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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의 물건은 결코 아니라고 칭해지는 보물이다. 천상에서 선인(仙人)의 손에 들려 나와 지상을 배회한다는 신기(神器)라고 하지[1]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풍현이 풍객 치우(瘋客 痴愚)가 선별한 무공 중에서 유가 제일위 절기인 창천현현결(蒼天玄玄訣)을 익히고, 묵연동(默然洞)에서 탈출함으로써 얻게 된 기보이다.[2]
풍현이 묵연동에 머무를 때, 사가(四家)의 뛰어난 절기들을 익힐 때마다 시험 삼아 묵연동을 대상으로 펼친다. 더 빨리 탈출을 꾀하는 마음으로 시도해 본 것인데, 그때마다 묵연동의 짙은 어둠이 파괴를 막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어둠은 풍현이 묵연동을 탈출했을 때, 작게 뭉쳐진 눈송이 꽃처럼 보이는 구슬인 소천벽 진영주(素天璧 眞影珠) 안으로 오그라들어 간다.
이러한 천상의 신기라는 진영주는 신령도(神靈圖) 계통의 신효(神效)를 보다 강하게 발휘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즉, 묵연동은 실재하면서도 환영인 것으로, 그렇기에 진영주 안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진영주 속에 운용결이 떠오르는 데, 이 운용결의 열쇠가 창천현현결이다. 또한, 사가의 신공도 하나씩은 필수로 갖춰야 하는데, 풍현은 이 자격요건을 충족했기에 진영주를 통해 묵연동을 통째로 갖게 된다.
보관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몸에 박아넣는 방법, 혹은 뱃 속에 삼켜놓는 방법이 있다. 풍현은 이 중에서 진영주 특유의 비장의 묘술로 뱃 속에 삼켜놓는다. 이로 인해서 뭘 먹든지 전혀 상관하지 않을 수 있는 특이한 체질이 된다.
후에 암천향(暗天香)의 유진 역시도 소천벽 진영주를 모사하여 만들어진 공간임을 간파한 풍현은, 운령과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진영주 안으로 암천향의 유진도 흡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