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소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위 문장은 이 소설의 첫 문장으로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기도 하다.[1][2]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 문학사에 있어 예술성을 고려해 보았을 때 그의 작품 중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최고의 작품으로[3] 인정받는다. 동시대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일컬어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고 평했다.

첫 도입부의 불륜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전개되어 나아간다.

주제는 결국 안나 카레니나라는 여인의 파국에 대한 이야기. 작중 그녀는 유부녀에 아이 엄마, 게다가 상류 사회에서 주목받는 여인이지만 기계와도 같은 남편 때문에 진정한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다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된 브론스키라는 군인과 열렬한 불륜에 빠져든다. 하지만 당시의 가부장적 사회상 때문에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처지가 되며, 당면한 현실의 냉혹함에 삶의 의지가 꺾인 채 돌진하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만다. 작중 그녀는 가정을 망가뜨리고 남편도 자식도 내다버린 불륜녀이지만, 작가는 욕망사랑에 목말라있던 그녀의 영혼을 부각시키며 과연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게끔 유도한다.

영미 작가들이 만장일치로 뽑은 세계 최고의 소설이기도 하다. 정작 러시아는? 푸시킨이 있잖아

예컨대 안나의 남편인 카레닌은 처음에는 무정하고 무심한 남편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엄청난 순정파에 아내와 그 불륜남을 진심으로 용서하는데다 그들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기까지 하는 인물이다. 심지어 안나가 죽은 이후 안나가 브론스키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거두기까지 한다.[4] 또 안나의 오빠인 스티바는 굉장히 친절하고 관대한 호인이지만 바람을 피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간혹 안나 카레나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카레나다. 헛갈리지 말자.

분량에 비해 의외로 각색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 타이틀 주인공인 안나의 비중이 의외로 크지 않고 되려 안나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높다. 주인공을 레빈과 키티로 보는 시선도 있을 정도. 결정적으로 안나가 죽고 난 뒤로도 분량이 제법 있는 편이다. 그렇기에 안나 중심으로 이야기를 압축해도 분량이 적당하게 나오는 편.

2 영화

1. 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여러 차례 리메이크되었으며, 비비안 리가 분한 안나 카레니나는 이미 할리우드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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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는 소피 마르소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상대역인 브론스키는 숀 빈이 출연. 소설 내 등장인물인 콘스탄틴 레빈이 주요 관찰자로 등장한다.

2012년에는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으로 영화화되었다. 브론스키는 킥애스에런 테일러존슨이 연기했다.

  1. 그 유명함으로 다른 작품에 인용되는 경우도 많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이라든지, 총, 균, 쇠라든지
  2. 이렇게 소설 첫 문장이 유명한(?) 다른 작품으로는 롤리타, 오만과 편견, 이방인(소설), 두 도시 이야기등이 있다.
  3.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 "소설도 서사시도 연대기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창작물"이라고 평가했다.
  4. 물론 완전한 선인은 아니다. 이후에는 인정과 연민에 입각해서 이러한 행동을 하지만, 처음엔 자신의 품위와 명예만을 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