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6권 막바지에 실린 특별편 에피소드.
아버지가 아들의 공부를 도와줄 여대생 가정교사를 부른다.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좋은 향기가 날 여대생을 즐겁게 기다리는데, 여대생은 자정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다.
다음날 화가 나서 파견센터에 전화하자 센터 측은 '에, 죄송합니다. 일단은 보냈다고 할까, 보낸 듯한 느낌인데...' 라는 식의 말로 얼버무리며[1] 오늘은 꼭 보내주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송금을 잊지 말라는 말도 덧붙인다.[2] 아버지와 아들은 이번에야말로 오겠지, 하면서 돈을 송금하고 스트로베리 향기가 날 여대생을 즐겁게 기다리는데, 여대생은 자정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다. 이런 일이 며칠간 반복된다.
아버지와 아들은 왜 여대생은 오지 않는 걸까 고민한다. 아버지가 대머리라 그런 것은 아닌지, 환영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하며 가발을 쓰거나 환영파티를 준비하는 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들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바람에 여대생이 오지 않는 거라 깨닫고 무심으로 기다려보지만 여대생은 오지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은 무의식중에 남아있는 번뇌까지 전부 지워버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벽에 불상을 새기고 머리를 깎고 고행을 하는 등 애를 쓰지만, 여전히 여대생은 오지 않는다.
그 다음날, 아버지와 아들은 완전히 해탈했다. 무심의 극한에 이르러 육체마저 중력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부유하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그때서야 파견센터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고 여대생은 아마 영원히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번뇌를 완전히 뿌리친 그들에게는 이미 하잘것 없는 일이 되었다.
그윽한 향기가 날 여대생 가정교사 하나 때문에 해탈의 경지까지 치달아가는 부자의 모습이 큰웃음을 주어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에피소드.
애니메이션은 2기 2화. 성우는 아버지는 우에다 유지, 아들은 마에다 타케시로 마치 캐릭터 본인이 된 듯한 비통하고 한맺힌 연기가 감상 포인트. "번뇌 놈, 죽어!!!"라는 혼신의 외침이 매우 감명깊다.
주로 고객센터나 A/S 등의 늦장 대응, 기다리던 신작발매 연기, 기다리던 지름 물품의 배송 지연, 기다리던 다음달폰, 그리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 어느 팀의 가을야구(…)등으로 패러디된다. 이 패러디 영상 만들어진 이후에도 3년 넘게 비밀번호 찍고 있다는게 함정 그리고 만들어진지 4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 ↑ 이 얼버무림도 나중에 갈수록 더욱 애매한 표현이 된다. 예를 들어 "보낸 듯한 느낌의 기분이 드는 것 같은데..."
- ↑ 전화 통화 중 파칭코 구슬 소리와 마작치는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마지막 통화때는 비행기 이착륙하는 소리까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