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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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오뚜기에서 2016년 6월 3일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를 통해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파스타 라면. 오뚜기 스파게티라면과 간짬뽕, 비빔면을 뛰어넘는 상위호환 라면

이탈리아의 토마토소스에 페페론치노 같은 고추를 넣어 맵게 해놓은 아라비아따[1] 파스타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토마토 소스 기반으로 하여 자사의 스파게티하고는 다르게 (아라비아따라는 이름답게) 할라피뇨청양고추 등 여러 고추들을 넣었다. 또한 진짜장이나 다른 자장라면들처럼 조미유를 넣어 약간 매콤한 맛이 느껴진다. 면은 동사의 진짜장은 물론 모든 라면 중에서도 넓다. 예를 들자면 젓가락 한 짝 수준의 넓이다. 아무래도 페투치니 면을 모티브로 한 듯. 갓비빔처럼 면 색이 붉다. 매운맛 스파게티 라면 + @라 할 수도 있겠다.

가격은 일반 소매점에서 개당 1500원으로 일명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과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맨 처음에 두부 150g 정도를 주사위처럼 송송 썰어넣고 물을 끓여 조리하면 완벽한 마파두부가 된다. 잠깐 면은 엿 바꿔먹었음?

포장지에 쓰여 있는대로 약간 시큼하고 매콤하다.[2] 건더기가 풍성하고 맛도 의외로 모나지 않으며, 일반적인 라면 특유의 확 당기는 단맛이나 짠맛은 거의 없다. 스파게티비빔면 사이의 경계선, 그 발 디디기 어려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맛. 이국적이면서도 모호한 스타일의 라면이라 스테디셀러가 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어딘가 기묘한 어감의 제품명과 매운 이미지 때문에 아무래도 이탈리아보다는 아랍이나 인도 공화국이나 요가 파이어가 먼저 떠오른다. 더불어 새파란 하늘 아래의 콜로세움 이미지가 새빨간 포장 옆에 붙어 있는게, 라면 포장지로서는 좀 넌센스. 이름이나 포장 디자인이나 내용물이나, 여성10대 20대의 보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요컨대 실험적인 라면. 제품 자체가 시판된 이후 묻혀버린 감이 있다.
  1. 이탈리아어로 "맵다, 강렬하다" 라는 뜻
  2. 제법 맵다. 불닭볶음면처럼 매니악한 수준의 매운 맛은 아니지만, 신라면이나 여러 짬뽕라면 같은 '매운 라면'에 속할 정도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