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농담

Bar joke

1 설명

영미권 유머의 종류. 아주 흔하고 배리에이션이 많다.

보통 "어떤 남자가 술집에 들어갔는데 ~ (a man walks into a bar and)"로 시작한다. 이 다음에는 술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웃기는 상황이 이어지거나, 아니면 그냥 언어유희 쪽으로 가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남자가 아주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이어질 수 있다. 사실상 그냥 무대 설정만 술집이고 웬만한 유머들과는 다 엮을 수 있는 편. 대부분 이야기가 그렇게 길지는 않고, 술집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펀치라인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게다가 남자가 아니라 온갖 것들을 술집에 보내기도 한다. 각종 직업이나 국적, 인종 등으로 바꾸기도 하고, 아예 여러 사람이 같이 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동물이나 무생물 등을 주인공으로 만들기도 한다. 공통점은 전부 술집에 들어간다는 것. 특히 각종 종교의 성직자들이 술집에 간다는 형식의 패턴이 유명하다. 이 유명함을 비꼬아서 다음과 같은 메타픽션(?)적 유머가 만들어졌을 정도.

신부, 목사, 랍비가 술집에 들어갔다.

이들을 본 바텐더가 말했다. "뭐야 이거, 무슨 농담이야?"

전구 농담, 길 건너는 닭, 노크 개그와 함께 영미권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배리에이션이 많은 유머이다.

최초로 술집 농담이 출판된 것은 1952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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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 개그 중에는 바(bar)에 술집 뿐만 아니라 막대기라는 뜻도 있으므로 막대기에 부딪혔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유명하다.

2 예시

해골이 술집에 들어가서 말했다. "맥주랑 대걸레 주세요."
어떤 남자가 술집에 들어가서 "변호사들은 X새끼들이다!"라고 외쳤다.

한 구석에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 외쳤다. "이의를 제기합니다!"
"뭐야, 당신 변호사야?"라고 들어온 남자가 물었다.
"아니, X새끼다."

변호사 유머와 엮은 것.

햄버거감자튀김이 술집에 들어갔다.

바텐더가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희는 음식은 대접하지 않습니다."[1]

예수가 술집에 들어가서 말했다. "그냥 물 한 잔 주세요."
어떤 남자가 술집에 들어가서 제일 좋은 위스키 10잔을 달라고 했다. 바텐더는 하라는 대로 한번에 10잔을 따라주었다.

그러자 그 남자가 첫 번째 잔과 마지막 잔을 들어 바닥에 부어버렸다. 놀란 바텐더는 왜 그러냐고 물었다,
"당신 술은 항상 첫 잔은 무지 쓰고, 마지막 잔을 마시면 토할 것 같단 말이야!"

세 남자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한 만취한 남자가 들어와서 가운데 남자를 가리키고는 "느금마가 이동네에서 쎜스 젤로 잘한다!"라고 외쳤다.

다들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운데 남자는 무시했고 주정뱅이는 비틀거리면서 다른 쪽으로 가버렸다.
10분쯤 뒤에 주정뱅이가 다시 돌아와 똑같은 남자를 가리키고, "방금 니에미랑 하고왔다. 아주 죽여주디!"라고 말했다.
역시나 남자는 무시했고 주정뱅이는 다시 가버렸다.
10분이 또 지나고, 주정뱅이가 다시 돌아와 말했다. "니에미 아주 좋아 죽더라!"
결국 남자는 입을 열었다. "아빠, 취했어요. 집에 가요."

  1. serve food가 음식'을' 판매한다는 뜻도 되고 음식'에게' 대접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데에서 나오는 중의적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