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레이스 슬러그혼

호러스 E. F. 슬러그혼 (Horace E. F. Slughorn)
고향불명
혈통순수혈통
출생1882년?~[1]
지팡이향나무, 용의 심근, 10¼ 인치, 잘 휘어지는
기숙사슬리데린
인간관계알버스 덤블도어(동료, 상관),
미네르바 맥고나걸, 필리우스 플리트윅, 포모나 스프라우트(동료),
톰 마볼로 리들(제자, 적), 릴리 에반스, 세베루스 스네이프, 해리 포터(제자)
소속호그와트 슬리데린 사감
배우짐 브로드벤트[2]
덤블도어, 봉급 올려줘야 해!(I'll want a pay rise, Dumbledore!) 작중 최고 명대사

1 소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본편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지 않은 슬리데린 출신 인물 중 하나. 다만 재능 있는 자를 특별 대우해주는 슬리데린의 기질이 강한 편이다. 그래도 재능만 있다면 머글출신이라도 주의깊게 챙겨주고, 넘지 말아야할 선은 넘지 않는 미워할수 없는 성격을 가진 인물. 성우는 혼혈왕자에서는 장광,[3] 일본판은 모리 카츠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학생들을 선별하고 뛰어난 재능을 알아보는 데 비범한 재주가 있다고 한다. 슬리데린 출신 치고는 드물게 머글 혈통 학생이라도 재능이 뛰어나기만 하면 혈통에 상관없이 아끼는 등 순수혈통파는 아니지만, 순수혈통일지라도 재능이 없으면 별 관심을 주지 않는 능력주의적인 면모를 보인다. 전자의 예로는 릴리 포터, 헤르미온느, 더크 크러스웰을 들 수 있으며, 후자의 예로 론 위즐리는 순수혈통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했다.[4] 덕분에 엘리트가 된 제자들과 연이 깊은 듯하다. 순수혈통이 아닌 머글 혈통이 마법에 뛰어나다는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해리는 좀 찝찝해했다. 권력욕이 강하지만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 타입이라기보다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즐기는 타입으로, 그 편이 더 편해서라고.

이름의 Horace는 표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우나, 진짜 발음은 '호러스'이고 그렇게 적어야 한다.[5]

2 작중 행적

2.1 친목의 달인

1940년대부터 1980-81년까지 근 40년에 걸쳐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근무하며 마법약 강좌와 더불어 슬리데린의 사감을 지냈던 원로 교수. 몰리의 언급에 따르면 덤블도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부임했다고 하며, 덤블도어와 격의없이 대화하는 수준이다. 은퇴한 뒤로, 특히 볼드모트가 부활한 이래로는 사람들을 피해다니며 칩거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6권 초반부에 도피 1년이 되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4권 말 볼드모트의 부활 직후로, 덤블도어와 해리가 볼드모트 부활을 알리고 미치광이 취급을 당했을 때도 마법부 공식 발표보다는 덤블도어의 말을 믿은 것으로 보인다.

실은 죽음을 먹는 자들보다도 알버스 덤블도어를 피해다니고 있었는데, 불사조 기사단의 연이은 죽음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들이 호그와트에 부임할 때마다 불의의 사고나 모종의 이유로 이듬해에 학교를 떠나는 걸 보고 신변에 위협이 있을까 두려워서 교수직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었다. 돌아오길 원하진 않았지만, 해리 포터의 설득 아닌 설득에 넘어가 해리가 6학년이 되던 해에 호그와트로 돌아오게 된다. 슬러그혼은 하는 일의 특성상 사망률이 높은 불사조 기사단을 언급하며 찝찝하게 여겼지만, 해리가 호그와트 교수라 해서 굳이 기사단에 들어갈 필요는 없으며 볼드모트가 두려워 하는 단 한 사람인 덤블도어가 교장으로 있는 한 마법사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호그와트라는 것을 언급했다. 거기에 마법부와 자주 접촉하고 보호받던 아멜리아 본즈의 사망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다소 속물적인 위인으로, 재능 있는 학생만을 편애해 자기 밑에 두려고 하는 경향이 심하다. 대표적인 예가 릴리 에반스,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버지 루시우스 말포이. 총애하는 학생들을 모아 슬러그 클럽(Slug Club)이라는 친목 클럽을 만들어 연줄을 이어준 뒤 보답으로 선물을 받는 걸 좋아한다. 그 선물들은 파인애플 설탕절임 한 상자, 도깨비 연락 사무소 차기 하급 직원 추천 기회 등이 있다. 그런데 호그와트 교수 월급이 파인애플 설탕절임 한 상자 사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박봉일 리는 없을 테고 도깨비 연락 사무소 하급 직원 추천도 그냥 교수 이름으로 추천서만 써주면 될 정도의 자리일 테니, 슬러그혼 교수의 목적은 유망주의 가능성을 보이는 학생들을 편애하고 그 학생들이 출세할 수 있게 다리를 놔준 뒤 출세한 학생이 감사의 의미로 주는 선물 등을 받아 챙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직접 영광을 잡기보다는 남에게 기회를 주고 거들먹거리며 대가를 챙기는 식. 이에 해리가 커다랗고 살찐 거미가 통통한 파리들을 거미줄로 당기는 모습을 떠올렸을 정도. 어찌 보면 슬리데린 기숙사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권력욕에 정확히 부합하는 특징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자들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첫 만남부터 해리를 알아보고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 덤블도어가 슬러그혼을 포섭할 때 해리를 데려간 이유가 해리의 존재 혹은 품성이 호레이스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며, 그래서 호레이스 역시 이런 방식으로 자기를 설득할 순 없다며 툴툴거리기도 한다. '살아남은 아이'이자 '선택받은 자'인 해리는 그야말로 슬러그혼에겐 가장 귀중한 보석이나 다름없는 존재였으므로 덤블도어 역시 그를 신뢰하되 경계하라고 일러주기도 한다. 호그와트 급행 열차에서 해리, 자비니 블레이즈, 지니 위즐리, 네빌 롱바텀 등을 슬러그 클럽으로 초대한다.

본격적인 학기 시작 후에도 해리에게 매우 상냥하게 대해주고, 마법약 첫 시간에서 해리가 혼혈왕자의 마법책을 보고서 반 아이들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마법약을 만들어내자 감탄한다. 이후로도 이어진 해리의 마법약 제조 실력에 아예 대놓고 편애를 하며, 매 수업 시간마다 해리의 빛나는 재능에 대해 침을 튀겨가며 연설을 늘어놓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다. 해리가 릴리의 재능을 이어받아 마법약 제조에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리에게는 작년까지만 해도 꿈도 못 꿨을 대접이었다.

2.2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위의 대목만 읽으면 꽤나 유쾌하고 유망주의 자질이 있는 제자들을 아끼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이런 그에게는 치명적인 흑역사가 있었다. 총애하던 제자였던 톰 리들, 즉 볼드모트에게 호크룩스에 대한 정보를 흘린 장본인이었던 것. 덤블도어가 그를 마법약 교수로 초빙하려한 건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캐내기 위해서기도 했다. 덤블도어는 강제로 기억을 받아냈지만, 이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긴 그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쫓아버렸다"는 조작된 기억을 건넸다. 허나 조작이 너무 허접했던 나머지 해리마저 조작된 기억을 펜시브에 넣기 전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챌 정도였다. 기억이 반 쯤 굳은 것처럼 병에서 잘 나오지 않았고, 원래 기억 속으로 들어가면 그 일을 직접 겪는 듯 아주 선명한데, 갑자기 짙은 안개가 끼면서 천둥치는 목소리만 들리는 현상이 두 번 있었다.[6] 그래서 볼드모트를 확실하게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진실을 알아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덤블도어는 그에게 접근해 사건의 진상을 알아낼 것을 해리에게 종용했다.

이후 슬러그혼은 해리에 의해 해그리드의 아라고그 장례식에 초대받는다. 물론 추도라기보다는 애크로맨투라인 아라고그의 독액을 빼내려는 목적이었다. 애크로맨투라의 독액은 1파인트(0.5L 또는 500ml 정도)에 100갈레온이라는 엄청난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트로맨투라가 워낙 위험한 동물이라 살아 있을 때 이 독액을 빼내는 건 해그리드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불가능에 가깝기에,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라고그에겐 독액이 아직 많이 남았을 거라 판단한 것. 초대형 괴물 거미답게 독액의 양도 매우 많았을 테니 슬러그혼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했다. 이런 와중에 해그리드는 직접 찾아와 준 슬러그혼에게 매우 감동하여 후한 대접을 해주었고, 둘이 대작을 하다 슬러그혼은 필름이 끊길락 말락 할 정도로 만취한다(...). 이때를 틈타 해리는 슬러그혼에게서 당시의 진실된 기억을 획득하고 덤블도어에게 보고하여 사정을 알아낸다. 이때 해리는 행운의 마법약 펠릭스 펠리시스의 힘을 빌린 상태였는데, 호러스에게 “제 엄마는 절 지키려다 돌아가셨는데 교수님은 그렇게 총애하던 학생의 아들의 위해 기억을 주는 걸 거부하시는군요. 저의 엄마처럼 용기를 내세요. 전 선택받은 자고 볼드모트를 죽일 적수에요.”라고 하면서 설득에 쐐기를 박는다. 이에 호러스는 “별로 자랑스러운 기억은 아니란다... 내겐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그 기억을 보여준다는 건... 내가 생각해도 나는 그날 너무도 큰 잘못을 저질렀어...”라며 여전히 두려워 하지만, 해리가 마지막으로 이건 용감하고 고귀한 일이라고 추가로 쐐기를 박자 “부디 이걸 보고 날 너무 나쁘게 여기지 말아주게...”라며 기억을 넘겨 준다. 취중진담 역시 술의 힘을 빌리면 비밀은 없다[7]

볼드모트는 호크룩스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은 알고 있었지만, 한 개 이상 호크룩스를 만드는 게 가능한지는 몰랐다. 볼드모트는 바로 이걸 슬러그혼에게 물었던 것. 슬러그혼은 영혼을 한 번 이상 쪼갠다, 즉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에 경악을 표했지만, 부정하지는 않았다. 볼드모트 또한 이 사실을 알아챘고. 슬러그혼 본인은 볼드모트가 어둠의 마왕이 되었고, 게다가 죽은 줄 알았던 볼드모트가 부활하자 호크룩스에 대한 질문과 연관시켜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지 알아챈 걸로 보인다.

슬러그혼은 이를 일생일대의 실수로 여기지만, 변호의 여지는 있다. 일단 볼드모트는 호그와트 재학 시절 처신에 극히 신중해서, 모범생이자 우등생으로 학생들이나 교수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학생이었다.[8] 그의 실체를 꿰뚫어 본 사람은, 그가 입학하기 전 그를 직접 고아원에서 데려오는 과정에서 그의 본성을 우연히 마주할 기회가 있었던 덤블도어 정도였다. 하지만 덤블도어조차도 그 천재 학생이 나중에 역사상 최악의 마법사가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이런 상황이니 오히려 순수하게 학문적인 목적으로 알아보려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볼드모트 역시 자신이 어디까지나 학문적인 목적으로 질문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며 슬러그혼을 안심시키려 했고 슬러그혼 역시 호크룩스에 대해 뛰어난 마법이라거나 하는 찬양 같은 건 일절 없이 살인을 해야 하는, 시도해선 안 되는 끔찍한 마법이라는 걸 거듭 강조했다. 애초에 알려주지 않는 게 가장 좋았겠지만, 알려주는 선에서는 할 만큼 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호크룩스는 작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위험하고 비도덕적인 마법이며, 그 실체를 안다 해도 애초에 행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현실의 핵무기에 사악함이라는 속성을 더한 뒤 대입시켜서 보면 마법사 사회에서 호크룩스가 가지는 위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뭔지 안다고 해서 배우기도 쉽지 않고, 배워도 마법부의 눈을 속이고 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 단편적인 정보를 알아도 시전자가 수준이 달리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었다. 문제는 그 시전자가 희대의 먼치킨이었다는 것이다.

2.3 호그와트 전투에서

7권에서 호그와트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과 전투가 벌어졌을 때 모든 교수들이 전투를 전두지휘하자 겁을 먹고 망설이다가 결국엔 떠난 줄 알았으나, 그의 학생들과는 달리 지원군을 이끌고 호그와트로 돌아왔다. 거기다 3대 1이지만 그 볼드모트와 싸웠다. 옛 사감이자 자기를 총애한 교수님이랑 싸우는 패륜아 볼디 아버지도 자기 손으로 끔살한 인간에게 이 정돈 양반이다 영화에서도 역시 볼드모트에게 덤벼들며 전투가 끝난 이후 플리트윅, 스프라우트 교수들과 한 숨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9] 이후에도 슬리데린 사감으로서 잘 살고 있는 듯.

2.4 평가

다소 속물적이라는 건 부정하기 힘들지만, 근본적으로는 선하고, 옳고 그름이 뭔지 잘 아는 인물.

작중 등장하는 슬리데린 인물들 중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인물 중 하나. 기본 성격이 나쁘지 않고 작중 슬리데린 출신 치고는 매우 드물게 순수혈통파도 아니다. 머글 출신이 재능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여 해리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후 헤르미온느를 대할 땐 전혀 차별 없는 태도로 일관한다. 오히려 슬리데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태생에 관계없이 실력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건 기존 슬리데린 인물들에게선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다만, 이 인물은 순수혈통파는 아니지만, 머글에 대한 차별주의자인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머글 출신인데도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에 놀란다는 것은 곧 이 인물이 '아무래도 조상 중에 마법사가 없던 머글 혈통은 마법사 혈통 출신만 못할 것이다.'라는 차별적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증거가 된다. 따라서 잘못된 편견을 일부 가지고 있지만 선한 인물이다.

작중 등장한 교수들 중 해리에게 제일 잘해준 교수도 이 사람인데, 거의 해리의 팬이라 할 정도로 해리를 몹시 편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맥고나걸 교수나 덤불도어 교장도 분명 해리에게 잘 해주기는 했지만, 이 인물처럼 해리의 팬으로 보일 정도로 노골적으로 편애하지는 않았다. 즉, 작중 해리에게 가장 잘해주다 못해서 교사의 적절한 태도를 다소 잃을 정도로 대했다 봐야 할 것이다. 이는 그의 속물적인 부분과도 연관된다. 설정상 100살 넘은 노인이란 점을 잊지 말자

제대로 된 기억 속에서 호크룩스라는 개념 자체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은 것과, 영혼을 나누는 건 둘째 치고 여러 사람을 죽인다는 생각만 해도 경악한다는 점에서 근본은 역시 선한 인물이라는 걸 볼 수 있다. 호크룩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걸 수치스럽게 여겼다는 점도 그렇고. 조작된 기억으로 은폐한 것과 제대로 된 기억을 넘기길 거부한 게 잘한 건 아니지만 이 역시 자신이 큰 죄악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에서 기인한 행동이다. 자신의 신변에 대한 위협이 있을까봐 겁을 먹은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억을 바꾸고 사임까지 한 원인은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생각한 수치심이였다. 이후 해리와 독대하게 되었을 때도 안절부절 하지 못하며 작중 슬리데린 출신 인물로선 거의 최초로 죄책감을 보여준다.

기억을 은폐한 뒤 행적을 감추는 등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결국엔 지원군을 이끌고 전투에 가담하고 그 볼드모트에게 직접 덤벼들어 전투를 벌였다는 건 그간의 공포와 수치를 극복하고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속물적인 인물인 퍼지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또한 해리가 교장실로 들어갔을 때 역대 교장들의 액자에서 슬리데린의 공로를 영원히 잊지 말라고 으스대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사실 호그와트 전투에서 실질적인 공로를 세운 슬리데린 출신은 슬러그혼 한 사람밖에 없다. 또 다른 슬리데린 출신인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경우 해리를 뒤에서 지원하거나 해리에게 기억을 넘겨주는 것으로 호크룩스들을 모두 파괴되게 하여 볼드모트가 죽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에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장래가 유망한 학생들을 편애하고 친목질로 인해 학생들을 일종의 장기말로 본다는 지적도 있기는 하지만(재능이 없거나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학생은 대놓고 무시하고 없는 취급해버린다거나), 적어도 자기가 인정한 학생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애정을 쏟은 사람이다. 해리에게 조작되지 않은 기억을 넘길 때, 해리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진심으로 슬퍼한 점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물론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학생들'만 인정한다는 사실은 제쳐두고 말이지만
  1. 1921년생 설이 있기는 하나 그러면 교수 시절 학생이었던 톰 리들과 5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2. 참고로 Nostalgia Critic은 슈퍼마리오 슈퍼 쇼 리뷰에서 '얼굴은 많이 보지만 시간을 들여서 이름이 뭔지 찾아보지는 않은 영국인' 이라고 이 배우를 언급했다. 실제로도 인상적인 조연을 자주 연기하는 배우.
  3. 장광은 2편 비밀의 방에서도 질데로이 록허트 역도 했었다. 대신 보이스 연기투가 확연히 다른데, 록허트는 티몬을 연상케하는 코믹한 연기였다면. 슬러그혼은 우리가 익히 듣던 중년(로리 스완을 생각하면 쉽다) 연기투로 연기했다.
  4. 론의 이름을 자주 틀리게 말하는데, 영화판에서는 론을 루퍼트라고 잘못 말한다. 배우개그
  5. 예시로 호러스 워필드를 참고하자.
  6. 영화에서는 호크룩스라고 말하는 톰 리들의 말이 흐려지며 손을 마구 휘저으면서 톰을 내쫓을 때 검은 연기가 퍼지는 형태로 나왔다.
  7. 술에다가 해리가 마법약의 힘으로 적정한 시기에 어머니의 죽음을 이용해 압박을 가하고 물러났다 다시 압박을 가하는 등 일시적으로 설득의 달인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담이지만 청소년기의 볼드모트는 이 스킬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서 천재적인 머리+우등/모범생+말빨+타고난 카리스마의 조합으로 덤블도어를 제외한 모든 교수들을 구워삶았다고 한다.
  8. 실제로 교장인 디펫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자리를 원하는 볼드모트가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점 때문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몇 년 뒤에 오면 얼마든지 채용해줄 것이라고 했다. 하필 슬러그혼에게 물어봐서 그렇지, 덤블도어를 제외한 다른 교수 누구에게 물어봤어도 똑같이 대답해줬을 것이다. 게다가 볼드모트는 작중 덤블도어와 비견되는 천재인데다가 말빨로는 만랩에 달한 설득의 귀재였다.
  9. 단 영화상에서는 '지팡이를 꺼내려 하는 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거야. 모든 게 끝나고 숨을 돌리고 보니 내 망토 안에 그대로 있었지 뭐야?' 라는 대사를 침으로써 직접 전투를 벌이지는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