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오고라스의 지팡이

쉐오고라스의 지팡이의 모습


Staff of Sheogorath.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확장팩 쉬버링 아일즈의 아이템.

1 개요

매 시리즈마다 쉐오고라스가 스태프를 들고 다닌다는 설정은 있었지만 플레이어가 가까이서 실물로 보고 직접 소지할 수 있게 되는건 쉬버링 아일즈가 유일. 나뭇가지에 눈알을 박아넣은 어찌보면 끔찍하고 어찌보면 웃기게 생긴 외관과는 다르게 이름 그대로 데이드릭 프린스쉐오고라스의 힘이 담긴 데이드릭 아티팩트이다. 뭐, 데이드릭 프린스의 힘이 담긴 아티팩트야 널리고 널렸지만, 이 스태프의 진정한 가치는 쉐오고라스의 모든 힘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쉐오고라스는 심심할때마다 이걸 손바닥으로 받쳐서 들어올리는 묘기를 구사하곤 한다.

원래는 주인공이 쉐오고라스가 시키는대로 일을 착착 처리하여 '광기'에 대해 경험이 쌓일만큼 쌓이면 그 때 쉐오고라스가 이걸 하사할 예정이였으나, 쉐오고라스의 예정보다 더 빨리 지갈랙이 각성하면서 스태프는 이미 사라져버리고 쉐오고라스 역시 플레이어가 보는 눈 앞에서 지갈랙으로 각성하여 사라져버린다. 이후 만드는 방법을 구하기 위해 하스킬의 조언대로 지갈랙의 비서였던 다이우스를 찾아가서 제조법을 구하는게 제조 퀘스트의 시작.

2 만드는 법

만드는 방법이 좀 귀찮은데, 우선 몸통이 될 나무를 구하기 위해 밀차르(Milchar)로 가서 쉬버링 아일즈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1]인 그림자의 나무(Tree of Shades)의 가지를 꺾어와야 한다. 다만 이 나무에 접촉하는 순간 플레이어의 복사본이 하나 튀어나오는데 이걸 상대해야만 가지를 구할 수 있다. 이 복사본은 브루마의 동상 처럼 플레이어의 상태를 그대로 본따서 만들며(말인즉슨 세세한 부분은 묘사되지 않는다), 동상과는 달리 '최고급 아이템' 기준이 아닌 '지금 걸치고 있는 아이템'을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능력치도 100% 동일하며 그런만큼 어떻게 진행해도 엄청 강하다. 단, 무기는 '섀도우렌드(Shadowrend)'라는 고유 무기[2]를 들고 있다. 이 분신은 어떠한 아이템도 주지 않지만 유일하게 그림자조각은 드롭하므로 이걸 주워다 쓸 수 있다. 성능은 최상급.

그리고 '감춰진 진실을 가장 먼저 본 자의 눈' 또한 구해와야 하는데, 작중 시점으로 그런 눈은 바로 하울링 홀에서 자신만의 사이비 집단을 이끌고 있는 '시르타'[3]의 눈을 구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쪽은 처음에 시르타를 배반하려는 카짓 신도가 먼저 동맹을 제안해오니, 카짓의 제안만 잘 수락해주면 매우 편안하게 처리가 가능하다.

이걸 다이우스에게 가져다주면 스태프의 형태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본격적인 광기의 힘을 담기 위해 광기의 샘물에 담가야 하는...데 막상 담그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알고보니 파트너를 잃고 배반한 영주가 질서의 군단 편에 붙어서 샘물의 근원지로 잠입하여 샘물을 질서의 힘으로 정화오염시켜서 그런 것. 이제 나머지 영주를 처리하고 광기의 샘을 오염정화시키면 스태프에 광기의 힘을 주입할 수 있게 된다.

3 효과

효과는 지갈랙을 상대로 쓰면 지갈랙에게 데미지를 주게 되고, 지갈랙외에 다른 대상에게 쓰면 더 월드처럼 멈춰진다. 다만 이렇게 해서 굳혀진 상대에게 공격하는건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선 스태이시스 필드에 더 가까울지도. 또한 멈춰졌다고는 해도 시야 안에 들면 적대 상태가 된다. 즉 몸만 움직이지 못할 뿐 인식할건 다 한다. 크게 좋은건 없지만 도망치거나 잠입할때엔 은근히 쏠쏠한 무기. 다행히도 이 이펙트는 쉬버링 아일즈 뿐만 아니라 시로딜에서도 멀쩡히 작동된다.

특이한점은 사용할때마다 지갈랙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효과가 발동된다는것. 마찬가지로 효과가 끝나면 지갈랙의 목소리가 들린다. 인챈트 횟수가 매우 적어서 자주 충전해줘야 하긴 하지만 옥좌 뒤에 있는 분수에 담그면 바로 완충돼서 나온다... 정확히는 충전된 새 버전으로 다시 받는 것이지만.(내구도 100 이상으로 수리하거나 100 이하로 떨어뜨려 놓은 다음 분수로 충전하면 내구도가 다시 100으로 바뀌어서 나온다)

4 여담

여담으로 지갈랙과의 전투에서 지갈랙은 쉐오고라스의 지팡이를 얻었다고 주인공이 신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다. 아무리 아이템 보정이 있었다고 해도 필멸의 몸을 가진 주인공을 상대로 두들겨맞고 퇴갤한지라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서 그렇지 하지만 싸움에서 이기고 나면 지갈랙도 주인공에 대한 호칭을 "필멸자여. 필멸자...? 왕? 신? 불분명한 것 같다."라고 정정하며, 이후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도 쉐오고라스의 입에서 여우, 나비방, 다크 브라더후드배신자가 가지고 있던 잘린 머리등이 언급되거나 미친 황제인 펠라기우스 셉팀 3세도 제치고 마틴 셉팀을 최고의 황제로 치켜세우는 것으로 보아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이 온전히 불멸자의 힘을 얻게된거라 추측이 가능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스카이림에 등장한 쉐오고라스는 이 스태프를 들고 있지 않다. 위의 사례를 보면 이번 쉐오고라스도 힘을 잃었다고 보여질수도 있으나, 우선 지갈랙이 저주가 풀려서 쉐오고라스와 남남이 되었으므로 지갈랙의 각성 문제는 아닐것이고, 쉐오고라스 본인이 스카이림에 '휴가'차 왔다고 하니 그냥 놓고 온 듯 하다.혹은 그냥 거추장스러워서 버렸다던가
  1. 쉬버링 아일즈의 모든 나무들은 광기의 샘물을 먹고 자라므로 그 어떤 물건들보다도 광기의 기운이 제일 강력히 깃들어져 있다고 한다. 이것이 쉬버링 아일즈의 나무를 재료로 사용하는 이유.
  2. 플레이어가 둔기를 들고 있다면 두손 도끼 버전으로 나오고, 그 외의 무기들을 들고 있다면 두손검 버전으로 나온다. 둘 다 옵션은 동일하다.
  3. 참고로 시르타가 본 '진실'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회색 행군땐 쉐오고라스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 회색 행군 당시 쉐오고라스의 궁궐로 피신한 시르타는 쉐오고라스의 옥좌까지 찾아가는데 성공했으나 쉐오고라스는 당연히 그곳에 없었고, 이를 알게된 이후 시르타는 쉐오고라스를 반하는 성격의 이 집단을 창설한 것이다. 이 사실은 해당 스태프 제조 퀘스트 도중 하스킬에게 시르타에 대해 물어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