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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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절대천마(絶代天魔)는 마도(魔道)에 미친 불가일세(不可一世)의 천재(天材)라 할 수 있습니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신혼(神魂)으로 등장하는 마교(魔敎)의 네 번째 천마(天魔)로, 칠백여 년 전 마교 현세(現世) 이후 최강(最强)이라 칭해진 마교의 지배자가 절대천마(絶代天魔)이다.

천마대제(天魔大帝) 사후 마교는 전체적인 힘은 크게 증대되었으나, 그 힘을 모두 내분에 쏟아부어야 하는 혼란한 상황이었다. 이에 절대천마는 마교 사상 최강의 적들인 단심칠우(丹心七友)를 이용하여 마교를 자신의 통솔하에 정비한다. 그런데도 제세칠성과는 오랜 세월 싸워야 했으며, 끝까지 승패가 가려지지 못했다.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인 천마지존륜(天魔至尊輪)을 얻기 위하여 단심칠우가 만든 함정임을 알고서도 일월주천로(日月周天路)에 들어갔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게 된다. 그래도 죽기 전 천마호심진기(天魔護心眞氣)를 완성하여 혼백(魂魄)만은 보호하였고, 절대마기(絶對魔氣)를 통해 이혼전겁(移魂轉劫)을 펼칠 수 있게끔 안배하였다. 그리하여 칠백여 년 만에 풍현에게 이혼전겁을 성공하여 부활하는 듯했지만, 지존마(至尊魔)의 금쇄법에 당하여 몸의 주재자가 되지는 못한다.

과거의 행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 단지 천호(天豪)라 불리며, 제세칠성(濟世七聖) 중 복마선자(伏魔仙子)와는 연인이었던 사실과 모종의 이유로 그녀를 배신하고 마교에 투신한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풍객 치우(瘋客 痴愚)가 남긴 묵연동(默然洞)에서 속가제일절기로 꼽히는 단옥멸진신공(斷玉滅塵神功)을 창랑금아(蒼狼金牙)에 남겼음도 밝혀졌다.

2 무공

천마답게 마교의 근간인 천마신공(天魔神功)과 섭혼대구식(攝魂大九式), 빙백수라열천강(氷魄修羅裂天剛)을 기본으로 한다.

• 대마존천강력(大魔尊天罡力) : 마교의 호교무공인 빙백수라열천강을 참고로 스스로 창안해낸 독문마공이다.
• 천마절대력(天魔絶對力) : 절대천마의 상징인 천마절대광을 일으키는 독문마공. 본래 반탄시키는 성질이 없으나, 천마신부에 금제된 마교도의 공격은 반탄시킨다. 쌍마가 풍현과의 대결에서 회심의 공격을 천마절대광을 보고 거둔다. 이때 완전히 거두지는 못해 반탄된 힘에 상처를 입는다.
• 천마호심진기(天魔護心眞氣) : 암흑대천마공을 참고로 창안해낸 절대호심결(絶代護心訣)이다. 일반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이 우선인 마공의 상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보호를 우선시 한다. 그런데도 빙백수라열천강과 같은 다른 무공의 위력을 더욱 크게 증대시킬 수 있다. 정도의 구천금마결(九天禁魔訣)과 비슷한 원리라 풍현이 마공을 펼치면서도 자신의 몸에 펼쳐진 단심보천력(丹心普天力)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이유가 이 천마호심진기 때문이다.
• 대천마신뢰인(大天魔神雷印) : 절대천마의 독문장법으로 엄청난 마기를 품은 검은 뇌전을 발출한다. 매우 강맹한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무상인마(無上人魔)의 마령십이지살(魔靈十二地殺)의 머리를 일격에 갈라버리기도 하였다. 역시나 천마호심진기를 통해서는 더욱 강한 위력을 낼 수 있다.
• 천마신부(天魔神符) : 천호로부터 비롯된 무쌍의 금제술로, 자손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 풍현은 지존부의 무상인마를 이것으로 제압하기도 하였다. 단심칠우가 후대에 제세칠성(濟世七聖)으로 불리게 된 이유가 마교를 봉인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인데, 실질적인 이유는 절대천마가 천마신부로 마교를 금제한 것이다.
• 천마신환(天魔神幻) :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책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암천향(暗天香)의 유진을 이 천마신환으로 빠져나갈 수 있으니 운령을 죽이라고 절대천마가 말하는 것을 봐서는 일종의 방술이나 환술 계통인 것 같다.
• 천마대도식(天魔大刀式) : 복마선자의 복마대검식(伏魔大劍式)에 대응하여 만들어낸 초식이다. 절대천마도 늦게 깨달아서 직접 펼친 적은 없다.
• 천마멸진식(天魔滅塵式) : 단옥멸진신공의 멸진삼식을 기반으로 창안한 강대하게 발산하는 진기로 주변을 뭉게버리는 장법이며, 귀왕인의 한 수이다. 천마호심진기를 통한 멸진식이라면 여의대구식(如意大九式)조차도 부술 수 있다고 한다.

3 기타

• 마도로 전향하기 전의 천호는 어느 문파 출신일까?

우선 남천화(南天華) 가문의 후손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남천화 가문은 남 씨, 천 씨, 화 씨로 400~500년을 주기로 변성을 하는 가문인데, 이 중 천 씨의 후손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천호가 살던 시기는 『호접몽』에서 대략 1,400여 년 전이 된다. 즉, 1,400여 년 전이면 변성의 시기에 맞아떨어지기에 천 씨가 끝나고 남궁 씨로 시작이 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천호는 천씨가문의 마지막 후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른 의견은 첫 번째 의견의 문제점을 근거로 삼는다. 탈혼마제(奪魂魔帝)와 암천향의 경우가 특이한 경우고, 천가였다면 천기심법(天機心法) 대신 천절도법(天絶刀法)이 주였을 것이다. 또한, 금아에 남겨둔 단옥멸진신공을 보면 그 체계가 남천화 가계의 구단의 천기심법과는 달리 금황부(金皇府)와 만기문(萬機門), 천추문(千秋門) 등의 체계에서 이어진다고 보는게 옳다. 오단에서 완성되는 옥형천기신공에서 천호가 자신만의 제육단 단옥멸진신공을 남겼다는 것에서 더더욱. 만약 남천화의 후예였다면 제십단의 천기심법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므로 창천신랑(蒼天神狼)에서 이어지는 황룡파, 사풍성과 연관된 문파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