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질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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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범이 카페 창문에 내건 아랍어 깃발사건이 발생한 호주 마틴플래이스 린트 초콜렛 카페의 위치

1 개요

2014년 12월 15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시내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의 린츠 초콜렛 카페에서 인질극이 벌어졌다. 범인은 이슬람 과격주의자로 알려진 맨 하론 모니스이며, 카페 내부에는 직원 및 손님 등 20여명 이상의 인질이 억류되었다. 12월 16일 오전 2시경, 대치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의 진압작전이 진행되어 인질극이 종료되었다.

2 사건 과정

2.1 무장 괴한의 침입 및 인질극 시작

현지 시간으로 12월 15일 오전 9시 44분, 시드니 시내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에 위치한 린츠 초콜렛 카페에 무장괴한이 침입, 손님 및 카페 직원을 포함하여 약 20여명 가량의 인질을 억류시켰다. 곧이어 그는 인질 몇 명을 시켜서 카페 유리창에 아랍어가 쓰여진 검은 깃발을 내걸었는데, 초기에는 언론에서 이를 이슬람 국가의 깃발로 보도하고 그의 배후 세력이 이슬람 국가라고 보도를 했지만, 이후 밝혀진 바로는 해당 깃발은 이슬람 국가의 그것과 비슷해 보일뿐, 상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깃발에 쓰여진 문구는 알라만이 유일한 신이며,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아주 틀린 건 아닌게, 뒤에 나오듯이 이들은 ISIS의 깃발을 요구했기 때문.

그는 샷건마체테를 소지했고, 인질 한명을 인간 방패로 삼아 대치를 이어갔으며, 경찰은 그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인질범은 시드니 도심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인질극이 벌어지자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근처의 도로를 봉쇄하고 주변 빌딩의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시드니 도심 일대가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또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위험 물체가 이 사건과 연관되었는지의 여부는 불명확한 상태.

2.2 소수 인질들의 탈출 성공

오후 3시와 4시경, 소수의 인질들이 자력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먼저 오후 3시 37분경, 인질들 중 3명이 탈출에 성공했으며 2명은 유리창을 통해서, 1명은 화재 대피구를 통해서 탈출했다고 한다. 이어서 오후 4시 58분경, 추가로 인질 2명이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들은 모두 여성으로 밝혀졌고 그 중 한명은 한국 교포이자 카페 직원인 배 모씨로 밝혀졌다.#

2.3 경찰의 진압작전 및 사건 종료

경찰은 포위와 협상을 계속했으나 15일 11시경 가게의 불이 꺼진 뒤 사건 발생 약 17시간이 지난 12월 16일 오전 2시경, 총성과 함께 인질 수명이 뛰쳐나오는 등 상황이 급변하자 경찰은 중무장한 진압부대를 동원해 전격적으로 카페로 침투해 진압 작전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인질 대여섯명이 카페 밖으로 탈출했고, 진압부대는 2개 팀으로 나뉘어 섬광탄을 투척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압에 나섰다. 진압 작전은 단시간에 종료되었고, 경찰측은 인질범인 맨 하론 모니스는 진압 과정에서 사살되었다고 확인하면서 인질극이 종료되었음을 선포했다.

2.4 인명 피해

진압작전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인질범 및 인질 2명으로 밝혀졌다. 대체적으로 경찰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을 들어 진압작전은 실패라고 보는 분위기이다.#. 인질범이 잠들정도로 방심한 순간, 카페 매니저가 총기를 빼앗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인질범과 대치하는 진압부대 입장에서 면밀히 감시나 관찰을 통해 충분히 매니저가 행동하기 이전에 방심한 상태의 인질범을 대상으로 진압을 벌였다면 인명피해를 막았을 가능성이 높다. # 애초에 경찰의 진압작전 자체가 우발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도 하다.

사망자중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은 범인이 잠들었을 때 총을 빼앗으려 시도하다 몸싸움끝에 총을 맞고 사망했고, 변호사 카트리나 돈슨은 임신한 친구를 보호하려다 마찬가지로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인질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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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을 일으킨 맨 하론 모니스는 이란[1] 출신 망명자로 밝혀졌다. 그는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40여건의 각종 범죄를 저질렀고,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들의 가족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 위험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근 미국 주도하에 IS 공격에 가담하는 호주 정부를 비난해왔고, 인질극 당시 IS 깃발을 요구하고 호주 총리와 면담을 요청하는 등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나 IS의 지원이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본 사건 이전까지는 각종 이슬람 관련 과격 집회마다 관심병자 마냥 대가리를 들이밀어서 언론의 조명을 받던 인물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이 인간 쓰레기가 저지른 40여건의 범법 사항 중에는 호주 현지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도 있다.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지만 호주 이슬람 사회의 반발을 우려해 너무 대충 수사하고 풀어줬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냥 아주 개새끼

4 후유증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현지에서는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감정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사건종료 만 이틀이 지난 현지시각 16일 시점에서 적대적인 분위기까지는 조성되지 않았지만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공공상업시설에 중동 출신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오면 얼음물을 끼얹은 듯 사람들이 긴장하고 자리를 피한다고 한다. 물론 호주 사회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라 반대로 보복린치에 대한 우려로 불안해하는 무슬림들을 버스 같이 타주기 운동을 통해 다독이는 모습도 보도되는 중. 그러나 보복린치 같은 가시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오히려 중동계 거주자들은 더욱 불안하게 느끼고 있다. 이 사건 이후 대중 사이에서 중동인에 대해서 증오가 아니라 공포심이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일부 극렬분자 때문에 벌어지는 물의이며 그 일부 때문에 다수의 무슬림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강했지만 이 사건 이후 "차별은 나쁘지만 어쨌든 내 곁에는 가까이 안 왔으면 좋겠다"는 분위기로 바뀌어 버렸다. 앞서 나온 버스 같이 타기 운동도 냉소를 받는 상황인데 "걱정마라. 린치하려다 총 맞을 일 있나? 우린 저놈들 때리려고 근처에 가기도 싫다. 하지만 선거 때 보자구." 하는 최악의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상대에 대한 분노보다 공포가 더 위험할 수 있다. 분노는 적어도 상대와 대면이라도 하려고 하지 공포는 아예 상대를 회피해버린다. 즉 아예 이슬람교도와의 접촉, 공존이라는 가능성 자체를 극단적으로 거부하게 된다.

따라서 정치인 중 누군가 이슬람교도나 관련국가 출신자에 대한 강화된 통제나 제제, 입국 규제를 공약으로 걸고 나오면 표몰이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보호를 명분으로 예를 들어 이슬람교 학교를 허가하는 대신 이슬람교도의 비 이슬람 학교 진학을 제한하거나 거주구역을 지정하고 출입을 매우 제한하는 등의 극단적인 격리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5 그 외

  • 토니 애벗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는 이번 사건을 끔찍한 IS 추종세력에 의한 범죄로 규정하면서 이러한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현재 약 70여명의 호주인들이 IS 추종세력으로 파악되어 있고, 상당수가 이미 이라크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IS에 대한 공세에 호주도 깊숙히 관여되어 있는 점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 IS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미국 당국은 호주를 여행하는 미국 국민들에게 경계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문을 보냈다고 한다.
  • 호주내 이슬람 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당국의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인질로 잡혀있던 한국계 여성이 무사히 탈출하면서 호주 교민사회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 우연찮게도 텔레비전 방송사인 채널 7의 보도부가 인질극이 벌어진 카페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해당 방송사는 말 그대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특종 보도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이건 우연찮은게 아니라 인질범이 노린 거다.
  •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및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 등 지도층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 모두 사건이 벌어진 카페에 자발적인 조의 표명 및 조화를 헌화하는 등 조용하고 엄숙하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인질범이 방심하는 틈을 타 총기를 빼앗으려다 숨진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런데이 사람을 영웅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기회가 있었다지만 토리 존슨의 행동 때문에 자신의 목숨은 물론 제3의 사망자도 발생했고 다른 인질들도 위험했기 때문이다.
  1. 이란이 시아파 국가이다보니 이 인간을 시아 무슬림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수니파로 개종한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