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규

대한민국 만화가. 1967년생으로 2016년 현재 50세.

의 작가 임재원과 만화가안세희작가의 화실 동기로, 사실 짱의 스토리 원안 역시 손태규가 제공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 첫 데뷔 년도는 20세가 되던 1986년이었다.

서울문화사월간 점프에서 스타스쿨을 연재하고 캡틴 서바이벌이라는 개념작으로 본격적인 인기를 얻어 활동, 이후 바라던맨을 거쳐 최장기 연재작 십이지전사를 통해 본격 네임드 반열에 올라선다. 만화적 순발력이나 창의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이며, 국내 만화 부흥기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그러나 초기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지독하게 졸작이며, 초기작들보다 기획력이나 작화력이나 처참한 퇴화를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이 아슬아슬할 정도로 영화,만화 등의 패러디를 죽도록 써먹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단 기획력이나 작화력이 딸리는 건 아니다. 잡지 연재를 하면서도 화실을 유지하기 위해 조명훈의 어시일을 해야 할 정도로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다. 만약 원고료나 인세등으로 화실 유지를 하면서, 자신의 작품에 전념하고, 다음 작품에 충분한 여력을 들일 수 있었다면, 전혀 다른 손태규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SD 캐릭터를 주로 한다고 뎃생력이 딸리는 작가는 아니다. 웹툰에 보이는 그림만 봐도 기본 그림실력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을정도.
59622_1.jpg

사실 전성기때도 작품이 짜임새있거나 치밀하지는 않았다. 개그도 그림으로 웃기는 종류. 가장 자주 사용되는 소재로, 거의 모든 캐릭터에 콧물이 달려있다. 윗 그림 한장으로 모든게 설명된다.

비슷한 성향의 작가로는 파이트 볼박철호가 있다. 커리어가 비슷하며 고향(춘천)선후배 사이 캡틴 서바이벌 당시 손태규 화실의 치프 역할을 박철호가 담당. 나이는 박철호가 한 살 위다. 이후로도 종종 박철호가 그림을 도와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에서 리얼주주라는 제목의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사람이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콧물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 편.

재미있는 것은, 네이버에서는 정식연재 중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만화속세상에서는 나도만화가(아마추어 연재코너)에서 '슈퍼히어로 상근이'라는 웹툰을 올리고 있다. 상근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쪽도 동물들이 등장한다.

2000년대 이전의 쥐꼬리 만큼 인기있던 소년만화가가 순식간에 몰락한 것을 우리는 보고있는 셈이다. 네이버 금요웹툰 코너 중 만화가를 만나다 코너만 보아도 현재 그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이 코너는 신인 만화가가 중견/원로 만화가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작가별로 돌아가면서 이루어지는데,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잡지연재를 했었던 이충호나 경력으로 보면 한참 후배라고 할 수 있는 강풀 등의 인물들이 인터뷰 대상이 되었던 반면 그는 인터뷰 대상이 아니라 인터뷰어로 등장했었다. 해당 연재분의 댓글에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다수.)

야인시대가 인기 있을때는 스타스쿨 2부(주인공 김두한), 유희왕이 인기 있을때는 카드게임 만화인 배틀데커를 연재하는등 시류를 쫒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전부 망했다. 본인도 이러한 사실을 아는 지 잡지 연재때부터 오너캐의 설정을 '죽작가'로 잡았고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여담이지만 십이지전사 연재 당시 자신이 양띠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본인의 주민등록증을 스캔해 만화에 올린 적이 있다. 만화가 연재되던 시기가 90년대 중반이긴 하지만 그 시절에도 위험천만한 행위였다. 인터넷이 발달하자 수 많은 초딩들은 그의 주민등록번호로 성인 인증을 피해 성인물을 열람했다.

연재작 (시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