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시스템

Solar system
영어로 태양계를 의미한다.

1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등장 병기

지구연방군의 요새 공략용 전략병기. 우주세기 시리즈에서 두 차례에 걸쳐 등장했다. 작중의 빔 병기들은 미노프스키 입자를 사용하므로 광학 병기로는 솔라 레이와 더불어 둘뿐인 존재. 사실 광학병기라기보다는 복사열 병기에 더 가깝지만….

원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그 옛날 아르키메데스가 거울로 태양광을 모아서 시라쿠사를 공격하는 로마함대를 불태웠다는 아르키메데스의 거울 전설처럼, 거울을 단 우주선을 무수히 많이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여, 우주공간에 거대한 오목거울을 만들고, 이 거울로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모아 적을 지져 없애는 것이다. 그러니까 돋보기로 태양열을 모아서 종이를 태우는 것의 스케일을 무지막지하게 키우면 이런 물건이 튀어...나오나? Mythbusters호기심 천국에서 실험을 통해 이론상으로는 가능해도 이래저래 문제가 있어 무기로 써먹기에는 별로 실용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었지만, 거울을 한 400만장쯤 들고 기계로 제어하면 할만한가 보다(...).

이게 어째서 이렇게 되는가 하면, Mythbusters호기심 천국에서 실험 결과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Mythbusters호기심 천국에서 실험을 통해 내린 결론은 수많은 거울을 인력으로는 단시간에 동시에 조준하기가 힘들고[1], 또한 불이 붙을 만큼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빛을 비추는 시간이 많이 들어서 적함에게 회피나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되는 관계로 병기로서의 실용성에 문제가 있고 아르키메데스가 살았을 당시의 기술로서는 이래저래 실현이 어렵기도 해서 '이론상 가능하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신빙성이 떨어진다(그리고 병기로서의 실용성에도 문제가 있다)'라는 것이었는데, 이 중 인력으로는 수많은 거울을 단시간에 동시에 조준할 수 없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울의 제어에 인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 대신 기계를 동원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불이 붙을만큼 온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적에게 회피나 반격의 기회를 주게 된다는 문제는 타겟을 우주공간의 요새로 정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우주공간에는 일단 대기권이 없어서 구름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고, 또 태양의 복사에너지량도 대기권 덕분에 약화되는 지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터이니 최종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파괴력도 더 높을 것이고, 온도를 올리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되며, 거기에 목표가 '이동이 불가능한 요새'라는 특성상 빗나갈 걱정도 없기 때문. 마지막 문제인 '반격'에 대한 대비는 우주 쓰레기속에 숨는다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물론 물리학적으로는 아무리 한 점에 에너지를 집중한다고 해도 태양 표면 온도인 섭씨 6,500도를 넘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태양광을 집중 조사하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태양의 복사에너지가 해당 지점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인데, 온도가 섭씨 6,500도를 넘어가면 이 고온에서 나온 복사에너지가 도리어 태양으로 흘러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상당한 수준의 고온을 뽑아낼 수 있기는 하지만 역시 에너지 효율 면에서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라 시스템의 낮은 에너지 효율이 생각보다 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어차피 섭씨 6,000도 정도의 온도면 이를 버텨낼 금속없으며, 굳이 섭씨 6,500도까지 온도를 올리려 애쓸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금속 중 녹는 점이 가장 높은 텅스텐도 섭씨 3,422도에서 녹아버리고, 섭씨 6,000도 정도면 그 텅스텐조차도 증발해버린다. 그러니까 이걸로 녹이지 못할 금속은 이 지구상에는(또는 이 태양계 내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러니 얼핏 보면 허섭한데다가 에너지 효율도 썩 좋은 편이 안되지만 효과 하나는 발군인 물건. 사실 코앞에서 120mm탄을 맞고도 흠집 하나 안나는 등, 거의 무적으로 묘사되던 건다리움 합금조차 고열로 장갑을 융용시켜서 절단하는 히트 호크나 히트 사벨, 히트 로드에는 썰리는 걸 봐도 충분히 흉악한 물건이다.

물론 조작은 거추장스럽고 준비 과정은 번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솔라 레이와는 달리 전개되기 전에는 '단순한 물자 수송선'으로 위장할 수도 있어서 적의 이목을 끌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비밀무기로 사용될 수 있었다. 물론 솔로몬 공략전까지만 이랬고, 아 바오아 쿠 공방전에서는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 역시 복잡한 준비과정이 문제긴 문제였던 듯.

또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므로 솔라 레이와는 달리 거대한 동력 설비 없이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사용되는 거울 하나하나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고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없으므로[2] 비교적 간단한 공업 기술로도 물량만 동원하면 충분히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특성상 제작 공정이 단지 "거울"일 뿐이라 아주 단순하므로 모빌슈트나 전함 같은 다른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병기의 생산 라인을 방해하지 않고, 정밀도가 뒤떨어지는 공장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 요새를 무너뜨린 강력한 위력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간이형 전략 병기로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기동전사 건담은 스타워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많은데, 이러한 점을 미루어보면 솔라 시스템 솔라 레이와 더불어 데스스타, 그중에서도 데스스타1의 주포 슈퍼레이저를 오마쥬 했을 확률이 높다.

콜로니 레이저와는 달리 다른 시리즈에서는 비슷한 무기도 등장하지 않는다. 아쉽다. 원리로 보면 데터네이터 오건오건이 사용하는 그랜드 크로스 어택이 비슷하기는 한데, 뭔가 천지차이.

  • 솔라 시스템
1년전쟁에서 별 1호 작전에 따라 투입된 병기로, 태양광을 개당 20m x 10m 크기의 미러유닛(반사용 거울) 40만 장으로 반사시켜 한점에 집중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내는 요새 공략용 병기. 전개면적은 12km x 6km.
별 1호 작전 당시 티안무 함대가 운용하였으며 콜럼버스급 수송함에 의해 운반되었다. MS 전투를 예상한 도즐 자비 중장의 허를 찔러 전개된 솔라 시스템은 1차 공격에 솔로몬 요새의 메인 게이트 붕괴, 각종 방어시설 괴멸 및 내부 부대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2차 공격때는 남은 병력을 끌어모으고 요새를 방패막삼아 중앙돌파를 노린 돌격기동군 함대의 정면에 직격, 괴멸적인 피해를 입혔다. 도즐 자비는 이것이 파악되자 질량 미사일[3]을 날려 격파에 나섰지만 실패. 본래라면 솔로몬만으로도 어떻게 버틸 수 있었겠지만, 이 일격으로 패배가 결정된다.
이후 아 바오아 쿠에서도 사용할 생각으로 레빌 대장의 주력 함대가 이를 수송하였지만 싣고 있던 콜로서스 수송함이 솔라 레이에 격파당해서 쓸 수 없었다. 여담이지만 미러 유닛으로는 (최대한 싸구려로) 접이식 거울을 사용했다고 한다.
  • 솔라 시스템 II
데라즈 분쟁에서 사용된 솔라 시스템의 개량형. 미러 유닛으로 접이식 거울 대신 알루미늄을 입힌 박막 시트를 사용했다. 미러유닛 하나의 크기는 30m x 15m. 전개면적은 36km x 21km. 훨씬 가볍고 큰 미러유닛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개면적은 솔라 시스템보다 커졌으며, 거대 콜로니 하나를 태워버리기 위해 십자로 배치했다.
운용 시스템도 개선하여 제어함 1척으로 컨트롤이 가능해졌지만, 오히려 이것이 약점으로 작용하여 데라즈 분쟁 당시 콜로니 낙하 저지를 위해 사용되었다가 애너벨 가토에게 제어함이 격침당해 낙하 저지에 실패하게 된다. 설치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늦은 감이 있다. 낙하 저지에 실패하자 남은 거울을 대충 끌어모아서 2차 조사를 가하기도 했다.

2 EVE 온라인의 지역

사전적 의미 그대로 성계를 지칭한다.

엠파이어에1907개, 널섹에 3497개, 웜홀에 2498개로써 총 7902개의 성계가 존재한다.
  1. 우선 Mythbusters에서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력으로는 아무리 많은 인원을 동원해도 수많은 거울들의 반사광을 단시간 내에 한 군데로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 한다. 한편 호기심 천국의 실험에서는 거울을 한 개씩 움직여 조준하는 식으로 빛을 한 군데로 모음으로서 거울들의 반사광을 한 군데로 모아 목표를 태우는 데 성공했었지만, 이쪽의 경우에는 거울을 일일히 하나하나 움직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난점이 있었다.
  2. 일반적인 거울의 반사율은 85% 정도이고, 비싼 광학표면경이 95% 정도의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
  3. 거창한 이름이지만 그냥 우주공간을 떠돌던 운석이나 소행성에다가 미리 추진설비를 달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소행성의 질량에 관성까지 더해진 위력은 상당히 강력했고 가성비도 높아서, 지온 입장에서는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효율적인 무기였다고 한다. 건담 센티넬에서는 페즌에서 농성하던 뉴 디사이즈도 이 무기를 써서 α임무부대의 사라미스改급 두 척을 굉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