기어가 완전히 사라지고, LG 세탁기는 1단기어만 사라진다. 일반 유도전동기와 달리 AFPM 전동기는 회전속도의 제어를 VFD 인버터가 하게되며, 특성상 저속토크가 매우 높아 변속의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LG 의 경우 통돌이를 위해 1개 세트의 유성기어만이 주축에 장착하여 제작되고 있다.
이 방식의 세탁기는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데 미국 회사의 세탁 알고리즘과 한국 회사의 세탁 알고리즘이 거의 상반되는 관계로 브랜드에 거의 관계없이 KOREA vs USA 로 갈리는 편. 호불호도 엄청나게 갈린다. 왜냐하면 한국의 세탁기들은 물을 상당히 많이 넣은 다음 매우 강한 물살을 일으켜[14] 세탁을 진행하는 편이라 물을 많이 소비하는 편이지만 원단 손상이 적으나 F&P, 월풀, 메이택 등 기타 모든 미국 회사의 세탁기들은 물을 상당히 소량 넣은 다음 빨래판을 짧은 주기로 계속 반복 회전시켜 세탁판을 이용해 세척하기 때문에 원단 손상이 심하기 때문. 덤으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국의 세탁기는 이불빨래가 매우 어렵다. 탈수 속도도 마찬가지로 LG 나 삼성 제품과 달리 미국 세탁기들의 탈수 운전 속도는 매우 높다.[15] 이러한 특징 차이로 인해 해외의 세탁기를 사용하게 될 때에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있으며 해외에서 세탁기 직수입을 하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월풀 사의 2015년형 최고급 세탁기 "Cabrio" 이다. 작동영상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을 것인데, 물살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
장점은 싼 가격과 확실한 세탁력. 단 세탁기를 가득 채울만큼의 세탁량에는 교반식에 비해서 세탁력이 떨어진다.
3.1.2 교반식(봉 세탁기)
잘못된 편견의 피해자 1
미국에서 발생하고 발전한 방식으로 내부에 달려있는 날개가 달려있는 큰 봉이 짧고 지속적으로 반전하여 일으키는 물살로 빨래를 하는 원리다. 큰 봉을 짧고 지속적으로 반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와류식에 비해 더 높은 모터의 기술력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이에따라 비싸다. 반전을 지속적으로 하는건 일자형 날개 제품이고 연속으로 돌아가는 모델도 있다. 사진의 제품이 그런 종류다. 연속으로 도는게 세탁력이 좋고 고장도 훨씬 덜난다.
1970~80년대 국내 제조업체들이 무슨생각인지 모르지만 그시절 빈약한 기술력과[16] 날개도 안달린 미끈한(...) 봉을 가진 세탁기를 출시하였는데 빈약한 모터+날개도 안달린봉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봉세탁기는 빨래가 잘 안빨린다는 편견을 대중에게 깊숙하게 박아주었다. 이후 1990년대 기업들은 와류식으로 눈길을 돌렸고 2000년대 모터의 기술력이 충분하게 발달한 뒤에는 이 교반식이 아닌 드럼방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대로된 교반식을 쓰려면 월풀이나 매직쉐프[17]등의 수입제품을 사야한다.
장점으로는 좌우로 짧게 반전을 해서 물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물안에서 빨래가 얽히는 일이 없어 옷감손상이 와류식에 비해 적다는것과 크고 아름다운(...) 봉이 물살을 내기때문에 세탁조를 가득 채울만큼의 빨래도 문제없이 세탁해 낸다는 것이다. 이 봉때문에 큰 빨래들을 와류식에 비해 넣기가 힘들고 세탁조가 가득 차보여 큰 빨래는 잘 안될거라는 편견 역시 존재하지만, 위의 설명들을 읽어보았다면 세탁조에 빨래가 많을 경우 와류식이 오히려 그 구조상 물살이 잘 안일어나 이 교반식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월풀 기계식 세탁기용 다극성 전동기. 무려 1.85KW
현제 교반식 세탁기의 경우 다극성 모터를 사용하거나 직권모터를 사용하여 구동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경우는 완전기계식 세탁기가 속도제어를 할려고 하는 경우이며[18], 후자의 경우 그나마 좀 전자화 된 세탁기가 위상제어를 통해 속도를 제어하는 경우이다. 그러다보니 소음이 상당히 큰데, 특히나 높은 속도의 주축을 웜 기어를 사용해 변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리는 심각해진다. 그리고 이거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좌우 반전을 해주는 부품이 상당히 잘 망가진다. 한층 아래에 보면 기어가 달린 부품이 보이는데, 주축이 회전하면서 샤프트가 당겨지면 반전기어가 1사이클 작동하도록 트리거를 해 주는 부품이다. 저녀석, 매우 잘 깨진다. 사실상 아무런 충격흡수장치 없이 바로 반전동작이 들어가기 때문. 클러치가 있긴 한데[19] 기어 보호와는 일절 연관이 없다.
단점은 강력한 모터로 인한 높은 전력소비와 고장시 수리비용이 비싸다는것.
참고로 이 교반식 세탁기는 그 기어의 내구성 이슈와 소음 문제로 인하여 최근에는 전자제어 유도전동기와 풀리세트를 사용하여 작동되므로 그런 미친 굉음이 발생하진 않는다. 소리 자체도 들어보면 일반 와류식 세탁기에서나 들릴 법한 소리가 난다. 풀리 세트를 사용하는 것에서 짐작하겠지만 벨트가 중간에 들어감에 따라 벨트 관리를 잘해야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덤으로 이 봉세탁기 역시 AFPM 전동기의 발전으로 정말 저소음의 세탁기로 등장하게 되었다. AFPM BLDC 동기전동기의 특성상 저속에서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데, 정현파 구동의 드라이버와 세트로 맞춰 아주 낮은 소음(물살정도) 만 낸다.
3.2 드럼 세탁기
제품의 전면부에 입구가 위치한다. 크기 자체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입구를 열고 빨래를 넣고 빼기 위해 세탁기 앞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대신 일반 세탁기와 달리 세탁기 위쪽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세제류를 수납하거나 아예 건조기 등 다른 가전을 올려놓기도 한다.
드럼 세탁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입구가 앞에 있기 때문에 키 작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아주 편하다. 일반 세탁기는 빨래를 넣는건 누구에게나 쉽지만 키가 작을 경우 꺼내기가 어렵다.
물과 세제의 사용량이 일반 세탁기에 비해 적고 빨래가 잘 엉키지 않는다. 세탁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결론을 내면, 세탁력 자체는 통돌이에 비해 떨어진다. 드럼 세탁기는 빨래물이 드럼 안을 뒹굴뒹굴 돌면서 생기는 낙차와 물 자체의 질량으로 때를 빼는 원리다. 일반세탁기 방식인 원심력+물 질량에 비해서는 힘이 상당히 약하다. 그러나 힘이 약한 만큼 옷감의 손상이 적다. 또한 세탁력 부족을 긴 세탁 시간으로 벌충하므로 청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요즘 미친 옷값 생각하면 드럼 세탁기를 써라
어느게 경제적일까? 전기요금 VS 수도요금+세제값
그러나 세탁 시간이 오래 걸려 전기가 많이 소모되고 가격이 비싸다. 드럼이 회전함에 따라 낙차로 세탁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용량이 클수록(드럼이 클수록) 세탁력이 좋지만 반대로 드럼이 작다면 충분한 낙차가 발생하지 않아 빨래가 시원찮게 될 수도 있다. 또한 통돌이 세탁기 항목에도 설명했지만 내구성도 다소 떨어진다.
통돌이에 비해서 관리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한다. 사용하지 않을 땐 항상 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은데 안 그러면 세탁기 내부의 세탁조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 생기기 딱 좋다. 만약 관상적인 이유로 항상 문을 닫아놓는다면 어느 날부턴가 세탁물에서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아토피 등을 앓다가 많이 나았던 사람이 이때문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 드럼 세탁기도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안좋은 쪽으로 각인이 박혀 있는데 이유가 빨래가 잘 빨리지 않는다라는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들이 드럼의 특성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럼은 낙차를 이용한 세탁방식의 특성상 세탁조의 반 이상을 채우지 않기를 '권장'한다.[21] 하지만 전기료 아낀다는 이유(이러면 드럼 사지 말아야 한다), 혹은 기타등등의 이유로 세탁조를 꽉꽉 채우고 세탁을 하니 빨래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가 드럼은 일반세탁기에 비해 물을 2~30%밖에 쓰지 않는다. 근데 일반세탁기때 쓰던 세제양과 동일한 세제를 투하하니까 헹굼이 제대로 되지 않는것은 당연지사.
이렇게 잘못된 지식으로 드럼세탁기를 굴리다보니 세탁도 안되고, 헹굼도 안되는 총체적 난국을 맞게 되는것.
이쯤되면 짐작가능하겠지만, 돈 좀 아끼겠다고 용량이 작은 걸 샀다가는 큰 빨래가 빨래가 안된다. 드럼을 산다면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 단, 낙차를 이용한 세탁 특성상 드럼 크기가 큰 것이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표시 용량(kg)과 드럼 크기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10kg과 14kg의 드럼 사이즈가 같다. 대신 모터 출력 같은 데서 차이가 나긴 한다.
또한 통돌이와는 달리 일단 세탁이 시작되면 안전을 위해 문이 잠기기 때문에 문을 열고 빨래를 추가하는게 불가능한 제품이 대다수이다. 전원을 꺼도 못 연다. 세탁을 시작하면 꼭 어디선가 양말이 한 켤레씩 튀어나오는 일이 흔한 가정집에선 은근히 불편한 점. 단 근래에는 세탁 시작 후에도 빨래를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품에 따라 건조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단, 전기요금은 책임 못 진다.
군부대 특성상 빨래량이 많은 편이라 주말일 경우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누군가가 건조 기능까지 사용할 경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취침시간 5분전에 사용하자. 불침번이라면 꿀같이 이용하자.들키면 물론...농담이 아니라 말년 병장도 대차게 욕 먹는다. 아니 욕 먹기 전에 아예 사용할 생각을 안 한다. 게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건조 성능이 시원찮아서 그냥 없는 셈 친다. 때문에 보통은 건조대에서 말리거나, 세탁기와 같이 설치되어 있는 유료 건조기를 사용한다. 세탁기 사용은 필수지만 건조기 사용은 그렇게 필수는 아니라[22] 그리 오래 차례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건 쓰는 사람만 쓰는 경향이 있다. ('건조기능을 사용하지말라'라는 경고 문구가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썻다가... 대대 전체의 전기가 내려가서 크게 빅엿을 먹을뻔한 경험이 있다)
건조기 이용은 보통 1회 이용에 45분, 1000원인 경우가 많은데 돈 투입구가 천원 지폐와 500원 동전만 받기 때문에 간혹 돈 자체는 충분히 갖고 있는데 5천원이나 만원 짜리만 갖고 있는 경우, 혹은 100원짜리만 5개, 10개 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맞는 권종을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경우가 많다.
공군의 경우 세면장에 설치되어 있는 세탁기 옆이나, 따로 건조기가 있는 곳이 있는데, 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따라서 건조기 사정이 열악하다면 건조기 사용 또한 줄서서 한다.... 건조기가 있는 대신 건조장을 귀찮다고 안가는 경우가 많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부대일 경우 빨래 건조하다가 부대 전체가 정전되기도 한다. 자신이 부대 당직을 서는 상황이라면, 새벽시간에 자기 빨래를 돌리는 방법이 있다. 새벽 2시 쯤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빨래를 꺼내놓고, 자신의 빨래만 넣은다음 건조까지 돌려놓으면 6시 전에 뽀송뽀송한 상태로 세탁/건조가 완료된다. 한밤중이니 건조를 돌렸다고 정전이 될 일도 거의 없고, 욕을 먹을 일도 없다.
우에키의 법칙 플러스의 하이디는 이걸 무기로 사용한다.
이 세탁기를 본딴 게임이 나왔다 카더라
3.2.1 끝판왕 산업용 드럼
[23]
크고 아름답다
주로 군대에서 모포나 침낭세탁을 할 때 쓰인다
전문적인 지식과 막대한 물량빨을 더하는 상업용, 산업용 세탁 부문에서는 절대강자에 군림하고 있는 물건. 애초에 일반형 세탁기의 상업용 모델이 나오지 않는 것도, 설령 상업용 제품을 만든다 해도 가정용 21kg , 상업용 13kg을 넘지 못하는 것도, 일반형 세탁기의 와류 발생 특성상 세탁조가 커질수록 물살이 흩어져 잔잔해지기에 세탁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단손상의 우려도 있다. 따라서 좀 많은 빨래를 하는 곳은 일찌감치 상업용 드럼 세탁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드럼 세탁기의 경우 드럼의 크기를 상당히 크게 늘릴 수 있는데, 일반 세탁기의 경우 드럼이 커지면 일단 세탁기의 지상고가 높아지기 때문에 세탁물을 꺼내기가 매우 힘들어지지만, 드럼 세탁기는 세탁드럼이 커져도 세탁물을 꺼내는 데 지장이 별로 없어서 크게 만들 수 있다. 초대형 세탁기의 경우 kneeling 이 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문을 열면 세탁기가 앞으로 기운인사한다. 또한, 일반 세탁기와 달리 드럼은 세탁물 자체에 동력을 가할 수 있어 상세한 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세탁 과정을 거의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다.
탈수도 마찬가지. 세탁기의 탈수는 원심력에 비례하는데, 대형 드럼세탁기는 그 구조가 깊은 게 아니라 통의 지름이 길기 때문에 동일 회전 속도에서 더 높은 원심력을 얻을 수 있다. 해외의 세탁기는 Extract 항목에 G-Force 라는 게 있는데 이것이 강할수록 탈수가 이승비례하여 빡세게 되어 상업용 세탁기의 경우 바로 꺼내도 뽀송뽀송한 수준으로 탈수된다.
군대에서도 예비군복등을 대량세탁해야 할 경우 드럼 세탁기를 사용한다. 이 경우 옆에 대형 건조기까지 같이 사용하는데, 드럼 세탁기를 열었을때의 열기와 건조기의 열기까지 합쳐 지옥을 볼 수 있다(...).
다만 세탁기 하나 가격이 천만원을 넘는 건 잠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24]
좀 더 작은 건 1300만원 선으로도 살 수 있으며, 이 정도면 가정에서 쓰기에 상당히 적합하다. 물론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4 세탁기별 성능 차이
위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세탁기의 전체적인 차이는 아래와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특성이므로, 제조사별, 모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세척성 : 와류식 >교반식 >드럼식
- 빨래 얽힘 + 손상도 : 와류식 >교반식 >드럼식
- 물 소모량 : 와류식 > 교반식[25] > 드럼식
- 전기 소모 : 드럼식=교반식 > 와류식
5 세탁기 청소
세탁기는 오랫동안 물과 오염물질이 기계와 닿는 형태라서 시간이 지나면 기계에 세제 찌꺼기와 곰팡이 등 때가 끼게 된다.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빨래에 때가 묻어서 세탁을 해도 새로 때가 끼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일정 기간마다 세탁기 청소를 하는게 좋다. 대략 3~6개월에 1번 정도면 적당하다. 현대에는 세탁기 청소용 세제도 있어서 세탁기에 넣고 설명서에 따라 세탁기를 돌리면 저절로 청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청소를 대행해 주는 전문 업체들도 있으니 이곳에 연락해도 좋다.
간단하게 가정에서 직접 세탁기 청소를 하고 싶다면 과탄산소다 350g를 넣은 후 표준세탁으로 120분 돌리면 된다. 과탄산소다는 시중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사용하면 된다.
6 세탁기용 세제
가루 세제와 액체 세제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요즘엔 액체 세제를 선호하는 추세. 세제의 종류가 여러가지로 보이지만 써보면 별차이 없다. 1회 사용량을 기준으로 많이 쓸 수 있는 걸 쓰자. 단, 산소계 표백제나 그와 유사한 성분이 함유된 세제는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어느 세제를 이용해 세탁을 했더라도 건조 후에 세제의 냄새가 옷감이나 이불에서 나고 있다면 세탁에 실패한 것이다. 거의 모든 세제가 피부병이나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세제 뒷면에 쓰인 1회 적당투입량은 실제 필요한 투입량보다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므로 세제를 쓰지 않거나 적당량이라고 표기된 것보다 훨씬 적은량을 투입하거나 여러 번 헹굼 과정을 거쳐서 건조 후에 세제냄새가 전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7 기타
어쩐지 서양에서는 한국 세탁기들, 특히 삼성 제품의 세탁 종료음(송어#s-2)을 재미있게 여기는 듯 하다.# '세탁기가 나한테 노래를 불러준다', '빨래가 끝날 때마다 아내가 노래를 흥얼거려서 미치겠다' 등등...아마도 해외 가전제품들은 대부분 무미건조한 비프음만을 탑재하고 있어서 더 그럴지도.
세탁기는 비교적 강력한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누전이 되기 쉽기 때문에 미국의 가정에서 실내 화재의 원인이 되는 1위의 가전제품이다 (14%). 빨래건조기와 식기세척기가 그 뒤를 따른다. 오히려 오븐은 냉장고와 비슷하게 안전한 편. 삼성의 세탁기도 호주 등 외국에서 안전문제가 제기되어 2013년 부터 리콜을 하였다. 미국에서도 세탁중 폭발했다는 고소가 잇달아 미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중이다.- ↑ 이런 분석 기준으로 볼 때 비주류경제학 측에서 세탁기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가전제품으로 식기세척기가 있다. 이는 장하준 교수의 저서에 직접 언급된 부분으로 세탁기나 식기세척기 모두 서구 여성들의 가사 노동시간을 줄이는데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과 비슷한 변화로는 숏컷 헤어스타일이 있다. 여성의 외출 준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어 좀 더 많은 여성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 것.
- ↑ 참고로 청소기나 식기세척기와 같은 다른 가사용 전자제품들도 비슷한 때에 발명되었고, 가사노동에 대해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 애초에 이런 가사용 제품들이 등장한 사회적 배경에는 세탁따위는 빨리 처리하고 애들과 놀아주자는 중산층의 인식변화가 깔려있다고도 할 수 있다. 물리적인 기술발달보다 사회적 관계와 요구가 노동관계를 결정한다는 입장의 실증인 셈이다. 훨씬 쉬운 증거도 있다. 가사용 전자제품이 일반화된 선진국들에서 여성노동참가율은 천차만별이라는 점, 그리고 1970년대 이후 전세계적인 불황기 이후 여성노동참가율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가사노동을 돕는 기계발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화적, 경제적 요소들이 여성노동의 방식을 결정했다.
- ↑ 유럽의 경우 침대에 얇은 시트를 여러겹 깔고 자는 식이라서 5kg를 넘어가는 세탁기는 찾아보기 힘들며, 그나마 좀 더럽다 싶으면 그냥 손빨래하던가 세탁소에다 맡겨버린다.
- ↑ 단, 예전 유럽 세탁기들 중에는 세탁방식은 드럼인데 뚜껑은 위쪽에서 열리는 희한한 모델도 있었다.
- ↑ 삼성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 ↑ 통에 물이 꽉 차면 150kg 가까이 된다!
- ↑ 물론 실제로는 드럼세탁기나 일반형 세탁기나 외측드럼에 의해 전체 구조물의 무게가 지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물이 대량으로 들어가는 일반형 세탁기에 비해 드럼세탁기가 서스팬션과 쇼크 옵서버 및 댐퍼의 부하가 적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세탁물에 의한 중량부하는 우리가 눈으로 식별 가능한 내측 드럼에 가해지므로 이 때의 무게는 실제로 주 구동축에 가해진다.
- ↑ 라 쓰지만 진짜 통이 도는 통돌이는 LG전자가 원조
- ↑ 일체형 세탁기가 출시될 무렵에는 반자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 ↑ 2조식 세탁기와 대비하여 전자동 세탁기로 불렸다.
- ↑ 그렇게 기어를 사용한 회전방향 전환을 하는게 교반식인데 한국에서 어떤 꼴이 났는지 아래에 읽어보면 왜 기어를 안쓰는 지 알 수 있다.
- ↑ 특정 방향으로 회전할때만 동력을 전달하고, 그 외의 방향으로 돌아갈 경우 동력을 끊는 장치
- ↑ Axial Flux Permanent Magnet : 수직 자기 영구자석. 영구자석을 사용하나 자기장의 흐름이 자석을 수직으로 통과하는 전동기. 유형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래 사진같은 타입과 나머지 하나는 중앙에 코일이 있고 앞뒤로 자석이 마주보며 외부 자석은 추가로 자회로를 사용해 자기회로가 폐쇄성을 띄게 하는 형태이다. 후자가 재대로된 AFPM 특성을 보여준다.
- ↑ 세탁판 회전속도가 300rpm 을 넘는다. 미국산 세탁기들이 150rpm 정도로 돌아감.
- ↑ 1300rpm 이상, 국내 제품은 700~1000 사이
- ↑ 서술했다시피 일본도 포기한 방식이다
- ↑ 90년대 명품 가전이라고 광고하며 동양매직에서 수입한 적이 있긴하다.
- ↑ 보통은 완전히 하지 않는다. 딱 정방향 역방향 2가지.
- ↑ 듀얼클러치로, 역회전 배수모드시 탈수동작 방지용 클러치와 정회전 고속모드에서 탈수조를 돌리는 동시에 브레이크를 푸는 클러치가 있다.
- ↑ 동부대우전자 공식 홍보 이미지
- ↑ 설명서에 써있다. 설명서를 안보는 소비자가 많은지는 몰라도 아예 전면에 스티커로 붙여놓는 업체도 있다. 그야말로 제조사는 RTFM가 절실.
- ↑ 사용료 부담도 있고 해서 그냥 건조대에 말리는 사람이 더 많은 편이다. 여럿이서 같이 건조기를 돌리기도 하고...
- ↑ MayTag 사의 MTS275 드럼세탁기
- ↑ 위 사진의 모델은 출고가 기준 6천만원 정도.
- ↑ 봉 덕분에 물의 양이 와류식에 비해 미세하게(...)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