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셉팀

550px

1 개요

Martin Septim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등장인물. 마지막 셉팀이자 셉팀 왕조의 마지막 황제, 그리고 목숨을 바쳐 세계를 구한 영웅.

원래는 유리엘 셉팀 황제의 사생아로, 그가 아기일 적에 황제가 블레이드의 그랜드마스터인 죠프리에게 명령을 내려 마틴을 숨기게 했고, 마틴은 크바치에서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살아가게 된다. 이 때 그는 '마틴'이란 이름을 받았으며, 성씨는 따로 주어지지 않았다.[1]

젊었을 적엔 데이드릭 마법에 심취하는 등 여러 일들을 하다가 사고를 치고 정신을 차려 크바치의 아카토쉬 성당에서 사제로 일하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상당한 인망을 얻은 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

2 작중 행적

유리엘 셉팀 7세 황제가 신화 여명회에 의해 시해되고 그 후계자인 아들 3명도 모두 암살됨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모든 후계자가 사라진 상황이였으나, 다행히 숨겨진 사생아였던 마틴이 황제의 자리를 이어받게 될 운명에 놓인다. 하지만 신화 여명회는 극소수의 블레이드 요원이 아니면 모르는 마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없애기 위해 크바치를 공격한다. 이는 아무래도 메이룬스 데이건이 알려준 듯. 크바치 정문앞에 오블리비언 게이트가 열린지라 탈출하지 못하고 성당안에 피신한 상태에서 남은 생존자들을 모아 그들을 보살피며 지내던 중, 주인공크바치로 그를 찾아가 진실을 알려주게 됨으로서 자신이 황제의 자손이고 그 때문에 크바치가 공격받았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를 데리고 나가려는 주인공의 제안을 거절하고 크바치와 그 거주민들이 안전해질 때까지 남을것을 고수하며, 이에 주인공은 크바치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고 크바치를 정화한 다음, 그제서야 소환에 응한 그를 죠프리가 있는 성당으로 모셔온다. 비록 한발 앞서 행동한 신화 여명회에 의해 왕의 아뮬렛을 분실하는 등 문제가 있었으나 다행히 아직 건재한 클라우드 룰러 템플로 들어가 블레이드의 보호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이들처럼 신에게 무작정 매달리는 대신 자신의 힘만으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에게 감명받아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행동하며 클라우드 룰러 템플에서 신화 여명회의 음모를 막을 방법을 찾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의 활약으로 얻어낸 자료들을 십분 활용해 마침내 모든 일의 주동자인 맨커 캐모란을 쓰러뜨리고 그가 빼돌린 왕의 아뮬렛도 회수하여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때는 늦어 원로의원회로부터 정식 승인를 제대로 받기도 전에 파괴의 데이드릭 프린스 메이룬스 데이건 자신이 직접 탐리엘 대륙에 강림하는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도달한다.

그러나 마틴은 어떤 느낌을 받고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템플 오브 원에 도착하여 왕의 아뮬렛을 사용한다. 그리고 아뮬렛의 힘으로 아카토쉬의 화신을 불러 메이룬스 데이건을 쓰러뜨려 영원히 데드랜드로 추방시키는 간지폭풍을 보여준다! 화신 소환 직전에 주인공과 짧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주인공을 진정한 친구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주인공을 단순히 부하가 아닌 진짜 소중한 동료로 여긴 듯. 하지만 아카토쉬의 화신을 일개 인간의 몸으로 완전히 받아낼 수는 없을 터, 결국 데이건을 패퇴시키고 난 후 자신은 승천하고 만다.

다음은 마틴 셉팀의 유언이다.

I do what I must do. I cannot stay to rebuild Tamriel. That task falls to others. Farewell. You've been a good friend, in the short time that I've known you. But now I must go. The Dragon waits."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하네. 탐리엘을 재건하는 일엔 참여할 수 없겠군. 그 임무는 다른 이들에게 남기겠네. 잘있게.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은 짧았지만, 자네는 정말 좋은 친구였어. 하지만 이제 그만 가야겠네. 드래곤(아카토쉬)께서 기다리고 계시네.

황제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따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 일개 사제였음에도 나발대는 입보다는 몸소 실천하는 적극성, 책임감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근엄함과 통솔력, 용기와 지혜를 두루 갖춘 성군이었다.

그리고 메인 퀘스트에서 스토리 상 진짜 주인공은 오블리비언의 주인공보단 마틴 셉팀에 가깝다.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의 행동은 마틴 셉팀에 명령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플레이어가 직접 세계를 구했다기보단, 마틴 셉팀이란 영웅이 세계를 구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에 가깝다. 실제로 스토리 상 최종보스인 메이룬스 데이건의 코 석 자를 깨뜨려서 쫒아내는 것도 주인공이 직접 한 게 아니라, 주인공의 도움을 받은 마틴 셉팀이 한 것이다.[2]

하지만 주인공의 조력과 정성이 없었다면 마틴 셉팀도 없었다. 아마도 크바치에 갇혀 죽었을 것이며, 그 외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미션도 많았다[3]. 사실상 마틴과 오블리비언의 주인공은 표리일체이자 서로 간에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분담한 운명 공동체였기에, 무작정 주인공을 깎아내리면서 진짜 주인공은 마틴이라고만 평가하기는 힘들다.

3 사후

엔딩은 마틴의 독백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The Amulet is shattered. Dagon is defeated. With the Dragon's blood, and the Amulet of Kings, we have sealed the gates of Oblivion... forever. The last of the Septims passes now into history. I go gladly, for I know my sacrifice is not in vain. I take my place with my father, and my father's fathers. The Third Age has ended, and a new age dawns. When the next Elder Scroll is written, you shall be its scribe. The shape of the future, the fate of the Empire, these things now belong to you.

목걸이는 깨어졌다. 데이건은 패배했다. 용의 피와, 왕의 목걸이의 힘으로, 우리는 오블리비언 게이트들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영원히. 마지막 셉팀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나의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믿기에, 나는 기꺼이 갈 것이다. 나는 나의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들과 함께 할 것이다. 3세기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만일 다음 엘더스크롤이 쓰여진다면, 그것은 자네의 손으로 쓰여질 것이다. 다가올 미래의 모습, 제국의 운명, 이 모든 것들은 이제 자네의 손에 달려있다.[4]

마틴 셉팀의 독백을 끝으로 메인 퀘스트는 끝을 맺고 데이건의 패퇴와 신화 여명회의 와해로 오블리비언 사태도 종결되지만, 셉팀 황실의 혈통이 완전히 끊어지게 되어 타이버 셉팀이 세운 제3제국은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잠시간의 혼란기를 거친 후 타이투스 미드 황제가 세운 제4제국이 열리게 된다.

안타깝게도 그가 목숨바쳐 지킨 탐리엘과 시민들, 그리고 제국은 그가 죽은 뒤 사분오열 찢어져 서로 쌈박질을 벌이고 있으며, 탈모어는 이 위대한 업적을 자신들이 이룬 것이라고 홍보하며 신나게 고인드립을 치고 있다. 그의 업적과 정통성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은 주인공뿐이다.

4 후세의 평가

If Mehrunes Dagon had won, if Martin hadn't beaten him-!

만약 메이룬스 데이건이 이기고 마틴이 패배했다면-!

I know you want to be a hero like those people in your books. Like Attrebus Mede and Martin Septim.

네가 책에서 나오는 영웅들처럼 되고 싶어 하는건 알고 있어. 아트레부스 메데나 마틴 셉팀같은 영웅들 말이야.

4E 40, '움브리엘(Umbriel)'의 사태 당시에 브리튼 소녀 아나이그 호이나트[5]가 말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탈모어가 오블리비언 사태의 종료가 자기들의 공적이라고 우겨도 알 사람들은 전부 오블리비언 사태의 영웅이 마틴인 것을 알고 있다.

그 당시, 영웅으로써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아트레부스 황태자와 같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도 그의 명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최후에 자신을 희생하여 세계를 구한 위대한 모습에 주인공도 몹시 감명받았는지 200년이 지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시점에서도 주인공셉팀 왕조의 황제 중에서 마틴을 최고로 여기고 있다. 멀쩡한 인물인데 광기의 신에게 미친 왕 펠라기우스 셉팀 3세보다 최고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주인공이 마틴을 얼마나 좋게 생각하는지 볼 수 있는 부분이다.

5 여담

4에서 성우를 맡은 분은 영화배우 숀 빈으로, 바로 반지의 제왕에서 보로미르 역을 맡았던 그 배우다. 숀 빈 항목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이 사람이 맡은 배역은 대부분 죽는 역할인데 오블리비언에서도 마찬가지. (...)

일개 사제로서 딱히 전투훈련을 받은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싸운다. 자객의 데이드릭 단검 공격 평타 한 방(...)에 나가 떨어진 아버지와 다르게[6] 검도 잘 활용하고 마법도 잘 쓰며 얼굴도 잘 생겼고, 메인퀘의 중요 인물이기 때문에 설사 쓰러지더라도 기절만 할 뿐 절대 죽지 않는다. 오오 황제폐하 오오!! 때문에 초반에 죠프리와 마틴을 클라우드 룰러 템플에 데려다 주지 않고 동료로서 활용하는 플레이도 있다.[7]

마틴은 PC(플레이어)=1~31을 기준으로 체력은 50+(3+1.4)x(PC+4)이며 Shock Damage 5pts가 인챈트 된 단검 Dagger of Sparks를 장비하고 있다. 또한 그는 Lord 별자리의 Blood of the North(15초 동안 6포인트 씩 체력 회복=90), Mage 별자리의 Fortify Magicka 50pts, Ritual 별자리의 Mara's Gift(200 체력 회복), Warrior 별자리의 Fortify Endurance/Strength 10pts 등 일반적으로 동시에 가질 수 없는 Greater/Lesser Power를 지니고 있다. 스펠도 Fortify Luck, Frost Damage(무려 근거리, 원거리, 범위 공격 3개를 전부), Restore Health, Shock Shield 를 사용한다.

그리고 임페리얼 드래곤 아머 세트 항목에 보다시피 마틴의 전용 갑옷 흉갑은 마법 반사 50%, 물리 반사 50%가 붙어 굉장히 강력하다.

게임상에선 근엄하고 현명한 모습을 보이지만, 예전에 생귄의 장미를 쓰고 다닌 적도 있고 젊었을 적엔 데이드릭 마법에 심취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장미를 가지고 놀다가 사고를 일으켜 그날 이후로 깨달음을 얻어 독실한 성직자가 되었다 하니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

Blood of the Daedra 퀘스트 중 각각의 아티팩트를 바칠 시 마틴이 하는 대사는 다음과 같다. 왠지 그 아티팩트의 주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각각의 데이드릭 프린스에 대한 그의 생각을 얼추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DLC로 추가된 아티팩트인 쉐오고라스의 지팡이메이룬스의 단검, 그리고 아티팩트인지조차 애매모호한 지갈랙의 검[8]은 바칠 수 없다.

"아, 아주라의 별... 듣던대로 무척 아름답군."

"이 검은 그동안 수많은 영웅들의 목숨을 앗아갔지. 따라서 탐리엘에서 잠시동안 사라져줄 필요가 있어."

"아, 클라비쿠스 바일의 가면. 그 자와 계속해서 놀아나는 건 결코 현명한 선택이 못 돼."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자신들의 야생적 본능을 결코 감추지 않는 법이지."

"드웨머의 망치가 그들의 최고의 숙적[10]의 힘을 담게 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이 반지가 사라진 걸 알게 되면 전 세계의 모든 도둑들이 우릴 원망하겠군."

"주인을 닮아 매우 흉악하고 잔혹한 무기이지. 이번 한번만이라도 그 힘을 좋은 일에 쓰도록 해주지."

"이 나미라의 물건이 사라지면 이젠 두발 뻗고 잘 수 있겠군. 잘 가져왔어."

"이 물건이 사라졌다는 걸 알면 시로딜의 모든 상인들이 두발 뻗고 잘 수 있겠지. 하지만 그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마법 파괴자 같은 귀중한 물건을 포기할 사람은 많지 않지. 자네의 희생 정신은 매우 훌륭해."

"이 물건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나 또한 한때 이 물건을 얻은 적이 있었지. 아주... 오래 전에. 이걸 얻기 위해 자네가 겪었을 일들...그런 일을 겪고도 기꺼이 넘겨주는 모습...자네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겠네."생귄 그놈이 사람 뺑뺑이 시키는 건 황손한테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이 기발하고 괴상한 물건에 어울리는 선택이야."

"이런 위험한 물건이 사라지는 게 세상에 도움이 되겠지."

"끝없는 시의 유혹을 이길 사람은 드물지. 이제 내가 그 유혹을 버텨낼 차례로군!"

"그 검이 몇명의 목숨을 앗아왔나 메팔라가 기억이나 할런지 의문이군. 그 검을 세상에서 지워버릴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야."


진짜 여담이지만 사실 스카이림까지 발매된 지금 시점에서야 평가가 높지만 오블리비언이 막 발매되었을 시점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평가가 그리 좋지 못했다... 정확히는 그의 행위 자체가 폄하되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본편만 봤을 때는 고생이란 고생은 주인공이 다하는데 비록 드래곤 파이어를 점화하고 희생되었다곤 하지만 영웅 취급은 마틴이 받기 때문에 특히 서양권 팬들한테는 업적 먹튀범(...)으로 인지되었기 때문.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쉬버링 아일즈가 발매되기 전에는 주인공은 고생은 고생대로 다하고 남 죽이나 쒀주는 호구(...) 취급을 받았다. 물론 쉬버링 아일즈가 발매된 이후부터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가 되었지만.[11]

심지어 전작 주인공은 네레바린에다가 반신에 진짜 신의 아바타마저 직접 때려잡는 위엄을 달성했다보니 비교되는 면도 있었는 듯... 그렇지만 오블리비언의 판매량이 워낙 좋았기에 베데스다는 확장팩과 DLC를 통해 주인공을 전작의 주인공과 후속작의 주인공과 비교도 안 되는 쩌는 위엄을 추가해 줌으로써 주인공의 평가도 좋아지고 이제와서는 필멸자 시절의 누구 조력자였느니 하는 게 무의미한 시점에 이르다보니 마틴의 평가도 덩달아 오르게 되었다.
  1. 실제로 크바치에서 마틴을 만났을때는 그냥 '마틴 형제(Brother Martin)'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된다. 나중에 왕의 아뮬렛을 회수한 후 황제복을 입으면서 이름이 마틴 셉팀으로 바뀐다.
  2. 실제로 오블리비언에서 게임 오버가 되는 경우는 대개 주인공이 죽는 순간 뿐인데, 브루마의 거대 오블리비언 게이트 전투와 메인퀘스트 최종장에서는 마틴이 죽어도 게임 오버가 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두 사람이라는 것.
  3. 당장에 아무도 살아돌아오지 못했던 생커 토르와 미스카컨드에서 도굴가져와야 할 것은 모두 가져오면서 적의 소굴인 파라다이스에서 왕의 아뮬렛을 탈환하고 무사귀환하는 것부터가 주인공 외에 누군가가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다.
  4. 마지막 이 대사 때문에 주인공이 차기 황제가 되는 게 아닐까 기대를 만들었지만 정작 4세기경 스카이림의 상태를 보면 다소 안습해지는 부분. 아버지에게서 별자리 보는 능력은 물려받지 못한 듯.
  5. 이 소녀는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 아트레부스 황태자와 결혼하여 제4제국의 황태자비가 된다.
  6. 물론 이 때의 유리엘은 설정상 상당한 고령인데다가, 사망이 스크립트 처리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7. 다만 이것은 임페리얼 시티에서의 전투에선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선 지원 마법과 난이도 보정을 활용하지 않는 한 죽을 수 있으며 죽으면 게임 오버로 다시 그 부분부터 시작한다.
  8. 일단 지갈랙의 검(Sword of Jyggalag)이라고 네이밍된 유니크 무기이긴 하지만, 이름만 붙어있을 뿐 아무런 인챈트도 되어있지 않은 그냥 양손검이다.
  9. 속편 스카이림에서는 에보니 메일이 등장하고 골드 브란드가 등장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이쪽이 정사일 가능성이 크다.
  10. 오시머(오크)를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볼렌드렁은 한 드웨머족 용사의 망치로, 이 드웨머 용사가 망치를 던지자 한 지방에 떨어졌는데 그게 오늘날의 해머펠(당시에는 볼렌펠)이 되었다. 그리고 드웨머족들이 해머펠 지역을 개간하였으나 오시머들이 침공해와서 마찰이 자주 빚어졌었다. 참고로 말라카스가 준 아이템인데 왜 오시머 타령인가 하면, 오시머는 바로 트리니막을 섬기던 에일리드 부족들이 트리니막이 말라카스로 타락하면서 그를 따라 같이 변이해서 탄생한 종족이기 때문.
  11. 와우 북미에서 리치킹의 분노가 왜 욕을 먹었는지 생각해보면 이 업적 먹튀가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알 수 있다. 단순히 엘더스크롤 시리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 사실 메인 퀘스트 이외에도 오블리비언 본판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미묘하게 주인공이 조력자 이미지가 강다. 다른 시리즈에선 주인공의 엄청난 업적으로 아크메이지도 되고 길드마스터도 되고 리스너도 되는데 유독 오블리비언에서만 본래 아크메이지의 위대한 희생이라던지 길드에서 쫓겨났지만 끝까지 파이터 길드에 충성한 어떤 간지나는 던머라던지 죽는 그 순간 마지막 숨결마저 시디스한테 바치던 충신이라던지... 이런 자들을 주인공이 우연히 돕다보니 어영부영 퀘스트가 완료되는 식. 그래서 주인공이 메인퀘스트를 하는 중에는 크바치의 영웅이라느니 브루마에서 동상을 봤다느니 하며 찬양 일색이다가 마틴의 희생 이후로는 그건 쌈박하게 무시되고 주인공은 그저 마틴의 동료로 인식한다. 메이지 길드도 마찬가지여서 주인공이 매니마코를 쓰러뜨려봤자 메이지 길드 인물들은 죄다 한니발의 희생 만을 이야기하고 시디스도 주인공이 잘했다기보다는 끝까지 루시엔을 따랐으니 리스너 준다는 식으로 리스너를 시켜준다. 덕분에 NPC특색이 거의 없던 모로윈드와 달리 오블리비언 이후로 NPC의 캐릭터 성은 크게 살았지만 주인공의 캐릭성이 죽다보니 이후 추가된 확장팩과 DLC로 주인공의 캐릭성을 살려주었고 스카이림에 이르러서는 캐릭성도 살리면서 NPC의 특성도 크게 살리는 절충적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