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霄瑤璇
조정삼사(朝廷三師)[1] 중 태사(太師)로 작품 내에선 주로 소태사라고 불리고 있다. 같은 조정삼사인 다원순과 송준개와는 막연한 친구 사이로 젊은 시절부터 함께 왕을 섬겼다.
1.1 작중 활동
태사가 되기 전에는 상서령(尚書令)을 지냈으며[2] 재상으로서 선왕을 오랫동안 보좌했다.
현재는 두 친구와 함께 한가로이 남은 여생을 보내는 여유 많은 늙은이지만, 선왕 밑에서 피의 시대를 열었던 재상답게 날카로운 직감력과 타인으로선 생각치도 못하는 비범한 작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사한 술수 등 방심할 수 없는 너구리같은 영감이다. 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고 심지어 필요하다면 나라가 황폐해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기까지하는 그의 성격 때문에 홍소가는 그를 끔찍하게 싫어한다. 근데 정작 소가가 남말할 처지는 못 된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청원공자만을 그리며 정치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신왕 자류휘를 갱생시키기 위해 홍수려를 임시 후궁에 들이고, 이부시랑 이강유와 좌우림장군 남추영을 왕의 곁에 있게 한 것도 이 사람. 말하자면 채운국 이야기가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든 흑막이다(…).
수려 입장에서 거절할 수 없는 조건(금 500냥)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후궁에 들어간 수려의 목숨을 이용해 류휘의 왕의 자질을 시험하는 등 정말 방심할 수 없는 인물. 틈만 나면 순진한 왕 자류휘에게 각종 거짓말을 해대고, 류휘는 그걸 철썩같이 믿어 주변 사람들의 동정을 사게 만든다(…).[3]
친구인 다원순의 아내 표영희와는 미묘한 관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변 사람들은 소태사가 표영희를 좋아한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본인은 맹렬히 부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표영희에게 굉장히 약하며, 실제로 쥐어잡혀 휘둘리는 수준에 가깝다.[4] 왕과 나라만을 생각하며 그 외엔 관심이 전혀 없는 냉정한 사내지만 몇 안되는 지인들에겐 굉장히 약하며, 누구보다 안하무인인 그지만 연장자(?)인 도유에겐 고분고분한 편이다.
수려와 잘 알고 지내는 떠돌이 의사 엽종경와는 막연한 사이.
1.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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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팔선의 일원인 자선(紫仙)으로 본명은 자소(紫霄)라고 한다.
옛날부터 다른 채팔선에 비해 인간에게 관심이 많았으며, 전화왕을 섬기기 전에도 몇 번 인간의 신분을 위장해 관료로 일했다는 듯 하다.
다원순이 꾸미는 일을 눈치채고 모든 것을 뒤에서 조종하였으며 그의 유지를 받들어 다가 당주의 반지(진품)를 보관하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것을 다극순에게 넘김으로서 다가를 바꾸고 싶다는 다원순의 바람을 도왔다.[5]
홍소가가 흑랑임을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며, 선왕과 선대 흑랑이 죽은 현재 그에게 암살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궁녀인 주취의 후견인이기도 하지만 홍소가와 주취는 둘 다 그를 끔찍하게 싫어한다. 본인은 그걸 알면서도 둘을 부려먹으면서 즐기는 너구리 영감. 둘이 싫어할 수 밖에 없다(…).
류휘가 왕으로서 자각을 하고 조례에 참가한 이후부터 왕에게 간섭하거나 조언하는 일은 크게 줄었지만 꿍꿍이가 시커먼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가 지지하는 것은 이상적인 의미로서의 왕이지 자류휘가 아니기 때문. 현재로서는 모든 이야기를 지켜보는 자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리고 22권에 가서 밝혀진 바로는, 류휘를 즉위시킨 건 단순히 나라를 안정시키는 동안 왕좌를 비워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왕계를 즉위시키자면 조정이 시끄러워질 테지만, 황폐화된 나라 상황상 그꼴을 볼 수는 없었다고. 그래서 왕계와 3년이란 유예기간을 두고 즉위시킨 것이다. 사람 좋은 척 하던 모습마저 버리고 류휘에게 '왕좌에 뜻이 없는 사람을 진심으로 추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냐'며 비웃는다.
진짜 목적은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 이를 위해 류휘를 옥좌에 앉혔을 때 왕계에 대한 일을 가르쳐주지 않아서 류휘가 아무 일도 하지 않도록 만들고[6] 수려를 궁에 들여보내서 류휘에게 왕위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켜 류휘와 왕계를 싸우게 만들려고 한 것이다.
자전화를 섬겼던 것도 친족을 죽일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멸망의 왕자 자전화라면 창현의 피를 있는 직계를 모조리 죽여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단 한명 왕계를 살려 버리는 바람에 예상이 빗나갔지만. 만약 왕계까지 죽였다면 선동성의 봉인이 유지되지 못하고 풀려버려 소요선 본인의 손으로 세상을 멸망시켜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다주의 파괴된 신기를 대체하기 위해 다원순이 제물이 되는 것을 돕기도 하는 등 창현왕에 의해 봉인된 후 오랫동안 인간을 지켜보면서 애증이 섞였는지 상황을 뒤에서 조작하기는 해도 자신이 직접 움직여서 결정타를 먹이지는 않았다. 남선에게도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
- ↑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왕의 교육이나 상담역을 하는 직위.
- ↑ 그 다음에 오른게 정유순이니 그가 태사가 된 뒤 상서령 자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비워졌었는지 알 수 있다.
- ↑ 누가봐도 받으면 민폐인물건을 소개한다거나 누가봐도 속임수인 주문을 가르친다거나...근데 류휘는 이양반이 가르친 모든걸 실천하였다. 정말로 그리고 수려는 그걸받으면서 투덜거리긴하지만 제대로받는다.
- ↑ 게다가 표영희는 소태사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전혀 전혀 전혀 없다. 안습.
- ↑ 그 후에도 표영희에게 신나게 부려먹혔다(…).
- ↑ 왕계를 옥좌에 앉히기 위한 임시 왕이라고 가르쳐주었으면 류휘의 성격상 정무는 대충이나마 보았을 것이다.
1.3 결말부
그의 본 목적은 세상 멸망이라고 하기도 뭣한 것이, 왕 본인의 감정이야 어찌되든 그저 채운국 자체를 위해 일하는 것. 왕이 교체되든 죽든, 그 과정에서 나라가 흔들리든 말든 결국 제대로 된 나라에 어울리는 왕을 기다리고 만들고 보필하는 것일 뿐이었다. 왕자의 난 당시 충분히 수습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좌시했던 것은 왕을 기다렸을 뿐인 것이며, 류휘의 즉위도, 왕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단지 채운국이라는 틀을 유지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설정상 채운국 이외 타 국가는 등장하지 않고, 언급이 없으니 딱히 외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백성은 그저 장기말일 뿐(...).
최후의 결전에서 결국 왕계가 패배를 시인하고 류휘가 왕좌를 되찾아 나라가 안정되자,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기록 속에서도 깨끗이 사라져버린다. 후일 유순 등이 '자전화 시대, 꼭 그자리에 누군가 결정적인 사람이 있었을 것임에 분명한데 아무것도 기억나지도 않고 기록도 없다'며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이 필요없게 되자 깨끗이 증발한 듯. 이전 역사에서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고.
송태부는 어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