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방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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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용어로, 알터랙 계곡 전장을 뜻하는 알방카트라이더의 합성어이다. 보통은 글자 수가 더 적은 '룰방'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원래 알터랙 계곡은 적을 처치하고 얻은 아이템들을 모아 기병대와 와이번, 고대의 정령을 소환하고 전략을 세워 장기전으로 끌고 나갈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빠른 승부와 명예 점수 획득을 위해 상대 진영을 무시하고 적의 수장 NPC만 재빠르게 처치하는 엘리전으로 달리기만 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유저들이 상대 진영 수장방으로 달리는 모습이 카트라이더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 용어가 탄생하였다. 서버 별로 전장이 열리던 오리지널 시절에는 이런 식의 플레이는 다른 서버 유저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지만,[1] 이후 전장이 통합 전장군으로 변경된 불타는 성전 시전부터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왜냐하면 시간 대비 명예 점수 획득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 때문에 명예점수 획득 보너스가 주어지는 알터랙 계곡 사절 기간은 명예점수 파밍 기간으로 사랑받았다. 게다가 불타는 성전 당시에는 군사력 개념이 없었으므로 알터랙 계곡이 다른 전장에 비해 초장기전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초장기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알방라이더에 대해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사실 이 엘리전 달리기는 한진영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었는데, 알터랙 계곡의 지형 자체가 얼라이언스에게 다소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른 건 그렇다 쳐도 얼라이언스가 남북참 앞의 다리에서 넉백, 당기기, 각종 CC 등으로 수비를 시작하면 1~2파티만으로 엄청나게 시간을 끌 수 있었다. 반면 호드의 동서탑 앞 경사로는 넉백이 불가능하고 막사 때문에 오히려 시야가 가리는 등 이런 수비가 불리해서 얼라이언스에 비해 더 많은 유저가 방어해야만 했다. 따라서 공격 인원이 더 많을 수밖에 없는 얼라이언스가 대체로 유리한 편.

1.1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알방라이더는 전장의 개발 의도와는 어긋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이러한 방식을 없애기 위해 알터랙 계곡에 여러가지 변경을 가했다. 그래서 상대 진영의 탑을 점령하여 파괴하지 않은 경우 수장 NPC (얼라이언스의 반다르 스톰파이크, 호드의 드렉타르)와 그 주위의 4명의 부대장들에게 강력한 버프가 걸려, 탑을 파괴하지 않고는 수장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변경하였다. 그러나 패치가 진행되면서 유저들의 스펙은 올라가는데 NPC의 스펙에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탱커가 강화 버프를 받은 NPC들을 탱킹하면서 그냥 잡아버려서 그다지 큰 소용은 없었다.

하지만 군사력이 도입된 이후에는, 굳이 알방라이더를 하지 않아도 3~4시간의 초장기전으로 가지 않고 30~50분 내외로 끝나게 되고, 알방라이더가 호드에게는 불리하고 얼라이언스에게만 유리한 방식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알방라이더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물론 전쟁노래 협곡이나 쌍둥이 봉우리의 제한시간이 20분이고 고대의 해안도 공수 합쳐서 최대 30분 진행이라는 점에서 30~50분도 충분히 긴 시간이기는 했지만 오리지널 시기의 알터랙 계곡은 군사력이 없이 무한 힘싸움만 하던 곳이라 "알방 뛰다 나와서 이틀 후에 알방 접했는데 그때 그방이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 전장이라 길어야 1시간 남짓한 시간은 짧다고 느껴진 것.

2 알투사

알터랙 계곡 + 검투사의 합성어. 알터렉 전장 돌아서 명예점수 쌓고 투기장 1시즌 세트 맞춘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이다.

투기장 3시즌이 오픈된 이후 1시즌 아이템들은 전부 명예점수와 전장 훈장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는데, 이중 가장 명예점수를 얻기 쉬운 전장인 '알터렉 계곡'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여 명예점수를 얻었기 때문에 이때문에 '알투사'라는 말이 생겼다. 알방만 뛰면 명예점수만 쌓이고 훈장이 모이질 않아서 알투사를 달리는 사람끼리 모여 투기장에 단체 입장하거나 혼자 입장한 뒤 잠수를 타서 후딱 지고 훈장만 먹는 '지자팟'이라는게 생겼다.

이게 문제가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검투사 세트 자체가 PvP용 아이템이라 탄력도와 체력 위주의 장비였고, 따라서 무기 같은 몇 가지 부위, 혹은 힐러 같은 특수 케이스를 제외하면[2] 레이드나 인던에서 그다지 쓸모가 없었다. 특히 밀리 클래스 알투사의 경우 그게 더 심한데, 전사 알투사셋은 탱킹용이 아니며 도적 알투사셋은 적중이 단 1도 붙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알투사는 전장에서도 탈것 타고 달리는 것만 했기에 PvE는 물론 PvP 개념조차 없었다. 때문에 클래스 별 역할이 중요해지는 10인이상 던전에서는 자기 실수로 파티를 전멸시키고 남탓을 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몇몇 개념 있는 알투사들은 알방 아이템을 기반으로 비교적 쉬운 영던이나 일던을 파밍하다가 점점 상위 클래스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다. 혹은 아예 PvP에 눈을 떠서 투기장 게이가 되거나. 룰방 자체가 플레이어 몇 명만 작정하고 꼬장을 피워도 토방이 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룰방 사이사이에서 토방을 겪어 컨이 느는 경우도 있었다.

2.4.1패치 이후로 알터랙 계곡이 개편되며 사라졌지만, 이후로도 여러 가지 수단으로 PvP 아이템을 빠르게 먹고 그 아이템으로 민폐를 끼치는 유저들은 계속해서 있었다.
  1. 전장에서 상대 진영과 PvP 능력을 겨루는 게 아니라 달리기와 레이드 보스를 잡는 탱딜힐 능력만 중요해지기 때문.
  2. 사실 힐러도 마나젠이 시망이라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