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Lineup
1 소개
농구의 라인업 구성 방법 중 하나. 키는 작더라도 빠른 선수들을 코트에 세우는 방법이다.
2 상세
골대가 305cm 위에 있는 농구는 원래 키가 큰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스포츠이다. 2010년대 전까지 조던의 시대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빅맨을 가진 구단들이 NBA를 제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따라서 코트에 나와있는 5명 중 2명, 최소한 한 명은 느리더라도 키가 커서 공격에서는 안정적인 골밑 2점을, 수비에서는 골밑 방어와 보드 장악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수 십년 동안 농구에서는 상식이었다.
그러나 3점슛이 농구에 도입되고, 이에 따른 변화를 선수들이 받아들여 일정 성공률 이상의 3점슛을 안정적으로 장착한 선수들이 늘어나자, 3점슛이라는 무기를 살리기 위한 전술적인 발전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높이보다 스피드와 활동량을 무기로 우위를 차지한다는 새로운 전술적인 트렌드가 농구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것은 00-01 시즌 NBA의 일리걸 디펜스룰 폐지. 이를 통해 압도적인 센터도 2, 3인 협력수비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스몰라인업을 주전술로 사용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또한 지역방어 폐지 이후 스티브 내쉬가 뛰던 피닉스 선즈를 필두로, 웨이드 - 르브론 제임스 - 크리스 보쉬가 뛰면서도 보쉬를 5번으로 돌리면서 강력한 헷지와 프레스 수비를 주축으로 동부를 장악한 마이애미 히트, 커리 - 탐슨 듀오와 3번~5번까지 커버 가능한 만능선수 드레이먼드 그린을 보유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연이어 출현하면서 NBA에 스몰라인업 전성시대를 불러오고 있다. 물론 앤드류 보것이라는 좋은 센터를 보유한 워리어스는 48분 내내 82경기 내내 스몰라인업을 돌리는 것은 아니며 3-4쿼터 승부처에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확정시키는 핵심 라인업 정도의 용도로 사용중.
3 전술 운영
스몰라인업의 핵심은 활동량의 우세 + 장거리 야투의 적극적 활용 + 밀리지 않는 리바운드 다툼에 있다. 빅맨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활동량, 또는 경기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48분 내내 속도전을 걸 수 있다면 빠른 경기 페이스를 따라오기 힘든 빅맨이 뛰는 상대팀을 압도할 수 있게 된다. 경기 페이스가 빨라지고 팀의 활동량이 높으며 장거리 야투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면 정확한 장거리 야투 시도와 이를 막기 위해 넓힌 상대 수비의 뒷공간 침투 등을 통한 쉬운 득점 등을 이용해 다득점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장에서 밀리더라도 적극적인 박스아웃과 프런트코트 요원들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등을 통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상대방이 경기 템포를 다운시키는 것을 막고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라인업은 스몰라인업이라도 백코트 요원들은 어느 정도 사이즈를 갖춘 선수들이 활약하는 편이다.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야 올스타 동부 센터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듣던 선수였으며, 피닉스 선즈의 조 존슨이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탐슨도 동포지션 대비 상당한 사이즈를 갖춘 선수들.
4 한국에서는?
KBL에서는 외국인 선수 제도 때문에 빅라인업 - 수비 위주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다가, 15-16시즌 외국인선수 장단신제가 도입되면서 고양 오리온스가 센터를 제외하고 듀얼가드 외국인선수 1명 + 컨트롤타워 4번 1명 + 3.5번/4.5번 국내 선수라는 한국판 스몰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도가 15-16시즌 정규리그 3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KBL에서도 스몰라인업이 재조명되는 중. 신체조건상의 열세로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빅맨이 나오기 힘든 한국의 여건 상 다른 전술보다도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에 어울려보이는 전술이긴 하나, 뛰어난 볼컨트롤과 정확한 3점을 가진 가드, 스크린에 능하고 여러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으며 3점도 던질 수 있는 여러 명의 포워드 등 다른 요구조건도 빡세기 때문에 실제 어울리는 전술인지는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