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엘 쉘튼

(스내푸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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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시픽에서 아크멘라 라미 말렉이 열연한 메리엘 스내푸 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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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진짜 메리엘 스내푸 쉘튼.

1 개요

미국군인.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본명은 메리엘 셸턴(Merriel Shelton)이지만 별명인 "스내푸"로 더 유명하다. 드라마 <더 퍼시픽>에서 라미 사이드 말렉이 열연하면서 일반에도 유명해졌다. 별명인 SNAFU"Situation Normal: All Fucked Up(상황 이상 무: 다시 말하자면 완전 X됐음)"의 줄임말, 즉 속어로서 오래된 군대 표현이다. 이 별명은 동료인 버긴이 지어줬다고 한다.

2 생애

2.1 전쟁 이전

루이지애나 주 태생이며 백인원주민혼혈이다. 남부 발음이 굉장히 심했다고 전해지며[1] 어렸을 적 심한 가난으로 구호센터에서 살아야 했던 아픔도 있다. 이 경험으로 그는 태평양 전쟁 당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일본군의 금니를 캤다고 한다. 우울한 환경 때문에 그의 삶은 전쟁 전에도 그렇게 평탄하지 못해서 도박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2.2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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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이었던 글로스터 곶에 처음으로 참전, 그 후 펠렐리우 전투오키나와 전투에서 활약한다. 격전에는 그가 간다! 펠렐리우 전투에서부터 유진 슬레지와 참호를 함께 쓰던 사이였고 그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조언들은 유진의 군생활과 생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유진은 회고록에서 밝힌 바 있다.[2] 물론 유진이 이걸 인정하기 전까지 얼마간 스내푸는 유진을 끊임없이 갈궈야 했지만.

둘은 번갈아가며 참호를 지키고 수면을 취해야 했다. 둘은 손발이 잘 맞았는지 몇 번이나 벌어진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주변 참호에 있던 전우들을 잃은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더 퍼시픽>의 펠렐리우 전투 에피소드 중 참호에서 전우들이 끔살당하는 두 장면을 보면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더 퍼시픽>을 보면 스내푸가 다소 도련님과 다름없는 유진에게 거칠게 대하는 듯한 느낌 츤데레? 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유진은 그 덕분에 군기가 바짝 들어 한 명의 유능한 해병대원으로 다시 태어나고, 지옥같은 태평양 전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유진 또한 충분한 경험을 쌓아 가면서 둘이 점차 대등한 '전우'가 되어 가는 과정이 <더 퍼시픽>에서도 잘 묘사된다. 그렇게 둘은 함께 살아남아 오키나와에서 종전을 맞는다.

<더 퍼시픽>에서는 전역을 하면서 귀향열차도 함께 타는 것으로 묘사된다. 루이지애나 역에서 스내푸가 먼저 내려야 했는데, 곯아 떨어진 유진을 차마 깨우지 못하고 혼자 여운에 잠겨 열차에 내리는 스내푸의 모습은 이 드라마의 수많은 명장면 중 하나. 수많은 예비역들의 심금을 울렸다. 단, 실제로 스내푸는 고참병들을 위한 전역점수제도를 도입한 후 전역점수인 85점을 빠르게 넘겨 유진보다 일찍 제대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2.3 전역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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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고향인 루이지애나로 돌아온 스내푸는 에어컨 사업을 하면서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세 명을 두었다. 안타깝게도 야구 유망주였던 그의 첫째 아들은 약물 중독으로 청소년기에 사망하여 스내푸의 슬하에는 아들 두 명만 남게 되었다. 그는 가족에게도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고, 전후 35년 동안 그는 해병대 동기 누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유진 슬레지의 전쟁 회고록 <With the old breed>를 본 그의 아들이 "이거 혹시 아빠예요?"라고 물어 유진이 쓴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마침내 1980년, 해병대 참전용사 모임에서 스내푸는 유진 슬레지와 재회하게 된다.

해병대 참전용사 모임에 나온 스내푸. 왼쪽이 스내푸, 중간은 폴 라이트, 오른쪽이 유진.

1993년에 사망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유진이 장례식에서 관을 든것은 유명한일화

3 여담

더 퍼시픽 7화에서 어느 해병대원이 쓰러진 일본군 병사의 금니를 빼려고 한다. 그러나 그 일본군 병사는 사실 부상만 입고 살아있었고 그 해병대원은 계속 일본군의 입을 칼로 쑤셔댄다. [3] 그걸 보다 못했는지 스내푸는 그 일본군 병사의 마빡에 권총을 쏴서 죽이고는 "죽이고 빼는게 더 쉽잖아(Makes it easier)" 라고 한다. 그리고 충격과 공포퐁당퐁당 씬 뇌 수제비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죽은 일본군 병사의 입을 열어 대검으로 금니를 캐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나오기 때문에 자칫 싸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곤 한다. 원래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니니 오해는 말자. 문제는 드라마에서 하나같이 고개를 삐딱하게 쳐들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인다는거.

유진 슬레지의 별명인 슬렛지해머는 스내푸가 지어준 별명이다. 전쟁 당시 참호에서 유진은 스내푸와 늘 같이 지냈다. 불침번을 서던 스내푸가 교대하기 위해 유진의 귀에다가 "슬렛지해머"라고 속삭여서 깨웠던 경험 때문에 유진은 전쟁이 끝난 지 몇십 년이 지나도 아내가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대신 "슬렛지해머"라고 속삭이면 벌떡 일어났다고 한다.

  1. 메리엘 쉘튼이 속했던 해병 제 1사단 5연대 3대대 K중대에 에드워드 '힐빌리' 존스 중위라는 장교가 있었는데, 그 역시 남부 발음이 무척 심했다고 전해진다. '힐빌리'라는 별명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2. "내 참호 짝이 전투 베테랑이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3. 이때 유진 슬레지는 그 해병대원한테 "씨발, 그냥 편하게 죽여!(Christ, put him out of his misery!)" 라고 하지만, 그 해병대원은 "꺼져(Fuck off)" 라고 쿨하게(...)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