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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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척하면 뭐합니까?

Dato' Seri Dr. Ahmad Zahid bin Hamidi, 1953.1.4 ~

말레이시아의 현 부총리이자 내무부 장관.

1 생애

페락바간다토 출신으로, 일반적으로 말레이인으로 분류되나 실제 우리가 말하는 "말레이인" 피는 일부밖에 안 된다. 정확히 이 사람은 말레이 민족인 자바인의 후손으로, 조상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출신이다. 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자바인인 할아버지가 말레이인 할머니와 결혼하면서 말레이시아에 정착하게 되었다 카더라.

하지만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버지와 헤어지게 되었고 대신에 새아버지의 밑에서 자랐는데 그는 중국인이었다. 여섯 살 때부터 아이스크림을 팔고 다닐 정도로 형편이 나빴으나, 열심히 공부한 덕택에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교(UPM)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이후 은행원을 거쳐 정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1995년 자신의 고향인 바간다토 선거구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1996년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의 청년대표로 올랐으나, 1998년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가 숙청되던 때 안와르 측에 서며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에 항거하다 UMNO에서 축출되었고 국가보안법[1] 위반 혐의로 코렁탕을 먹은 적이 있었다. 다행이도(?) 1년만에 석방과 함께 UMNO로 복귀했고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가 총리로 취임하자 내각에서 여러 직책들을 맡았다.

2009년 나집 라작이 총리로 취임하면서 국방장관에 올랐다가, 2013년 그 유명한 부정총선 이후 히샤무딘 후세인에게 직을 넘기고 물러나는 대신 내무부 장관이 되었다. 이후 2015년 무히딘 야신 부총리가 파멸되면서 신임 부총리로 취임했다.

2 막장행보

하지만 이 인간의 막장행보가 숱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일단 나집의 신임을 전폭적으로 받는 세력이며 대표적인 꼴통으로 악명높다. 물론 UMNO 자체가 극우/파시즘 성향이며 권위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으나, 그래도 그 중에서 온건파가 있고 강경파가 있는데 자히드는 강경파에 속하는 사람이다.

내무장관에 취임하자마자 망언이 문제가 되었는데, 바로 그 때가 부정총선 직후였기 때문에 국내외로 비판이 거셌던 상황이다. 이 때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당장 나라를 떠나라"라는 망언을 꺼내 가루가 되도록 까였는데, 한마디로 그가 독재적 성향이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 것이다.

또한 내무부는 외교를 담당하지는 않으나, 산하기관인 이민국은 외국인 문제를 담당하므로 외교적인 문제를 아예 담당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애초부터 말레이시아/외교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말레이시아의 외교적 추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데, 이 인간이 취임한 뒤부터는 그 수준이 한 단계 더 심각해진 것이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겠다고 해놓고서는 갑자기 앞으로는 외국인 노동자를 일체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도 까였다.

그러나 부총리에 오른 만큼, 만약에 나집이 중도 사퇴하면 이 인간이 바로 총리직을 승계하게 된다. 안그래도 나집은 검은돈에 사치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서 민심을 대대로 잃은 상황이다. 만약에 이 인간이 취임할 경우, 이걸 이용해 민심이반을 좀 돌리려고 하겠지만, 대신에 나집보다 더 권위주의적인 독재자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3 각주

  1. 대한민국국가보안법과 다른 법이나, 특징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