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토착신
荒覇吐神, 혹은 荒波吐神.
アラハバキ.
일본의 토착신인 쿠니츠가미의 하나로서, 흔히 천손강림으로 상징되는 세 명의 신과도 관계 없고, 이자나미와 이자나기에서 비롯되는 창세신화와도 전혀 상관없는 존재. 제대로 밝혀진 게 없고 뜬듯만듯한 실눈이 묘하게 매력적이라 오히려 픽션에선 인기가 있는 신. (....)
아라하바키에 대한 신앙이 존재하는 것은 주로 토호쿠 일대였으며, 현대의 일본인과는 전혀 다른 에미시(蝦夷)라는 종족이 이를 믿었다고 전하는 데, 이들은 당시의 전투민족으로써 일당백의 용사들이었다고 하며 ≪동일유외삼군지≫에 따르면 진무천황과 대립했던 나가스네히코의 형인 아비히코가 토호쿠 지방에 건립한 왕조에서 모시던 주신이 아라하바키라고 밝히고 있다.
당연히 아라하바키의 신사는 토호쿠 지방에 백여개도 넘게 있으며, 이즈모 지방에서도 많은 신사에서 아라하바키를 객인신[1]으로 모시고 있다. 대표적인 신사가 히카와 신사. 이곳의 주신은 스사노오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계보와 완전히 관계없는 아라하바키도 모시고 있다.
아라하바키가 어떤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1. 고대 일본어에서 하하키(ハハキ)라 하면 蛇木 혹은 竜木라고 읽을 수 있는데, 직립해 있는 나무를 거대한 뱀으로 보고 고대인들이 제의의 중요한 요소로 삼았기 때문에 즉 뱀의 신이라는 설. 이 설은 이세신궁에서 모시고 있는 신 중 하나인 하하키(波波木)가 12간지 중 사(巳)의 방향에 위치한 것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2. 미야기현에 소재한 타카시로(多賀城)의 동북쪽에서 아라하바키를 모시고 있는데, 이곳은 고대 일본에서 에미시들을 막기 위한 요새로 쓰였던 곳이니 즉 아라하바키는 요새의 신이라는 설.
3. 타카시로 부근이 고대에 사금, 옥강 등이 나는 곳이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제철의 신이라는 설. 생뚱맞게 스사노오를 모시고 있는 히카와 신사에서 아라하바키도 같이 모시는 것이 일본 제철의 발흥지인 이곳을 기념한다는 의미라 해석하면 이 설에도 설득력이 있다.
유명한 쇼토쿠 태자가 사천왕사를 지은 땅의 이름이 아라바키(荒墓邑), 모노노베(物部)의 발흥지인 걸 보고 아라하바키를 죠몬(縄文) 계통의 신으로 보고, 그 신의 힘을 억누르고자 새로이 권력을 잡은 자들이 그를 봉인했다고 보기도 한다.
2 창작물에서
2.1 여신전생
진 여신전생 시리즈에선 쿠니츠가미(國津神)로 분류되며[2] 전통적으로 강한 악마...였지만 3에서 레벨이 30으로 폭락하면서 위상이 폭락했다.
다만 썩어도 준치라고 하급 악마인 모무노후의 변이체라 변이, 합체 외에 얻을 수 없는 사신[3] 중에서도 가장 제작이 쉬우며 마력만 높은 주살계 같은 생김새와 달리 동레벨대 악마 중에서도 힘, 체력이 매우 우수하며 얻는 마법이 프레스 턴 시스템의 축복을 받은 빙결계인 마하부흐라. 거기다 파마, 주살, 물리무효, 빙결 반사/그외에 약함이라는 극단적으로 강약이 구분되는 내성을 가졌다. 1회차에선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물리무효 보유자이며 흡수공격까지 생겨서 중반을 맡길 만한 물리+빙결형 고성능 악마다.
변이계 악마의 축복인 선행 미타마질을 해서 화염, 전격, 충격무효를 넣어주면 후반까지도 4속성 무효, 반사로 프레스턴을 벌어다주는 벽이 된다. 타악마로 정신, 마력계 상태이상만 커버해주면 1주차를 장악하는 무적의 벽. 단점은 그외의 쓰잘데기 없는 스킬(페트라아이...)과 떨어지는 화력정도.
디지털 데빌사가에선 인수라 파티에 픽시, 쿠 훌린과 함께 등장한다. 뭐랄까 미묘한 위상... 이지만 강력한 물리공격기인 명계의 문과 끝나는 세계를 가지고 있는지라 꽤 아프다. 참고로 아라하바키가 쓰러질때 중요문화재파괴 태그가 달리는 경우가 있다.[4]
페르소나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은둔자 아르카나 소속. 강력한 탱커 페르소나로 마하라쿠카 오토, 테트라칸 등 방어적 스킬을 익히는데 역시 극단적인 타입 상성이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