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니보이어

은하영웅전설의 지명.

페잔 자치령의 수도에서 북쪽으로 700km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페잔에서도 비교적 근시기에 사람들의 개척이 시작되어 광대한 토지에 하나둘 집단농장이 형성되고 있는 이른바 미개발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개척에 나선 사람들 중에는 레오폴트 슈마허와 그 부하들도 있었다. 당초 슈마허는 립슈타트 전역의 패배로 페잔에 망명한 후 은하제국전함 빌헬미나를 상인들에게 매각하고, 그 대금을 부하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어 정착자금으로 삼게 하였다. 하지만 페잔에서 살아나갈 자신이 없었던 부하들은 슈마허의 곁을 떠나지 않고[1] 받은 돈을 다시 슈마허에게 돌려주었으며, 결국 슈마허도 자신을 믿고 따라온 부하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부하들의 뜻을 따라 살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하였다.

군인으로써는 유능하였으나 역시 페잔인들을 상대로 사업이나 상업활동 등으로 먹고 살 자신이 없었던 슈마허는 양질의 먹거리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페잔인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농장을 짓기로 하였다. 이에 그야말로 땅만 남아돈다는 아씨니보이어의 계곡지역을 사들이고 자금을 적절하게 분배, 투자하여 농장경영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페잔 란데스헤르 수석비서관 루퍼트 케셀링크가 찾아와 슈마허를 은하제국 정통정부의 주요인물로 섭외하면서 지도자가 장기간 부재하게 되어 슈마허가 수년후 다시 부하들을 찾아왔을때는 농장을 해체되고 옛 부하들의 자취도 볼 수 없었다.[2]

  1. 제국내에서 널리 퍼진 페잔인들의 상술의 대한 소문에 대해 겁을 먹었기 때문, 물론 이는 상당부분 과장되었으나 어차피 평생 군인으로 살아온 병사들이 페잔인들을 상대로 상업으로 먹고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2. 슈마허는 케셀링크에게 부하들을 맡아달라는 약속을 받았으나, 페잔 쪽에서 제대로 관리를 해줬을지는 의문이다, 설령 제대로 관리를 해줬더라도 페잔 점령 작전 이후에는 손 써줄 방도도 없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