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크레파스

1 개요

배따라기라는 가수 그룹이 부른 가요.[1]

가요이기는 한데 가사가 상당히 서정적이라 동요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사나 분위기도 그렇고,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율동까지 넣어 이 노래를 가르치기도 하니 동요로 오해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노래 분위기가 마냥 밝지만은 않다. 서정적이고 씁쓸한 면도 있는 편. 지금과 같이 인식되고 있는 것은 가사의 영향이 크다.

2 가사

어젯밤에 우리 아빠
다정하신 모습으로
한 손에는 크레파스
사 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그릴 것은 너무 많은데
하얀 종이가 너무 작아서
아빠 얼굴 그리고 나니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밤새, 꿈나라엔
아기코끼리가 춤을 추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음음)

어젯밤엔 달빛도
아빠의 웃음처럼
나의 창에 기대어
포근히 날 재워 줬어요 (음음)

3 여러 이야기들

스펀지 20회 방송분에 의하면, 원래 가사는 '다정하신 모습으로'가 아니라 취하신 모습으로라고 한다. 작사자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가 술 한 잔 하고 기분이 좋아 자식에게 크레파스를 선물하는 모습을 묘사하고자 했는데, 당시 검열기관의 태클로 바꿨다고 한다. 이유는 "그럼 전국의 아버지들은 알콜 중독자입니까?"라는 억지.직장에서 높으신 분들이 친히 내려 주시는 스트레스는 술로라도 풀어야지

(구)리그베다 위키에서는 이 항목이 한 번 삭제된 적이 있었는데, 내용 때문에 삭제된 것이 아니라 너무 성의 없이 써서 삭제되었다. 작곡가, 가수, 노래 가사조차 쓰지 않았다(...).

그 외에도 아버지가 야구방망이로 애를 때리는 가정 파괴 노래라는 이야기도 많이 돌았다.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화가 나신 모습으로 한손에는 야구빠따를 사 가지고 오셨어요 음음 하지만 이것은 어렸을 때 누구나 해 봤을 '동요 가사 바꿔부르기'가 와전된 것이다. '아기 염소 여럿이 푸를풀을 뜯고 놀아요~'를 '아줌마들 여럿이 화투 치고 놀아요~'로 바꾸는 것처럼. 바뀐 버전에서는 아버지는 주로 화가 나거나 술 취하신 모습으로 뭔가 무기(버전마다 다르다.쇠몽둥이, 바주카포, 중성자탄 등등)를 들고 오시고, 노래의 주인공은 대개 맞아 죽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에 압사당한다. 가사에서 다정하신 모습은 그대로 두고 한손에 들고 있는 물건만 험악한 도구로 바꾸는식으로 더욱 충격적으로 바꾸는 버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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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흥♡♡♡

나름 인기 있는 동요가요다 보니 만화에도 당연히(?) 나왔다. 안녕 자두야의 내용으로, 그것도 위의 경우처럼 장난스럽게 개사된 채로 말이다. 통닭이 만화고기인 건 넘어가자

참고로 90년대 당시에는 크레파스가 없어 손가락을 물어 피로 그림(...)을 그리다 사망한 아이라는 도시괴담도 떠돈 적이 있다.그냥 안 그리면 되잖아

한때 야인시대 특집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배포된 적이 있었다 원본 플래시

리마리오가 한참 전성기였던 웃찾사 때 당시 SBS 8시 뉴스 메인앵커 유정현 18대 국회의원이 특별출연해 이 노래를 기름지게 개사해 불렀던 적이 있다. 어젯밤에 유마리오가~.
  1. 사실 배따라기는 그룹이 아니라 1인 프로젝트이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