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톨포

Astolfo

성 요한을 만나는 아스톨포. 귀스타브 도레 작

샤를마뉴의 전설에서 등장하는, 샤를마뉴의 12기사 중 한 명. 영국 오토의 아들로, 즉 영국의 왕자다. 롤랑르노 드 몽토방과는 사촌형제지간에 해당한다.

1 특징

아스톨포는 샤를마뉴의 12기사 중에서도 특출난 개성을 자랑한다. 특히 14세기 이탈리아 작가들이 지은 무훈시에서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데, 대체적으로 버금갈 자 없는 엄청난 미남에다가 방정맞은 성격이며, 실력 또한 다른 기사들에 처지는 편에 속하지만 왠지 모르게 운이 좋아서 무훈을 세우는 것으로 묘사된다.

한 마디로 행운과 얼굴, 템빨에 의지해 역경을 헤쳐나가는 별난 캐릭터. 매우 부자라는 설정이기도 하다. 옷이나 갑옷도 화려하게 입는 듯. 허풍이나 허세가 센 편이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은 생명이 위험하다 해도 굽히지 않는 등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 자신과 재치유머감각가 맞는 사람들과 농담하기를 좋아한다.

《Orlando Furioso》(광란의 오를란도) 에서는 오를란도[1]의 광기를 치유하기 위해 '지상에서 잃어버린 모든 것이 있는' 에 가서 오를란도의 제정신을 찾으러 갔는데, 바로 그 달에 아스톨포의 이성도 있었다. (…….) 다만 작중에서는 딱히 아스톨포만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설명에 따르면, 지구에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은 정신줄을 놓고 사는데 자신들이 이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살기 때문이라고 (…….) 여기서 이성을 흡입한 아스톨포는 갑자기 현명해지고 진중한 성격이 되었지만, 지상에 돌아오자마자 금방 다시 이성이 증발해버려 똑같은 성격이 되었다.

상술했다시피 비교를 거부하는 미남이라 여성 캐릭터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마찬가지로 비할 데 없는 미녀인 안젤리카가 아스톨포의 얼굴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다친 그를 간호하도록 부하들에게 조처한 바가 있으며[2] 마녀 알치나가 아스톨포에게 반해 잠시 동안 애인으로 삼기도 했다.
표범을 상징으로 삼았기 때문에 표범의 기사라고도 불린다. 자신의 말을 장식할 때도 표범무늬의 가죽이나 장식을 입힌다.

1.1 아스톨포의 아이템빨

아스톨포는 전설 속에서 많은 득템을 한다.

  • 황금의 창 : 원래 카타이[3]의 왕자인 아르갈리아라는 기사가 가지고 있던 마법. 닿는 자를 무조건 낙마시킨다. 여담이지만 훗날 여기사 브라다만테에게 양도한 뒤로도 아스톨포는 자기 창이 마법의 창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 마법의 책 : 펼치면 마법의 대응법이 적혀있는 공략본.
  • 뿔피리 : 불면 상대방이 도망간다.
  • 마법의 가죽주머니 : 강풍을 안에다 집어넣을 수 있다.
  • 히포그리프 : 로게로로부터 양도받은 환수. 히포그리프와 성 요한, 엘리야, 에녹이 준 이륜전차 덕분에 까지 간 적도 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아이템들은 모험 도중 하나씩 하나씩 잃어버리며, 결국 최후에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운이 나쁜걸

2 가공의 인물?

역사적으로 아스톨포라 여겨지는 인물의 기록은 없다. 아스톨포의 아버지라는 오토는 샤를마뉴와 동시대 인물이었던 머시아 왕국의 왕 오파(Offa of Mercia)라 추측되지만, 그의 자식 중에는 아스톨포라 볼 수 있는 인물은 없다.

3 대중문화 속의 아스톨포

4 관련 항목

  1. 롤랑의 이탈리아어 이름.
  2. 물론 안젤리카는 리날도(르노 드 몽토방)을 쫓아다니기도 했으며, 이것은 사랑에 빠진 오를란도의 주요 줄거리이다. 하지만 사랑의 샘물을 마시고 사랑에 빠진 거라서..
  3. 카타이는 중국을 가리킨다.
  4. 오토코노코로 나온다. 여담이지만 원전 샤를마뉴 12기사 중에서도 진짜 오토코노코가 있는데 리날도의 동생인 리차르데토.(이탈리아에서 롤랑의 노래를 개작한 버전에서는 12기사 중 한 명으로 나온다) 광란의 오를란도에서는 이렇게 묘사한다. <그리고 아름답고 화려한 자신의 옷을 가져오게 했고,/자기 손으로 직접 펴서 마치 제가 여자인 것처럼 제가 입게 했고,/금실로 짠 그물로 제 머리를 묶었습니다./저는 정숙한 눈길을 유지했고 제 몸짓에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았어요./혹시 목소리가 저를 배신할까 주의했고, 그래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그런 다음 우리는 기사들과 귀부인들,/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홀로 갔으며,/거기에서 왕녀들이나 귀부인들에게 그러는 것처럼/커다란 환대를 받았어요./거기서 제 치마 아래 '강하고 튼튼한 것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모르고/음탕한 눈길을 보내던 몇몇 남자들을 보고, 저는 웃음이 나왔어요.> 선인들의 지혜 그 외에 원전에서 템빨이 좋다는것도 Fate시리즈에서 써먹기 좋은 캐릭터성이기에 선정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