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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아래와 같다.
미국의 어느 산불 현장. 화재를 진압하러 출동한 소방헬기가 보급상의 문제로 해당 산 인근에 위치한 한 호수를 수원삼아 그 물을 물탱크로 끌어담아 분사했다.화재가 진압된 후 현장의 잿더미를 뒤적이던 소방관 중 한 사람이, 난데없이 재 안에서 마치 새 것처럼 보이는 고무 장갑과 다이빙 마스크를 발견했다.
왜 하필 산중에서 이런 것이 나왔을까 의아해하던 소방관은, 오래지 않아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다.
즉 호수에서 잠수를 즐기던 청년이 난데없이 출몰한 소방헬기에 덮쳐져 물을 퍼올릴 때 빨려들어가 추락사해 희생양이 되었다는, 비극적인(…) 도시전설이다.
바리에이션으로 다이버 대신 어부가 희생양이 되는 버전도 있다.
내용이 너무나 황당해서 믿는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미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부류의 도시전설이다. 1987년 처음으로 이 도시전설의 기원이 되는 내용이 알려졌으며, 그 당시에는 캘리포니아 주와 프랑스에서 산불로 인한 대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지라 Discovery에서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남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 화재 진압반을 취재하기도 했었다. 판명 결과는 그저 카더라 통신. 물을 끌어담는 호스의 직경은 2인치 정도로 사람을 집어넣기엔 역부족이며, 설령 사람이 걸린다 해도 조종석에서 그 무게를 감지할 수 있고 조종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Mythbusters에서도 관련 실험이 나왔는데 호스가 인간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거짓 판정.
다만 먼 과거에는 양동이로 물을 퍼담는 원시적인 방법을 쓰기도 했다 하나, 이 역시 양동이 입구에 철망이 막혀 있어 사람이 들어가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물을 분사할 때는 안개처럼 흩뿌리기 때문에 물탱크에서 사람이 빠져나오는 일이 일어날 수 없다.
이 이야기가 20년 이상 생명력을 얻고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로, "물 속에 있던 사람이 공중을 날아 불 속에서 산화했다"는 얼개로 접근하는 매우 신화적인 해석도 있다. 그야말로 도시 전설.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에서도 위 도시전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 대규모 산불이 난 뒤 소방관들이 나무 위에서 스킨스쿠버 복장의 시신을 발견했고, CSI의 일원 중 한사람은 위 도시전설 그대로 억측해보기도 한다. 그런데 부검 결과 사망자는 가슴에 큰 충격을 받고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사건의 진상은? 사망자의 면식 있는 지인이 다툼 중에 사망자를 주먹으로 때려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그 시신에 스킨스쿠버 복장을 입힌 뒤 숲에 버리고 숲에 불을 질러 위 도시전설로 위장하려 했던 것. 시신이 나무 위로 올라가게 된 것은 등에 메고 있던 봄베가 터져 위로 솟구쳤다는 식의 내용이며 참고로 이런 사건을 추리문제로 출제하곤 한다.
매그놀리아(영화) 초반부에도 재현극으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