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2004년 개봉. 정재영, 이나영 주연. 장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국내 로멘틱 코메디 중에서는 좋은 평을 받는 수작에 속한다. 그러나 감독의 특성상 안 맞는 사람은 정말 못 견딘다. 이나영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 줄거리
한때 잘 나가는 투수였지만 2군 외야수로 떨어진 동치성(정재영 분)은 애인과 헤어진 후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단골 술집에서 골아떨어진 치성은 낯익은 바텐더(이나영 분)가 자신을 여관방에 데리고 와 재운 것을 알게 된다. 바텐더는 치성에게 주사가 없다느니, 접어서 봉투에 넣어왔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꺼낸다.
다음 날 치성은 라디오에서 자신의 사연이 들리는 것을 알게 되고 바텐더를 찾아가 따진다. 그러자 바텐더는 라디오 사연 경품으로 핸드폰을 마련해주고, 영화표도 구해 주면서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치성은 그 과정에서 '아는 여자'에 불과했던 바텐더가 사실은 오래 전부터 자신을 짝사랑하던 같은 동네 소녀였음을 알게 되는데….
2 트리비아
장진 감독 특유의 '연극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1].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색을 잘 살리지 못해 까이는 주된 요인이 된다. 그래도 그 상황이나 전개의 작위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관객이라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CF를 패러디한 장면들부터,장진 감독 작품 특유의 코믹스런 대사가 넘친다. 장진의 페르소나인 동치성의 가히 명대사 퍼레이드.시한부를 앞둔 남자의 일상을 코믹스럽게 담아내어 시한부영화임에도 전혀 비장하지 않으며 재미있게 볼수있다.
영화는 성인들간의 연애치고는 성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2] 여기에 이나영의 4차원적인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매력 있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나영은 본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장진 감독 본인도 치성을 취조하는 형사로 까메오 출연했다. 아, 시바 풍 왔다
주인공 동치성이 야구선수로 나오는데 곳곳에 실제 야구선수들 이름이 등장한다. 물론 전혀 다른 위치에서. 예를 들면 두산 베어스에 김광현[3] #1이나 최정이 있다든가,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이 투수로 대사에 등장한다든가.[4]
주인공 동치성의 모티브가 된 실제 선수는 장 감독과 친분이 있는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 투수 박명환으로 알려져 있다. 등번호도 27번으로 같다.[5] 그리고 극중 동치성과 한이연이 혈액형은 각각 O형과 B형인데, 이건 두말 할 것없이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를 가리키는 것.
영화 끝 즈음에 동치성이 이연에게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묻자 이연은 사발면이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배우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이민정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연의 친구 역으로 나왔다. 이민정의 팬이라면 보면 실망한다. 미모 터지기직전 그밖에도 류승룡, 장영남등,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들의 무명시절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류승룡은 중간에 은행강도로 나왔다. 더불어 임하룡이 잠깐 엑스트라로 나온다.
윤주희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항공사 승무원 역으로 나왔다. 작중 비행기 사고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얼굴은 나오지 않았다.
영화속에서 한이연 본인 스스로 평범하고 평범하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영화상에서는 제일 이쁘게 나온다. 괜히 비공식적 부제가 이나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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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서 8년만에 두 배우랑 인터뷰를 하였다.속편제작기획이 나오면 할것이라고..# 다만 이 영화가 당시 전국관객 83만으로 그리 흥행하지 못해서 속편이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 중간에 극중극으로 삽입된 전봇대 영화라든지, 차에 치인 여자가 공중에 뜬 순간 동안 진행되는 대화라든지...
- ↑ 검열삭제는커녕 키스나 포옹조차 없다. 스킨쉽 없는 로맨스 영화.중간에 키스신같은 장면이 나오지만 좀도둑때문에 키스 실패(...)
- ↑ 이 역을 맡은 배우의 이름이 진짜 '김광현'이다. OB에서 뛴 실제 선수 출신 배우로, 선수 시절의 본인을 연기한 것. 장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제는 연예 기획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SK 투수 김광현이 아니다.(다만 SK에 잠깐 속해있던 적은 있었다. 항목 참조.) 그 김광현은 개봉 당시에도 초고교급 유망주였지만 일반인에게 알려질 정도의 인지도는 없었다.
- ↑ 정확히는 홍서흔으로 이름이 살짝 바뀌어서 나온다.
- ↑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 동치성이 그랬듯이 박명환도 잘나가던 투수에서 2군급으로 추락한다. 그래도 동치성 처럼 타자전향은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