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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ンガ肉(まんがにく)
첫 등장은 고인돌 가족을 그린 빠삐코(원제는 갸톨즈)로 거대한 고기 덩이 양 옆으로 뼈가 손잡이마냥 툭 튀어나온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한입가득 물면 주욱 늘어질 정도로 탄력이 있고 육즙도 흘러나오는, 그야말로 맛있는 고기라는 존재 자체를 아이콘화 한 이미지. 무슨 고기인지는 불명처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종의 데포르메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빠삐코에 첫등장했을 땐 맘모스고기라는 설정이라 고기 둘레에 털난 맘모스 가죽이 둘러져 있었다.[1] 더욱 어느 부위인지 알 수 없어지는 기이한 형상.
두번째 그림과 같은 형태는 전지, 또는 후지[2]의 고기를 뼈를 제거하지 않고 양쪽 뼈가 돌출하도록 뼈에 연결된 힘줄과 막을 자잘하게 쳐내주면[3] 양쪽으로 뼈가 돌출되고 가운데 뭉텅이 고기가 달린 모양이 되며, 닭다리도 손질만 해주면 이런 모양이 나온다. 잔손질이 많이 필요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도 하지만, 애초에 밑에 있는 슈바인스학세도 무릎 부위와 발목 부위를 제거한 종아리기 때문에 잔손질로만 따지면 도긴개긴이다.[4] 또한 종아리 부위[5]는 두개의 뼈가 교차되어 있기 때문에 뼈가 한개만 나오려면 반드시 허벅지여야만 한다.[6] 근데 보통 도축과정에서 분리가 필요한 네발짐승의 허벅지는 통으로 먹기엔 엄청나게 거대하다. 때문에 그나마 뒷다리보다는 얇은 앞다리인 것. 각종 만화에서 이러한 모양의 고기는 나왔지만 역시 위의 예시와 같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여러 만화에서 찰짐이 가장 두드러진다.
현실에서 외형적으로 만화고기와 비슷한 요리를 찾자면 독일 남부지방의 대중요리인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가 있다.
색깔이나 크기도 만화에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돼지 종아리 부위를 통으로 구운 요리인데, 먹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손으로 들고 뜯어먹기엔 꽤 무겁다. 슈바인스학세는 껍데기 째로 구웠기 때문에 껍데기가 딱딱해져서 입으로 뜯기는 힘들어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 잘라먹는다. 같은 부위를 물에 삶아서 만든 아이스바인(Eisbein)은 들고 입으로 바로 뜯는 게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족발을 썰지 않은 상태인 통족발이 만화고기와 유사하다. 통족발 먹방을 보면서 실물을 확인해보자.
캡콤의 천지를 먹다 2 미니게임에서 나오는 만화고기는 뜯어먹으면 동물의 갈비뼈가 나온다. 사실상 뼈가 이 형상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준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만화의 이미지에서 뼈를 빼면 그게 고기라는 걸 확신할 수 없다. 구워먹을 때 Y자 형태의 막대기 두 개에 뼈를 걸친다거나, 먹을때는 뼈를 잡고 먹는 등 요리하기 편하고 먹기도 편한 이상적인 형상을 만드는 데 뼈가 큰 기여를 한 셈이다.
라이트노벨 GJ부의 등장인물 키라라 번슈타인은 고기를 좋아하는데, 아예 대놓고 만화고기를 먹는다는 작중 언급이 있다.
이것이 등장하는 경우 그만큼 살이 풍성하다는 의미거나, 혹은 그만큼 야만적인 식생활을 영위한다는 의미, 혹은 그냥 고기를 그려야 하는 상황에서 그려지기도 한다.
먹는 방법은 양쪽으로 튀어나온 뼈를 손잡이처럼 잡고 게걸스럽게 육즙을 흘리며 뜯어먹는 식. 식신 캐릭터가 잡으면 그냥 뼈째로 입에 넣고 빼내면 뼈만 쏙 튀어나온다. 아니면 그냥 뼈까지 씹어먹거나... 대부분 이걸 먹는 연출을 보면 고기가 고무처럼 질겨서 물고 길게 당겨도 쉽게 뜯어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건 고기를 먹고 있다는 것을 만화처럼 과장되게 표현하기 위한 클리셰일 뿐이다. 실제 고기가 저렇게 질기다면....
1번 그림의 닭다리처럼 한쪽에만 뼈가 나와 있는 형태는 닭다리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후지(뒷다리) 부위로 실재하는 고기부위 형태다. 뒷다리를 통째로 가공해서 만드는 햄[7]의 경우 이런 모양으로 된 것이 실제 판매되기도 하며, 한국에서는 수제햄전문점에 가면 볼 수 있다.
또다른 파생형으로는 서양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생스테이크 고기가 있다. 위의 고기랑은 다르게 정확히 이와같은 햄은 미국등에서 실제로 몇달러에 판다. 돼지고기 햄이다. 하얀색 지방이 외곽을 감싸고 붉은 살부분 한켠에 뼈를 나타내는 하얀 동그라미[8]가 박혀 있는 모양새다. 호랑이등 육식 동물에게 이 고기를 던져서 먹이는 것은 거의 클리셰수준. cartoon steak라 불린다. 또한, 연령대가 낮거나 코미디 만화에서는 몸이 잘릴경우, 절단면은 꼭 이 Cartoon steak모양.
하얀 덩어리가 동그랗게 구석에 박힌 것 말고도 가운데에 박혀있는 경우도 많은데[9],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T자 모양이다. 실제로 햄에 그렇게 뼈가 박혀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 서양 만화고기 모델의 정체는 바로 T본 스테이크 혹은 햄이다.거의 이 이미지가 서양에서의 고기의 상징과도 같다고 보면 된다.
만화, 광고, 드라마 등의 많은 매체에서 치킨을 표현할 때에는 이와 비슷한 클리셰로 십중팔구 닭다리가 등장하는데, 닭고기를 표현하는 데에 가장 보편적인 부위이기 때문에 그런 듯.
또한 닭날개 튀김 요리중에는 두개의 뼈중에 가는 뼈를 뽑고 살을 뼈 한쪽에 모아서 튀기는 방법도 있는데, 이 모양도 만화고기와 비슷하다. 굳이 이런 복잡한 처리를 할 필요 없이, 닭봉을 튀기면 크기는 좀 작으나 그냥 파생형인 한쪽에만 뼈가 나와 있는 형태의 만화고기 모양이 나온다.
몬스터 헌터에서 수많은 헌터들이 자기 몸통만한 거대한 것을 모닥불에 구워먹는 것을 볼 수 있다.[10] 잘 구워지면 '잘 구워졌습니다'라고 외치며 높이 들어올려주는 것이 예의. 여기서 그것의 별명이 파생되었다.
일본에 실제로 만화고기라는 이름으로 파는 음식이 있기는 한데, 실상은 큰 뼈에다 민스를 덕지덕지 붙여서 모양만 낸 햄버거 스테이크. 좀 친숙하게 말하면 떡갈비.
이 만화고기를 재현하기 위한 도자기 뼈가 있다. 빵으로 만화고기를 연출하는 물건이라고.
참고로 국립국어원에서 떡갈비의 정의를 '갈빗살을 다져서 양념한 후 갈비뼈에 얹어 구운 요리'로 칭하고 있기 때문에 만화고기와 비슷한 개념일수도 있다. 담양의 명물로 유명한 떡갈비가 이런 건데 소갈비 뼈에 다진 쇠고기를 붙인 식이라 위의 일본에서 만든 햄버거 스테이크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송정리 떡갈비는 뼈가 붙지 않는다.
야매토끼가 역전! 야매요리 마지막화에서 만화고기를 직접 만들어냈다. 다만 형태를 온전히 유지하기 힘들어서 돼지 족발에 쇠고기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뒤 베이컨으로 동여맨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고든 램지의 유튜브 영상 중 비슷한 것이 있다. 매운 양고기
- ↑ 보통 만화고기의 색상이 붉은 색이 아닌 갈색인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현실의 고기는 타기 직전까지 바싹 익히거나 훈제하지 않는 이상 익혀도 저런 색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 ↑ 사람으로 치자면 상박부와 허벅지
- ↑ 혹은 갈비처럼 고기가 익어 수축되면서 뼈가 드러나거나
- ↑ 게다가 도축 과정상 다리는 몸통에서 분리해야 하고, 그걸로 통짜 햄을 만들게 아니라면 어차피 허벅지와 종아리도 분리해야 한다.
- ↑ 하박부도 마찬가지. 애초에 짐승의 몸으로 치자면 앞다리다.
- ↑ 사실 사람과 달리 짐승의 종아리 뼈는 단단하게 붙어있는 편이라 굳이 뼈를 뜯어내지 않으면 별 상관 없긴 하다.
- ↑ 한국식 프레스햄이 아닌 정통식 햄
- ↑ 톰과 제리에서 이 동그란 것을 칼로 도려내서 탁자에 내려놓는데 빙 돌면서 땡그르르 소리가 난다. 물론 실제 뼈는 그런 소리가 안 나지만 일단 뼈는 뼈다.
- ↑ 대체로 고기를 좀더 고퀄리티로 묘사한 경우에 이런 묘사가 있다.
- ↑ 설익히면 "설익은 고기(生焼け肉)", 잘 익히면 "잘 익은 고기(こんがり肉)", 태우면 "탄 고기(コケ肉)"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