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고

학사경고를 세 번 맞는 것 잘 가

화투(고스톱)에서 를 세 번 한 상황을 말한다(Three go). 원고(One go), 투고(Two go)는 점수를 더하는 것으로 끝을 내지만(물론 지역룰, 게임룰이 다 다르다) 쓰리고 이상으로 나가면 점수를 더하는 것도 모자라서 점수가 2배씩 불어난다는 점이 다르다.

쓰리고부터 점수가 2배 되기 시작하며 포고는 4배, 파이브고는 8배 이런 식이다. 그런데 왜 '쓰리고'라는 말이 잘 쓰이느냐 하면 맞고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네 명이 모여 하는 화투는(한 명은 광을 팔거나 죽고 세 명이 한다) 사람이 많을 때 쓰리고 이상 나오기가 엄청나게 힘들기 때문.

이론상으로 가능한 최다 고 횟수는 고스톱의 경우 6고, 맞고의 경우 9고이다. 고스톱의 경우 3점에 첫 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초장부터 고를 부를 수 있지만 맞고는 7점에 첫 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초장에 고를 부를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때문에 사실상 8고를 최다 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주 희박하게나마 초장에 고를 부르게 되면 그 다음 차례에서 1점씩만 나도 최소 25점, 고에 의한 배율은 128배(2의 7제곱). 무려 3200점이다. 거기에다가 광박피박에 멍박(멍따)에 기타 등등을 더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쓰리고가 나와버리면 상대하는 사람은 큰 피해를 보므로 무언가에 크게 덤터기를 씌웠다던가, 혹은 당했다던가 할 때 주로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비슷한 상황으로는 광박, 피박, 멍박(멍따)이 있다.

예시

A:나 이번에 친구 믿고 주식했다가 엄청나게 잃었어.
B:쓰리고 당했구나... 안됐다.

여담으로 충청남도 천안시 지역의 3대 명문 남자/여자 고등학교를 칭하는 은어로 쓰리고가 있다. 남자학교는 천안중앙고등학교, 천안고등학교, 북일고등학교이고, 여자학교는 천안여자고등학교, 복자여자고등학교, 북일여자고등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