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校. elementary school.
한자문화권에서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초등교육(primary education)에 해당하는 교육기관을 부르는 말.
1 '소학교'와 '심상소학교'
'소학교'와 '심상소학교'라는 용어가 같이 쓰여서 혼동을 주는 경우가 있다. 구제 소학교는 '심상소학교'와 '고등소학교'의 두 종류가 있었으며 보통 소학교라고 하면 심상소학교를 말한다. 고등소학교는 심상소학교를 마치고 2년을 더 공부하는 초등교육기관으로, 상급학교(중등교육기관)으로 진학할 생각이 없는데 바로 사회로 나가기에는 어려 좀 더 학교를 다닐 필요가 있거나, 아니면 상급학교 진학 시험에 실패해서 예비 학교즉, 재수 학원로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2 한국
19세기 말에 한국에서 생긴 초등교육 기관은 소학교라 불렸다. 그러다 일본 제국이 설치한 통감부에 의해 1906년 보통학교(普通學校)로 명칭이 바뀌었고, 한국 체류 일본인 자녀를 위한 학교는 심상소학교(尋常小學校)로 구분되었다. 일제강점기 들어서도 한동안 이 구분이 이어지다가, 후기에는 모두 심상소학교로 통합되었다(1938년~1941년).[1] 1941년 전시에 일본은 칙령을 내려 심상소학교를 황국신민의 학교라는 뜻의 국민학교로 개칭했고[2] 이 표현은 광복 후에도 유지되었다. 그러다가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초등교육'의 '초등'을 따와서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이는 다른 한자문화권에서는 쓰이지 않는 한국의 독자적인 용어이다.[3]
3 북한
북한은 여전히 소학교란 명칭을 사용한다. 한동안은 인민학교라 불렀지만 2002년 10월 쯤[4]에 소학교로 다시 바꾸었다. 한동안은 9월에 학년을 시작했다가 지금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4월에 학년이 시작한다. 새학년이 3월이 아니라 4월에 시작되는 까닭은 추운 북한의 특성상 겨울방학이 길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에선 매년 2~4월 사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 행사가 치러지는데 이 때 졸업과 입학식을 거행하며,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체제 선전용 행사를 벌이며 사상을 강화하기 위하여 1996년부터 4월 1일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있다.
4 중화권
줄여서 소학(小学)이라고 부른다. 표준 중국어 발음으로는 샤오쉐(xiǎoxué; ㄒㄧㄠˇ ㄒㄩㄝˊ), 월어 발음으로는 시우혹(siu2 hok6). 대만, 홍콩, 마카오, 심지어는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로 "소학"이라고 한다. 다만 공용어가 4개인 싱가포르에선 언어마다 표현이 다르다.[5]
5 일본
소학교(小学校)라고 부른다. 발음은 쇼갓코(shōgakkō; しょうがっこう). 한때 국민학교란 호칭을 썼지만 GHQ가 들어서면서 다시 소학교가 됐고 현재도 소학교나 초급학교란 호칭을 쓰고 있다.
6 베트남
장소학(場小學)이라고 부른다. 원어 발음으로는 쯔엉티에우혹(trường tiểu học). 베트남어 어순 상의 이유로 학교를 뜻하는 "쯔엉(場; trường)"이 맨 앞에 온다.[6]- ↑ 식민지 조선의 학생들에게 황국신민화교육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 ↑ 다만 실제 어원은 독일어 폴크스슐레(Volksschule)의 직역 명칭이다. 해당 항목 참조.
- ↑ 비슷한 경우로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의 경우 다른 한자문화권에서는 모두 대학이라고 부르나, 한국에서는 대학교라고 부른다. 구 교육법에서 단과대학은 '대학', 종합대학은 '대학교'로 구분하도록 하였으나, 현재는 구분이 사라져 대부분 '대학교'라고 부른다.
- ↑ 공식적으로 2002년 10월에 인민학교를 소학교로 바꾼다고 밝힌 것이 아니라 북한의 대외 언론에서 이 때부터 소학교라는 명칭이 보이기 시작해서 알게 된 것이다.
워낙에 폐쇄된 사회라서북한이 인민학교를 소학교로 바꾼 것을 일반인들이 확실히 인식하게 된 것은 2003년에 일어난 룡천역 열차 폭발사고 당시에 관련 보도로 파괴된 학교의 교문에 붙은 룡천소학교라는 명패를 보고. - ↑ 영어로는 Primary School, 인도네시아어로는 Sekolah Dasar, 또는 줄여서 SD라고 한다. 타밀어는 தொடக்கப் பள்ளி.
- ↑ 장이라는 말의 경우 한국에서는 초등학교/중학교 분교를 분교장(分校場)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