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룡단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등장하는 세력이나,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비밀조직으로 목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무림의 주요 조직들과 고수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자신들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고수들은 나서서 제거하는 것으로 봤을 때, 암중에서 천하 지배를 꾀하는 조직인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특히나 비밀을 다루는데 매우 뛰어나서 상관월섭혼루(攝魂樓)의 기반을 갖추는 데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이름에 대해서는 아무런 애착이 없다고 하여 금어사(金魚寺) → 흑룡회(黑龍會) → 암룡단(暗龍團) 순으로 변해왔다.

오백여 년 전의 금어사 시기에는 금황부(金皇府)라는 하후가의 인물이 침투해오자 파악하고, 역습하여 하후가의 지닌 모든 힘을 잃게 만들었다고 한다.

백여 년 전의 흑룡회 때에는 사백여 년 간 축적된 힘을 자랑하며 지존마(至尊魔)에게 수작 걸다가 단 백 일도 견디지 못하고, 전면붕괴하여 지존부(至尊府)의 외단으로 전락하였다. 하지만 지존마가 사라지자 그와 관계한 회내의 인물은 모두 쳐내고 암룡단이라는 이름으로 잠복한다.

2 기타

  • 『지존록』 10권에서 십대룡왕(十大龍王) 중 한 명이 빙마루(氷魔樓)에 빙백천후가 완성될 때 빼앗으려 찾아온다. 이것은 당연히 암룡단에서 빙마루가 빙백천후를 제련하고, 완성될 시기도 미리 알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빙마루를 관리하고 있는 음풍강시옥주((陰風殭屍屋主) 간무앙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빙마루는 진법으로 닫혀 있었기에 수백여 년간 빙마루인지 알고 찾아오는 이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암룡단에서는 어떻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걸까?
빙마루에서 빙백천후를 고안했던 시기가 사백여 년 전이라고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사혼기공(死魂奇功)을 익힌 자가 음풍강시옥의 여제자와 함께 도망친 일이 있다. 그리고 사혼기공이 기록된 사혼철권을 풍현이 손에 넣었고, 이것을 간무앙에게 보여주자 그는 군마루(群魔樓)의 장인들이 백여 년 전에 만든 것임을 알아본다. 만약 사혼기공의 수련자와 음풍강시옥의 여제자를 군마루에서 받아들였다면 군마루에서 사혼기공을 갖고 있는 것과 빙백천후와 빙마루의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빙백천후를 빼앗고자 찾아온 것은 암룡단의 십대룡왕이다. 그러므로 군마루와 암룡단은 같은 세력이거나, 암룡단이 군마루의 하부조직일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1]
  1.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간판으로 내건 이름에는 전혀 애착이 없다고 하는 것이 군마루라는 본래의 이름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싶다.