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고그

사람에 따라 혐짤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론이라던가 론이라던가 론

Aragog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초대형 거미. 정확히 말하자면 '애크로맨투라'라고 하는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거대한 식인 거미로 아라고그는 작중에서 대표적인 애크로맨투라이다. 애크로맨투라는 마법 생물들 가운데에서도 지극히 사나우며 그 위험성은 XXXXX등급에 속한다.

루베우스 해그리드가 학생 시절에 알을 구해 호그와트에서 부화시켰다. A급 금지 품목인 애크로맨투라의 알을 어떻게 일개 학생이 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벽장 속에 숨겨놓고 기르고 있었다. 그러다 해그리드가 3학년이 되던 해에 비밀의 방이 열리면서 모우닝 머틀 어떤 괴물에게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호그와트 폐쇄를 원치 않았던 6학년 학생 톰 마볼로 리들이 아라고그를 그 괴물로 지목하여 해그리드는 퇴학당했고 아라고그는 금지된 숲에 방생되었다. 물론 비밀의 방이랑 상관없이 식인 괴물을 학교 내에서 부화시킨 것만으로도 훌륭한 퇴학감이다. 리들은 이 일로 공로상까지 받았다.[1]

해그리드는 숲으로 도망친 아라고그에게 모삭이라는 이름의 아내를 구해다주었고, 그 덕분에 금지된 숲은 애크로맨투라의 서식지(!)가 되어버렸다. 해리 포터론 위즐리가 자신을 찾아오자 그들에게 비밀의 방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아라고그는 자신을 키워 주고 보살펴 준 해그리드에게 감사하고 있어 자식들에게도 그는 건들지 못 하도록 통제하고 있지만, 제 발로 걸어온 신선한 날고기를 마다하지는 않는다며 거미떼가 해리와 론을 공격해서 하마터면 해리 포터 시리즈가 끝날 뻔 했다(...). 안 그래도 거미에 트라우마가 있던 론은 제대로 악몽을 경험했고, 훗날 아라고그 장례식에 가자는 해리의 제안도 경기를 일으키며 해그리드 디스까지 곁들어 거부했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편에서부터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해그리드가 병간호까지 했지만 결국 노환으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의 나이는 약 55세. 아라고그가 앓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라고그의 자손들도 해그리드에게 슬슬 적대적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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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해그리드의 초대를 받고 아라고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당시 행운을 부르는 약을 먹은 덕분에 호레이스 슬러그혼과 마주쳤다. 마침 시간대가 밖에 나돌아 다니면 안될 한밤중이어서 감점을 먹을 뻔 했지만, 약이 시키는대로 해그리드가 기르던 애크로맨투라의 장례식에 참석하려 한다 말했더니 슬러그혼 교수는 눈을 반짝이며 애크로맨투라의 독은 귀하다고 중얼거리더니[2] 그도 애도해 주겠다며 동행. 이후 해리는 해그리드와 진탕 술을 퍼마신 슬러그혼[3]으로부터 호크룩스에 대한 조작되지 않은 기억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아라고그가 사라지자, 아라고그의 자손들은 대놓고 해그리드를 적대했다. 사실 애크로맨투라라는 종 자체가 극도로 공격성이 높은 위험한 생물이라는걸 감안하면 아라고그의 자손들이 나쁘다기보단 아라고그 단 한 개체라도 친해진 해그리드가 대단하다 봐야 할 듯.(...) 그리고 막판의 최종결전에서는 크립(...)화 되어 호그와트 인물들과 죽음을 먹는 자들을 동시에 공격한다. 해그리드는 얘들이 아라고그 때문에 마지못해 자신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꽤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1. 이후 괴물덕후인 해그리드가 본의아니게 저지른 만행(드래곤 부화, 위험한 괴물들을 교배시켜 주문도 안 통하는 거대 혼종 만듦) 등을 생각하면 받을만 했다는(...) 농담 아닌 듯한 농담도 있다. 톰 리들 다크나이트설
  2. 1L에 약 200갈레온 정도 한다고. 나중에 해그리드가 슬퍼서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독을 엄청 빼낸듯. 추도사를 읊을때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언급된걸 보면... 영화에선 학문적인 용도로 쓴다며 해그리드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뽑았다.
  3. 취한 해그리드가 숲을 관리하면서 이것저것 주운 것들을 그냥 줬는데, 그게 하나같이 엄청 희귀하고 엄청 비싼 약재들이어서 슬러그혼은 좋아 죽을 지경이었다(...). 대표적으로 한가닥에 10갈레온인 유니콘의 갈기 및 꼬리털뭉치. 이건 요술지팡이의 마법 발현재료 로도 쓰이는 귀중한 마법재료다! 정작 해그리드는 숲에만 들어가면 사방에 널렸다며 동물들의 붕대로 사용했다. 그거 팔면 해그리드는 충분히 갑부가 될수 있었다는 소리다. 사실 이런 건 비싼게 당연한게 해그리드니까 이런 재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얻는 거지 보통 사람들은 이걸 얻는 과정 자체가 초고난이도다. 애트로맨투라만 하더라도 집채만한 식인 거미인데다가 죽는 즉시 동료들이 먹어치우는게 보통인데 이놈의 독을 어떻게 구하겠는가? 게다가 호그와트 숲은 등장인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서 그렇지 원래는 위험한 동물들이 득실거리는 1급 위험장소다. 게다가 여기 뻔질나게 드나든 해리일행이 한번도 유니폼(1편에서 사체는 발견했다)이나 유니폼 꼬리를 본적이 없다는 걸 보면 해그리드처럼 제집 드나들면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나 쉽게 발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